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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에요. 조심하면 좋죠.”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진우 씨, 강백준 장군님은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이청아는 유진우를 보며 정색을 했다.

생명의 은인이 비방을 당하니 그녀는 당연히 기분이 언짢았다.

“강백준이 어떤 사람인지 당신이 잘 알기나 해? 당신은 강백준의 이름 외에 또 무엇을 알고 있는데?”

유진우가 이청아한테 되물었다.

“나는...”

이청아는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반응이 온 후 그녀는 빨리 정정했다.

“아무튼 강백준 장군님은 나쁜 사람이 아니니 소인의 마음으로 군자의 마음을 가늠해 보지 마.”

“소인? 군자?”

유진우는 스스로 자신을 조소하며 웃었다.

“그래, 내가 소인이고 강백준이 군자야. 당신이 그 군자를 믿으니 나 같은 소인은 여기서 방해하지 않을게. 갈게.”

말이 끝나자 그는 곧장 돌아서서 문을 나섰다.

“진우 씨, 거기 서.”

이청아는 입을 벌려 말리려 했지만 이미 상대방은 떠났다.

“가게 냅둬. 무슨 버릇이야? 몇 마디해도 안 돼?”

장경화는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니까요. 남자가 이렇게 도량이 좁다니. 내가 보기엔 강백준 장군님의 만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해요.”

단소홍이 차갑게 말했다.

“그만해요, 진우 씨가 화가 나서 가버렸는데 아직도 이런 말을 하다니요.”

이청아는 얼굴을 찡그렸고 안색이 좀 좋지 않았다.

두 사람의 관계가 가까스로 다소 좋아졌는데 그녀는 다시 모순이 생기기를 원하지 않았다.

“휴...”

병원 문을 나서자 유진우는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장경화와 단소홍의 말이라면 그는 당연히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이청아가 믿지 않는 것은 그를 다소 불쾌하게 했다.

“유진우 씨...”

그때 갑자기 검은색 승용차 한 대가 길에 세워졌고 차창문이 내려오는 동시에 강백준의 얼굴이 드러났다.

“강백준 장군님이시군요. 무슨 할 말 있으세요?”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상대방이 아직 가지 않은 것은 분명히 그를 기다리기 위해서이다.

“유진우 씨, 한 번만 말할 테니 잘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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