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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강백준 장군님, 당신의 호의는 마음으로만 받을게요. 이 최상품 인삼은 정말 받을 수 없어요.”

놀라움을 받은 후 이청아는 곧 다시 난처해지기 시작했다.

살려준 은혜도 갚지 못했는데 지금 최상품 인삼까지 받는다면 이 인정은 어떻게 갚아야 하는 거지?

“이청아 씨, 인삼은 원래 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에요. 내가 가지고 있어도 소용없으니 차라리 당신이 이걸 가지고 사람을 구하러 가서 좋은 일을 한다고 생각해요.”

강백준이 사람 좋게 웃었다.

“그런데...”

이청아가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장경화가 말을 끊었다.

“청아야, 강백준 장군님의 성의를 그냥 받아. 나중에 기회를 봐서 보답하면 되지 않겠니.”

장경화는 말하는 동안에 미친 듯이 눈짓을 했다.

“그래요, 언니. 사람 구하는 게 중요하죠. 이 최상품 인삼이 없으면 족장님의 병은 어떻게 해야 하죠?”

단소홍이 따라 이청아를 설득했다.

“이건...”

이청아는 잠시 말이 막혔다.

비록 인정은 갚기 어렵지만 큰할아버지의 목숨이 달린 일이라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청아 씨, 정말 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면 부탁이 있어요.”

강백준이 불쑥 말을 꺼냈다.

“말씀하세요.”

이청아는 눈썹을 찡그렸다.

“제가 오늘 로얄호텔에서 파티를 열 예정인데 이청아 씨가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강백준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파티요?”

이청아는 머뭇거리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강백준 장군님의 파티에 참석할 수 있는 것은 제 영광이죠.”

강백준이 그녀를 많이 도와줬으니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없었다.

“좋아요, 그럼 오늘 밤에 만나요.”

강백준은 웃으며 오래 머물지 않고 두 마디 인사를 나눈 뒤 작별을 고했다.

“언니, 강백준 장군님 어떻게 생각해요?”

그가 떠난 뒤 단소홍이 불쑥 이청아에게 물었다.

“이렇게 젊은 나이에 장군이 되었으니 훌륭할 수밖에 없지.”

이청아가 말을 이었다.

“언니, 강백준 장군님은 훌륭할 뿐만 아니라 언니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방금 강백준의 행동과 말투를 보고 단소홍은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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