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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8화

펑!

유진우의 화로가 폭발한 순간 사람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고개를 그에게 돌렸다.

경악한 사람도 있었고 고소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특히 유청과 강초설은 잠깐 넋을 놓았다가 이내 매정하게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 화로가 터졌어? 얼마나 대단하나 했더니 고작 이 정도였던 거야?”

유청이 다시 비웃기 시작했다.

아까 유진우가 눈부신 활약을 펼칠 때 강적이 나타난 줄 알고 한껏 경계했다. 하여 단약을 제조할 때 실력을 100% 전부 다 발휘했다. 그런데 지금 보니 괜히 놀란 것 같다. 화로를 터트릴 정도의 형편없는 실력을 지닌 자는 거론할 가치도 없는데 말이다.

“역시 쓸모없는 놈은 그저 쓸모없는 놈일 뿐이야. 잠깐 운이 좋았다고 뭔가를 바꿀 수 없어. 조금만 압력을 가하니까 바로 실력이 그대로 드러나잖아.”

강초설이 하찮은 눈빛으로 유진우를 쳐다보았다.

한낱 촌뜨기 의사가 어찌 신의문의 천재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겠는가?

“예리한 안목을 지닌 수장님께서 오늘은 사람을 잘못 본 것 같습니다.”

흰 수염 장로가 웃을 듯 말 듯 했다.

약사에게 있어서 단약을 제조하다가 화로를 터트리는 건 아주 심각한 실수이다. 일반적으로 갓 입문한 사람만이 이런 형편없는 실수를 범하게 된다.

조금 전 유진우의 활약이 어떻든 적어도 단약을 제조하는 면에 있어서는 유청, 강초설과의 차이가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였다.

“사람을 잘못 본 건지 아닌지 아직은 판단하기 이릅니다.”

조안태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수장님, 시간이 이미 다 됐고 화로도 폭발했는데 기사회생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흰 수염 장로가 웃으며 말했다. 조안태는 아무 말 없이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했다.

“단약 제조에 실패하였기에 탈락입니다.”

검은 옷 집사는 유진우 앞으로 다가가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잠깐만요... 제가 왜 실패했나요?”

유진우의 표정은 여전히 평온하기 그지없었고 전혀 기죽지도 않았다.

“화로마저 다 터졌는데 실패가 아니면 뭡니까?”

검은 옷 집사가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그는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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