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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저자는 틀리지 않았어. 아까 그 탕약 안에 오두를 넣은 게 맞아.”

조안태가 다시 한번 사람들이 경악할만한 말을 내뱉었다.

“뭐라고요?”

검은 옷 집사는 그대로 넋을 잃었고 도무지 믿을 수 없었다.

“수장님, 뭔가 잘못 아신 거 아니에요? 제가 레시피를 보았는데 오두는 없었습니다.”

몇몇 장로들은 아무 말이 없었지만 다들 의문이 가득한 표정이었다. 전부 레시피에 따라 지은 탕약이라 함부로 바꿀 수가 없는데 어떻게 오두가 있는 거지?

“처음에는 오두가 없었지만 나중에 내가 즉흥적으로 오두를 넣었어.”

조안태가 덤덤하게 말했다.

“즉흥적으로요?”

그 말에 뭇사람들은 서로 얼굴만 멀뚱멀뚱 쳐다볼 뿐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즉흥적으로 넣었다는 이 대답은 너무 경솔한 거 아닌가?

“수장님, 오두와 패모가 한데 섞이면 독약이 되는데 왜 그걸 넣은 거죠?”

검은 옷 집사가 눈살을 찌푸리고 물었다. 조금 전 이와 비슷한 말로 유진우를 호통쳤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수장이 그의 체면을 깎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그거야 당연히 참가자들을 시험해보려고 그런 거지.”

조안태가 무덤덤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레시피에 따라 문제를 낸다면 틀에 맞춰진 형식대로 진행할 거잖아. 그건 너무 지루해. 게다가 맞추기도 쉽고. 하지만 오두를 넣으면 달라지지. 왜냐하면 약재의 성질이 서로 맞지 않으니까. 참가자들은 틀에 박힌 생각을 깨뜨려야만 내가 준비한 작은 서프라이즈를 알아챌 수 있어. 그런데 아쉽게도 당신들은 전부 이 점을 간과했지만 유독 이 젊은이만 예리하게 알아챘어. 정확히 말하면 이 젊은이만 만점을 받은 거지.”

조안태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사람들은 펄쩍 뛰었다. 결국에는 전부 약신왕이 파놓은 함정이었고 그 함정을 알아 본 사람이 바로 유진우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유진우가 과장된 말과 행동으로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 한다고 비웃었지만 하찮게 날뛴 건 결국 그들이었다.

“말도 안 돼. 나도 알아차리지 못한 걸 저 자식이 알아냈다고?”

유청이 눈살을 찌푸렸고 안색도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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