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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4화

“허락했다고?”

이 말이 나오자 장경화와 단소홍 두 사람은 바로 표정이 멍해졌다.

전의 원망과 질의는 모두 충격으로 바뀌었다.

그녀들은 유진우가 제시한 조건을 이씨 가문이 모두 들어줄 줄은 정말 예상하지 못했다.

일조나 되는 주식을 안 가지겠다고 하면 안 가지다니.

너무 말이 안 되는데?

이청아마저 놀란 표정이었다.

그녀는 이씨 가문이 약 한 병을 위해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동의했으니 그럼 할머니께서 오셔서 계약서를 쓰라고 해. 그리고 물물교환 하지.”

유진우는 빙긋 웃었다.

그는 손미란의 선택에 놀라지 않았다. 왜냐하면 그는 신통약 중독자가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씨 가문은 몇백조 자산을 소유하고 있기에 회사 하나를 떠나보낸다고 해서 그 뿌리를 해칠 수 없다.

이원기가 차를 몰고 떠나는 것을 지켜본 이청아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유진우에게 물었다.

“진우 씨, 당신 손에 든 약이 대체 뭐야? 큰할머니가 비싼 값을 치러도 아깝지 않을 만큼 사려고 들다니.”

“이 물건은 신통약이라는 만성독약이야. 하지만 이씨 가문 여주인에게는 병을 고쳐 연명하는 보물이지.”

유진우가 설명했다.

“그렇구나.”

이청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어쩐지 이씨 가문이 타협하더라니. 유진우가 손미란의 명줄을 손에 잡고 있었다.

처음에 그녀는 이씨 가문이 이랬다 저랬다 하며 복직시킨 뒤 다시 끌어내리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했다.

그러나 지금 유진우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여 상대의 후수를 완전히 끊은 것과 같은 셈이다.

“사람은 늙을수록 목숨을 아까워해. 여주인을 놓고 말하면 몇조의 돈을 써서라도 1년을 더 살 수만 있다면 아무것도 아니야.”

유진우가 빙그레 웃었다.

“이 신통약, 당신 어디서 얻었어?”

이청아는 좀 이상해했다.

“당연히 박호철 손에서 빼앗았지.”

유진우는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박호철?”

이청아는 어리둥절하다가 재빨리 반응했다.

“그럼, 당신이 할머니 물건을 가지고 조건을 내세웠단 말이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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