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13화

복직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다.

이씨 가문이 인정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언제든 그녀를 끌어내릴 수 있다.

“세 번째 조건을 말해봐.”

이원기가 캐물었다.

“셋째, 당신들이 갖고 있는 이씨 그룹 주식을 모두 청아 씨에게 무상으로 팔아.”

유진우는 세 번째 손가락을 폈다.

“뭐? 지분 전체를 다 달라고? 그럴 거면 그냥 뺏지 그래.”

이원기의 안색이 달라졌다.

이씨 그룹의 시가총액은 2조가 넘고 발전 전망도 매우 좋다.

그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주식을 돈으로 환산하면 적어도 가치는 1조가 넘는다.

이씨 가문 전체를 놓고 말하자면, 이것은 모두 적지 않은 액수이다.

“돈을 뺏는 게 어디 당신들의 것을 사기 치는 것보다 빠르겠어.”

유진우는 당당하게 말을 이어갔다.

“어차피 조건은 내가 냈고 들어줄지 말지 당신들이 알아서 해.”

“말도 안 돼! 절대 안 돼!”

이원기는 한마디로 거절했다.

일단 족장 자리에 앉으면 모두 그의 자산인데, 어떻게 쉽게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있겠는가?

“당신이 승낙하지 않으면 그냥 없던 일로 하지.”

유진우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이었다.

“유진우, 나는 이미 많이 양보를 했어. 사과를 했을 뿐만 아니라 이청아를 계속 회장 자리에 앉히겠다고 약속했으니 더는 욕심 내지 마.”

이원기는 불친절한 표정이었다.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은 비즈니스 하는 입장에서 말한다고 이 신통약의 가치가 매우 높으니, 당신들이 원한다면 당연히 억대의 대가를 치러야 해.”

유진우가 약을 흔들었다.

“유진우,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더니. 이씨 그룹의 주식을 너희들이 억지로 한다면 그것은 꿩 잃고 매 잃는 셈이다. 그때가 되면, 이청아가 다시 복직하는 건 꿈도 꾸지 마!”

이원기가 위협했다.

이 말이 나오자 장경화와 단소홍 두 사람은 안색이 변했다.

그녀들은 이청아가 계속 회장자리에 앉기만 하면 될 뿐 주식 같은 건 바라지도 않았다.

욕심이 너무 많아서 돈과 재물을 모두 잃게 된다면 그것은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게 된다.

“유진우, 좋을 때 그만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