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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이청아는 커피를 마시면서 서류를 검토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사무실 문이 벌컥 열리면서 장경화와 단소홍이 허둥지둥 들어왔는데 얼굴에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엄마, 강능으로 돌아간 거 아니었어요? 어떻게 벌써 왔어요?”

이청아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딸, 너 솔직하게 얘기해. 이씨 가문의 족장이 되었다는 게 사실이야?”

장경화가 다급하게 물었다.

“어떻게 알았어요?”

이청아가 화들짝 놀랐다.

“하하... 역시 사실이었구나.”

장경화는 싱글벙글 웃으며 흥분을 주체하지 못했다.

“어제 네 할아버지가 네가 곧 이씨 가문의 족장이 될 거라고 말씀하시더라고. 그때까지는 믿지 않았는데. 우리 딸이 이렇게나 대단할 줄은 정말 몰랐어. 너무 잘됐어.”

“언니, 출세한 걸 축하해요. 앞으로는 언니가 이 재벌가의 주인이네요.”

단소홍이 알랑거리며 말했다.

예전에는 이청아를 질투했고 불만도 많았지만 이젠 잘 보이는 수밖에 없다.

강북의 이씨 가문은 백 년 역사를 지닌 명문가이고 권세가 하늘을 찌른다. 지금의 이청아는 벼락출세하여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게 되었다.

“아직 재벌가의 주인은 아니야. 배우는 단계라서 이씨 가문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먼 길을 더 가야 해.”

이청아는 정신을 가다듬었다.

이씨 가문 족장이라는 타이틀이 듣기에는 엄청난 것 같지만 현재의 그녀에게는 그저 빈 이름뿐이었다. 성공적으로 그 자리에 앉으려면 이세훈의 도움이 많이 필요했다.

“딸, 그만 겸손해도 돼. 족장님이 널 후계자로 선택한 것만으로도 네 능력을 충분히 증명할 수 있어. 이씨 가문이 언젠가는 네 것이 될 거야.”

장경화는 몹시 뿌듯해했다. 자신이 정성 들여 키운 덕에 딸이 훌륭하게 자랐다는 자부심이 들기도 했다.

“맞아요, 맞아요. 우린 앞으로 언니와 함께 행복을 누릴 일만 남았어요.”

단소홍이 웃으며 말했다.

한 사람이 출세하면 주변 사람도 그 빛을 톡톡히 보게 된다. 이청아가 족장이 된다면 그녀 가족들도 따라서 덕을 보게 될 것이다.

“청아 씨, 며칠 못 본 사이에 족장이 됐구나.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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