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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응?”

박호철의 황당무계한 거짓말에 유진우의 안색이 굳어지면서 살기가 스쳤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에게 죄를 덮어씌워? 정말 죽여도 시원치 않을 놈.’

“X발, 어디서 함부로 지껄여? 죽여버릴 거야!”

놀라움도 잠시 홍길수가 노발대발하며 칼을 뽑아 들더니 박호철을 죽이려 했다.

“회장님, 살려주세요.”

박호철은 기겁하며 재빨리 뒤로 숨었다.

“잠깐만요.”

이청아가 두 걸음 앞으로 나서서 홍길수를 말렸다.

“제대로 파악하기 전까지는 손을 써서는 안 돼요.”

“회장님, 저 자식이 방금 한 말 전부 거짓말이에요. 혼쭐을 내야 정신을 차린다니까요.”

홍길수가 살기등등하게 말했다.

오는 길에서는 무조건 솔직하게 얘기하고 죄를 인정하겠다고 하더니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말을 바꾸는 건 물론이고 되레 죄를 뒤집어씌우기까지 했다. 정말 괘씸하기 짝이 없는 놈이다.

“흥. 아주 사람을 죽이려고 작정했구나?”

그때 단소홍이 불쑥 한마디 했다.

“부회장님이 희생양이 되기 싫어서 진실을 얘기하니까 화를 내는 거야?”

“유진우, 세력을 믿고 남을 괴롭히는 것도 모자라 죄를 뒤집어씌우기까지 해? 내 아들을 죽이더니 이젠 내 딸까지 속이려고?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장경화가 바로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 넌 인간도 아니야!”

박호철은 뒤에 숨어서 한마디 거들었다. 오늘 사람을 죽였다는 걸 인정하게 되면 반드시 죽을 거라는 걸 그는 잘 알고 있었다. 그럴 바엔 이청아 일행의 동정심을 이용하여 유진우를 제압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다.

“길수야, 잠깐 물러나 있어.”

유진우가 손을 뒤로 흔들었다.

“네.”

홍길수는 이를 꽉 깨물고 하는 수 없이 뒤로 물러났다. 하지만 살벌한 눈빛으로 박호철을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

“박호철, 내 앞에서 잔머리를 굴린다고 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

유진우의 표정은 평온하기 그지없었다.

“회장님, 들으셨죠? 저 자식 지금 절 죽이려 해요. 얼른 사람을 불러서 저 자식을 잡아요.”

박호철이 당황해하며 말했다.

“진우 씨, 부회장님이 배후에 있는 진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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