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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9화

황은아와 조선미 등 몇 사람은 놀라고 화가 났다.

방금 주봉이 죽을힘을 다해 힘을 쓴 게 분명했다.

아무리 힘이 세고 실력이 강한 무사라도 그 자리에서 죽는데, 하물며 황백과 같은 일반인은 어떻겠는가?

“영감탱이, 내 옷을 더럽히다니.”

주봉은 바짓가랑이에 묻은 피를 툭툭 치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너 죽었어.”

황은아는 눈을 부릅뜨고 단검을 주워 주봉에게 달려들었다.

주봉은 냉소적으로 웃으며 황은아의 손목을 움켜쥐고 그녀를 땅에 눌렀다.

“이쁜이, 이제 아무도 우리를 방해하는 사람이 없어. 그냥 하자.”

주봉은 사악하게 웃으며 손을 뻗어 황은아의 옷을 찢었다. 그러자 하얀 피부와 함께 섹시한 몸매가 드러났다.

“꺼져!”

황은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온몸의 힘을 끌어올려 주봉의 아래를 걷어찼다.

“으악!”

주봉은 비명을 질렀고 얼굴 전체가 일그러졌다.

“시발, 감히 나를 다치게 하다니? 죽어.”

그는 분노하여 바로 칼을 뽑아 황은아를 향하여 내리쳤다.

단칼에 죽이려고 할 때 피투성이가 된 손이 불쑥 나타나 칼날을 움켜쥐었다.

“응?”

주봉은 고개를 들어 보았다.

맨손으로 칼을 잡은 사람은 다름 아닌 황백이었다. 다만 지금의 황백은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얼굴에 비굴함도 나약함도 두려움도 없다. 대신 냉담함과 살기가 살아있었다.

“영감탱이가 아직도 죽지 않았다니?”

주봉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왜, 왜 나를 강요하는 거예요?”

황백은 가볍게 탄식했다.

“용서할 수 있는 만큼 용서해야죠. 잘 살아가는 게 좋지 않나요?”

“영감탱이가 무슨 헛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주봉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불안해졌다.

상대의 기세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그도 발견했기 때문이다.

“나는 이미 너에게 기회를 줬는데, 네가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 그렇다면 나를 탓하지 마.”

황백이 한 손으로 살짝 쥐자 주봉의 긴 칼이 순식간에 부서져 가루가 되었다.

이와 동시에, 공포스러운 위압이 몸에서 폭발했다.

쾅!

순간 광풍이 불더니 눈이 펑펑 쏟아졌다. 사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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