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3화

쾅!

다섯 사람은 마치 기차에 치인 듯 그 자리에서 십여 미터나 날아가 눈밭으로 떨어졌다.

부상을 당하거나 숨을 거두어 더 이상 일어설 사람이 없다.

“뭐? 아홉 명의 고수가 다 졌다니?”

이 광경을 보고 조씨 가문 사람들은 모두 놀랐다.

비싼 돈을 주고 청한 일류 고수들은 저마다 실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아홉 사람이 힘을 합쳐도 블랙지존의 머리카락 한 올 다치지 못했다.

정말 상식을 벗어난 일이었다.

“또 누가 도전해 볼래?”

블랙지존은 정자 위에 우뚝 서서 거만하게 굴었다. 그 경멸하는 눈빛은 마치 한 무리의 애완동물을 보고 있는 것 같다.

아홉 명의 고수까지 졌는데 누가 감히 그의 상대겠는가.

사람들이 서로 쳐다보면서 감히 도전하는 사람이 없었다.

큰 조씨 가문이 설마 오늘 블랙지존 한 사람에게 진압당할 것인가?

“블랙지존, 우리 둘이 상대해 주마.”

그때 위엄 있는 목소리가 밤하늘에 울려 퍼졌다.

사람들이 고개를 들어 보니 먼 끝에서 두 줄기 사람의 그림자가 공중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발끝이 화초에 살짝 닿으면 수 메터나 튕길 정도로 가벼운 몸놀림이었다.

속도가 빨라졌다 느려졌다 하고 그림자가 높아졌다 낮아졌다 한다.

귀신같이 변덕스럽고 종잡을 수 없다.

“훌륭한 솜씨야.”

뭇사람은 깜짝 놀라며 은근히 탄복했다.

화초와 나뭇잎의 힘만 빌려 허공으로 날아오를 수 있다니, 실력은 정말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가까이 오자 사람들은 흰옷을 입고 장검을 멘 환갑 노인 두 명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부님! 사숙님!”

청풍이 보고 순간 크게 기뻐했다.

“왔다 왔어... 드디어 그분들이 도착했어요!”

유하와 청하도 마치 구원자를 보는 듯 환호성을 질렀다.

두 노인은 다름 아닌 무극문 수장 조운과 부수장 조당이었다.

“조운 형님, 드디어 오셨군요.”

두 사람을 보자 조군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조씨 집안의 제자들도 마음이 놓였다.

무극문 수장이 이미 도착했으니 블랙지존이 아무리 대단해도 큰 파도를 일으킬 수 없을 것이다.

이 두 분은 바로 반보 마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