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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유하와 청하는 최선을 다했지만 이삼십 번의 공격 후 결국 주봉에게 약점이 잡혀 가격당하고 말았다.

쿵! 쿵!

두 차례의 굉음과 함께 두 사람은 연신 뒷걸음질 쳤고 입가에도 피가 흘러내렸다. 순간 내공을 쓸 수가 없게 되었다.

“나름 괜찮네.”

주봉은 사악하게 웃으며 아직 흥이 다하지 않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파렴치한 것!”

수치스러움과 분노가 동시에 밀려온 두 사람이 다시 나서려던 그때 청풍이 손을 들고 말렸다.

“됐어, 너희 둘은 저 사람의 상대가 아니야. 내가 처리할게.”

“선배님, 아주 파렴치하기 짝이 없는 놈이니까 꼭 본때를 보여주세요.”

유하와 청하는 분통이 터졌다.

“걱정하지 마. 나에게 맡겨.”

청풍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주봉을 훑어보고는 등 뒤의 장검을 천천히 뽑아 들었다. 유하와 청하는 분노를 억누르며 옆으로 물러났다.

“이 자식아, 너도 영웅 행세를 하려고? 그럴 실력이나 있어? 이따가 얻어터져서 후회하는 건 아니겠지?”

주봉이 경멸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공격 열 번 안에 널 쓰러뜨릴게.”

청풍이 오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열 번? 하하...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네가 스카이 랭킹 고수라면 살짝 꺼리긴 하겠지만 이름도 없는 녀석이 무슨 배짱으로 내 앞에서 막말하는 건데?”

주봉이 싸늘하게 웃었다.

“못 믿겠어? 그럼 어디 한번 해봐.”

청풍이 손가락을 까딱거렸다.

“그래. 얼마나 대단한지 한번 볼게.”

분노가 살짝 치밀어 오른 주봉은 칼을 덥석 빼 들고 휘둘렀다. 청풍도 흔들리지 않는 표정으로 검을 빼 들어 그와 맞섰다.

순식간에 결투가 펼쳐지면서 연회장 안에 검의 빛이 눈부시게 반짝였고 기운이 사방으로 퍼졌다. 사람들은 불똥이 튈까 두려워 뒤로 물러서면서 거리를 벌렸다.

“언니들, 저 텁석부리 엄청 강해요. 저분이 당해낼 수 있을까요?”

황은아가 갑자기 물었다.

조금 전의 결투에서 주봉은 자신의 실력을 전부 보여주지 않았다.

“흥, 우리 선배님은 무극문의 수석 제자예요. 천부적인 재능이 뛰어나고 실력도 강해서 저런 양아치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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