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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맹호파 보스 윤호가 유진우 씨에게 인사 올립니다!”

윤호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반듯하게 절을 했다.

이 모습을 보자 장내는 순식간에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윤민, 황백, 황은아, 구경꾼, 맹호파 제자들까지 모두 어리둥절해졌다.

심지어 유진우 자신도 멍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흉명이 자자하고 소문을 들으면 간담이 서늘해지는 맹호파 보스인 윤호가 대중 앞에서 유진우에게 무릎을 꿇을 줄은 아무도 몰랐다.

그 모습은 마치 손자가 할아버지를 만난 듯싶었다.

너무 놀랍고 말이 안 된다.

“이... 이게 진짜야?”

황은아는 눈이 휘둥그레져서 입에 계란이 들어갈 지경이었다.

“무슨 상황이지?”

구경꾼들은 서로 쳐다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내가 잘못 본 거 아니지? 보스가 저 자식에게 무릎을 꿇다니?”

맹호파 제자들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맹호파 보스는 높은 지위에 있기 때문에 5대 가문의 대인물들을 상대해도 여유가 있었다.

그런데 오늘 왜 애송이 녀석을 보고 다리가 나른해져 잘 서 있지도 못하는 거지?

“아... 아니야, 그럴 리가!”

윤민이 미친 듯이 고개를 가로저었고 세계관이 무너질 뻔했다.

그의 마음속에서, 자신의 아버지는 하늘을 떠받치고 땅 위에 우뚝 선 사내대장부이다.

칼과 칼이 더해져도 여전히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대장부가 어떻게 남에게 무릎을 꿇을 수 있겠는가?

“이게 무슨 뜻이죠?”

갑자기 무릎을 꿇은 윤호를 보며 유진우는 이상해했다. 그는 자신이 상대방과 아는 사이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었다.

처음 만났는데 무릎을 꿇고 절을 하니 종잡을 수가 없었다.

“유진우 씨, 정말 죄송합니다. 방금 저희가 무례하게 굴었습니다. 대인배는 소인배의 과오를 문제 삼지 않으시니 이번 한 번만 용서해 주십시오.”

윤호는 웃으며 황공하기 그지없었다.

“제가 당신을 아나요?”

유진우가 되물었다.

“유진우 씨는 저를 모르시겠지만, 저는 운이 좋게도 당신의 풍모를 목격했습니다. 어제 도씨 가문에서 정말 놀랍도록 위풍이 당당하셨어요.”

윤호는 아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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