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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6화

윤호를 보자마자 윤민은 비틀거리며 뛰어갔다.

코끝이 시퍼렇고 얼굴이 부어오르고 입에서 피가 나는 그 모습은 보기에도 참혹하여 차마 볼 수가 없었다.

“왜 이렇게 다친 거냐?”

서울 4대 보스 중 하나이자 지하의 보스인 윤호는 미간을 찌푸렸고 얼굴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평소에 아들이 다른 사람을 괴롭히면 괴롭혔지 아무도 감히 아들을 괴롭힌 적이 없었다.

지금 아들이 호되게 맞았으니, 그는 당연히 화를 억누를 수 없었다.

“아버지, 저도 어쩔 수 없었어요. 오늘 멍청이를 만났는데, 맹호파의 체면을 살려주지 않고, 서로 맞지 않자 바로 저를 한 대 때렸어요. 제 얼굴 좀 보세요. 이번에는 반드시 저를 대신해서 복수를 해주셔야 해요.”

윤민은 울상을 짓고 고자질하기 시작했다.

“누가 이렇게 간이 큰 것이냐? 우리 맹호파가 안중에도 없다니?”

윤호가 매섭게 말했다.

“저 놈이에요!”

윤민은 갑자기 유진우 쪽으로 손가락을 내밀어 독살스럽게 말했다.

“방금 저 녀석에게 수십 번의 뺨을 끔찍하게 얻어맞았어요. 지금까지도 머리가 윙윙거린다니깐요.”

“개자식, 감히 내 아들을 때리다니? 오늘 내가 봐...”

윤호는 손가락이 가리키는 쪽을 바라보았다. 막 몇 마디 독설을 퍼부으려 할 때, 윤호는 멍하니 서 있었고 목소리가 뚝 그쳤다.

“왜 저 사람이지?”

유진우의 모습을 본 윤호는 온몸에 땀이 맺히고 두피가 저렸다. 한 줄기 찬 기운이 발바닥에서 곧장 이마를 스치고 지나갔다.

어제 도씨 가문의 격투기 경기에서 그는 마침 현장에서 관전하고 있었다.

그는 유진우가 신마의 힘으로 도규현을 압도하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안에 있던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도규현은 어떤 사람인가?

스카이 랭킹 13위의 강자, 자타공인 무도 천재, 강남 무림 맹주의 후보 중 한 명이다. 어느 타이틀을 내세워도 우러러볼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하지만 이런 존재가 결국 유진우의 손에 지게 되었다.

그러니 가히 눈앞의 사람이 얼마나 무서운지 짐작할 수 있다.

지위가 높아질수록 그는 강한 무사가 얼마나 무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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