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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유일한 생존자요?”

그 말에 유진우와 조선미는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블랙지존의 성도 조씨일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조씨 가문과 뿌리가 같다니, 이러니 그 많은 비밀을 다 알고 있지.

“세 혈통은 원래 뿌리가 같지만 블랙지존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가족까지 무참히 살해했어요. 정말 피도 눈물도 없는 놈이네요.”

조선미는 너무도 화가 나 책상을 탁 쳤다. 진실을 알게 된 후 오히려 더 분노가 끓어올랐다. 만약 양측 사이에 깊은 원한이라도 있다면 지금 이 사태가 벌어진 게 어느 정도 이해는 가지만 단지 보물 지도의 일부분 때문에 조씨 가문을 수년간 해했다는 건 실로 미친 짓이 아닐 수 없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어. 보물 지도의 유혹이 너무 커서 블랙지존은 손에 넣기 전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을 거야.”

조군수가 말했다.

“세 혈통 중에서 한 혈통이 사라졌다는 건 보물 지도의 한 부분도 모자란다는 뜻이잖아요. 블랙지존이 갖은 수단을 써서 우리가 가진 보물 지도를 손에 넣는다고 해도 그게 무슨 소용이겠어요? 여전히 쓸모없는 거나 마찬가지죠.”

조선미가 싸늘하게 말했다. 완전하지 않은 보물 지도로는 당연히 보물을 찾을 수 없다. 조선미는 블랙지존이 오로지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생각하고 객관적인 건 미처 고려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블랙지존은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서 진작 이성을 잃었어. 이 보물 지도는 네가 족장이 된 후에 너에게 물려줄게. 꼭 잘 지켜야 해.”

조군수가 진지하게 말했다.

“싫어요. 그냥 아빠가 쭉 족장 자리에 있어요. 전 그런 거에 관심이 없어요.”

조선미가 손사래 쳤다.

보물 지도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라서 그녀가 물려받는다면 나중에 귀찮은 일이 얼마나 많이 생길지 아무도 장담 못 한다.

“됐어. 나중의 일은 나중에 다시 얘기해. 나도 널 강요할 생각 없어. 지금 가장 중요한 건 블랙지존을 상대하는 거야.”

조군수가 당부했다.

“앞으로 사흘 동안 두 사람은 다른 데 가지 말고 여기 저택에만 있어. 그리고 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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