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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알았어요. 족장이신 아버지께서 결정하세요.”

조선미는 더는 얘기하지 않았다.

황동해라는 비장의 카드는 확실히 함부로 남용해서는 안 된다. 가장 좋은 결과는 조씨 가문이 자신의 실력으로 이 위기를 넘기고 블랙지존을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면 비장의 카드도 계속 남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문 사람을 격려하고 분발시킬 수 있다.

“아저씨, 저 예전부터 궁금했었는데 블랙지존과 조씨 가문 사이에 대체 무슨 원한이 있는 거예요?”

그때 유진우가 갑자기 물었다.

“그게...”

조군수는 말하려다가 멈췄다.

“다른 뜻 없이 그냥 물어본 거니까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 아저씨.”

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가문의 비밀과 직결된 일이라서 말하기 곤란한 건 사실이었다.

“아빠, 얘기해주세요. 진우 씨가 남도 아닌데.”

조선미가 설득에 나섰다. 양측의 원한에 관해 그녀도 절반밖에 알지 못했다.

“그래. 다들 궁금해하니 얘기해주지.”

조군수는 2초 정도 망설이다가 결국 말하기로 결심했다.

“우리 조씨 가문과 블랙지존 사이의 원한은 사실 그리 복잡하지 않아. 주요하게 재물 문제거든. 거슬러 올라가 보면 조씨 가문의 조상은 왕실이었어. 한창 잘 나가던 시기에 정말 나라와 대적할 만한 정도의 엄청난 재물을 모았어. 나중에 왕권이 교체되면서 조씨 가문의 조상은 재물을 안전한 곳에 묻고 보물 지도도 만들었어. 그리고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보물 지도를 세 등분으로 나눠서 조상의 세 아들에게 나눠주었지. 조상은 그 보물로 재기하려 했으나 세 아들의 사이가 틀어져서 원수가 된 바람에 세 아들은 보물 지도를 가지고 종적을 감춘 거야. 그때부터 조씨 가문은 세 갈래로 나뉘어서 각자 발전하게 됐어.”

“수백 년 동안의 갈고 닦은 끝에 조씨 가문의 세 혈통은 강한 것도 있고 약한 것도 있을 뿐만 아니라 잘 나가는 집안도 있고 망한 집안도 있어. 보물 지도는 그렇게 한세대 한세대 거쳐서 전해졌어. 그러다가 10년 전에 중주에 재난이 발생하면서 용국 대지진이 일어났잖아. 하룻밤 사이에 우리 조씨 가문의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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