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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역시 소문대로 절세 미녀야.’

“무극문의 둘째 제자 청하가 족장님을 뵙습니다.”

“무극문의 셋째 제자 유하가 족장님을 뵙습니다.”

두 여인도 두 손을 가슴 앞에 맞잡고 인사를 올렸다.

“그래요, 그래요. 마침 잘 왔어요. 얼른 앉아서 차 좀 마셔요.”

조군수는 입가에 미소를 띤 채 집사에게 얼른 다과상을 준비하라고 했다.

“족장님께서 어려운 일에 처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사부님의 명을 받들어 도움을 드리러 왔습니다. 필요한 게 있으시면 무엇이든지 말씀하세요. 꼭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청풍이 자신만만한 얼굴로 말했다.

“세 분이 여기까지 달려오느라 많이 피곤했을 텐데 오늘은 일단 쉬고 얘기는 내일 다시 하도록 하죠. 아 참, 수장님은 왜 안 보이시죠?”

조군수가 갑자기 말머리를 돌렸다. 무극문의 제자 세 명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했다. 적어도 몇몇 장로나 혹은 수장이 직접 나서야 했다.

“그건 걱정하지 마세요, 족장님. 사부님과 사숙님은 이틀 뒤에 도착할 겁니다.”

청풍이 대답했다.

“아, 그럼 다행이네요.”

조군수는 몰래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실 이런 작은 일엔 저희 사부님과 사숙님이 직접 나서지 않아도 돼요. 이런 잡놈은 제가 단칼에 해결할 수 있어요.”

청풍은 어깨를 들먹이며 등 뒤의 장검을 순식간에 빼 들었다. 그러더니 한 손으로 칼자루를 잡고 3m 떨어진 의자를 향해 냅다 휘둘렀다.

슉!

검의 빛이 눈이 부시게 반짝이면서 박달나무 의자가 그대로 산산조각이 났다.

“엄청난 검법이십니다, 선배님.”

유하와 청하는 이구동성으로 감탄하면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진기를 밖으로 내보내는 건 선천 무사의 상징이다. 30대 초반의 나이에 검의 기운이 이토록 날카롭다는 건 절대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족장님, 저의 검법이 어떤가요?”

청풍은 씩 웃으며 우쭐거렸다. 그 와중에 조선미를 힐끔거렸는데 마치 이런 얘기를 하는 것 같았다.

‘나 멋지죠?’

“아주 훌륭하네요. 젊은 나이에 남들보다 훨씬 뛰어난 건 물론이고 당신의 사부님이 젊었을 때보다도 더 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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