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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됐어, 그만 울어. 나 아직 멀쩡히 살아있잖아.”

유진우는 이청아의 등을 살살 두드리며 위로했다.

두 사람이 이렇게 꼭 껴안는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

상대방의 매혹적인 체향을 맡으며 가슴의 놀라운 탄력을 느꼈다. 유진우는 마음이 들뜨지 않을 수 없었다.

“흥, 말할 낯짝이 있어? 방금 당신은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고.”

이청아는 또 유진우의 가슴을 쳤다.

“어쩔 수 없었어, 당신이 뛰어내리라고 했잖아.”

유진우는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뛰어내리라고 하면 뛰어내린다고? 그럼, 내가 똥 먹으라고 한다면 먹을 거야?”

이청아는 퉁명스럽게 물었다.

“콜록콜록... 그건 고민해 볼게.”

유진우는 난처해했다.

“똥 먹는 건 고민해 보는데 뛰어내리는 건 모르겠다고? 당신,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이청아는 검지를 펴서 유진우의 이마를 콕콕 찔렀다.

“아까는 충동적이었어,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고 약속할게.”

유진우는 서둘러 잘못을 인정했다.

방금의 상황을 그는 모두 눈여겨보았다. 자신이 투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이청아가 가슴이 찢어지 듯 울며 지어는 동반자살도 마다하지 않았다.

놀라기도 하면서 그의 마음은 기쁘지 않을 수 없었다. 상대의 마음에서 자신의 무게를 느낀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흥, 당신 목숨은 당신 것이니 당신 마음대로 해. 나는 상관하지 않을 거야.”

이청아는 눈물을 훔치고 다시 냉랭한 얼굴을 되찾았다.

“그리고 나는 당신이 내 동생의 죽음과 무관하다는 걸 잠시 믿을게. 그렇다고 일이 끝났다는 건 아니야. 내 동생이 정확한 사유 없이 죽었으니 내가 반드시 범인을 잡아 복수할 거야.”

“범인을 찾는 일은 나에게 맡겨, 이미 사람을 불러 조사했으니 곧 결과가 나올 거야.”

유진우는 진지하게 답했다.

감히 자신을 모함했으니 유진우는 쉽사리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누가 됐든 대가를 치러야 한다.

“너희 둘, 뭐 하는 거야?”

그때 갑자기 가벼운 목소리가 문 앞에서 울렸다.

뒤를 돌아보니 장경화, 장홍매, 단소홍 세 사람이 기세등등하게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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