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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5화

쿵!

기습에 실패한 도규현은 유진우의 주먹을 맞고 튕겨 나갔다가 마침 도장수의 발 옆에 떨어졌다.

복부에 피가 흘러넘치고 호흡이 점점 사라지는 도규현을 본 도장수는 노발대발하며 상을 탁 치면서 일어났다.

“빌어먹을 놈이 감히 내 아들에게 중상을 입혀? 아주 간덩이가 부었구나.”

“혹시 눈이 멀었어요? 방금 날 기습한 건 그쪽 아들이라고요. 난 그저 내 몸을 지키고자 반격한 것일 뿐이고요.”

유진우가 덤덤하게 말했다.

“헛소리 집어치워!”

도장수가 분노하며 호통쳤다.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았는데도 먼저 돌아서고선 기습이라니!”

아들이 먼저 잘못하긴 했지만 이 상황에서 절대 인정해서는 안 되었다.

“그래요. 그럼 승부가 채 가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정상적으로 공격한 건데 그게 무슨 문제가 되나요?”

유진우가 되물었다.

“당연히 문제 되지. 이런 고의 상해야.”

도장수가 흉악스럽게 말했다.

“링 위의 결투에서 죽고 사는 건 하늘의 뜻에 따른다는 규정이 있어요. 당신 아들이 다친 건 실력이 뒤떨어져서 그런 거예요. 옛 무세가라는 도씨 가문이 설마 지고도 인정하지 않는 건 아니겠죠?”

유진우가 조롱 섞인 말투로 말했다.

“너!”

도장수는 화가 치밀었지만 딱히 할 말은 없었다.

“말에 가시가 돋쳐 있네?”

그때 도민향이 갑자기 나서서 말했다.

“큰아버지, 저런 놈과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아요. 저놈이 규현 오빠의 단전을 망가뜨렸으니 오늘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해요.”

“맞아요. 우리 도씨 가문의 천재를 다치게 했으니 이대로 내버려 둬서는 절대 안 돼요.”

“저 자식은 극악무도하고 인간성이란 추호도 없어서 이 세상에 남아있어봤자 해만 돼요.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그때 도씨 가문 사람들이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했다. 저마다 눈빛이 어찌나 흉악한지 당장이라도 유진우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기세였다.

도규현은 도씨 가문의 희망이자 무도 마스터가 될 기회가 있는 천재였다. 그런 그가 단전이 망가지고 지금까지 수련한 모든 걸 잃게 되었으니 도씨 가문에는 엄청난 충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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