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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9화

“터벅, 터벅, 터벅...”

한 번의 대결 이후 도규현은 파장 때문에 뒤로 열몇 걸음 물러서게 되었다.

걸음걸음마다 바닥에 깊은 발자국을 남겼다.

마지막 발자국이 떨어진 순간 창백한 얼굴로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순간 식은땀을 흘리더니 옷소매가 터져 주먹 표면에서 피가 뚝뚝 떨어졌다.

사람 전체가 낭패한 모습이었다.

“뭐야?”

이 순간 사람들은 놀라서 하나같이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주먹 싸움 끝에 도규현이 열세에 처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그야말로 상상하지 못했던 광경이었다!

“이, 이럴 수가! 규현 오빠가 밀린다고?”

도민향은 놀라운 표정으로 한순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이럴 수가? 진우 씨가 저렇게 강했다고?”

도윤진 역시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유진우가 도규현을 누르고 우위를 차지했다고 말하면 직접 보지 않은 이상 믿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말... 말도 안 돼! 여자 등만 처먹는 사람이 저렇게 강하다고?”

나동수 3인은 뒤통수를 맞은 듯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들의 예상대로라면 유진우가 한 방에 죽었어야 했지만, 오히려 도규현을 압승할 줄은 몰랐던 것이다.

“뭐야?”

이때, 도장수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어두운 표정을 했다.

‘우리 아들 무술 천재인데 어떻게 유명하지도 않은 사람한테 질 수가 있지? 이번 경기에서 지면 도씨 가문의 체면은 말이 아닐 텐데...’

결정적인 것은 조군수와의 내기로 도씨 가문에서 대대로 물려받은 고대 서적이 걸려있다는 것이다.

일단 패하면 그 결과는 돌이킬 수가 없었다.

“역시는 역시로군.”

조군수는 놀라움 동시에 담담하게 미소를 지었다.

‘진우 씨가 무대에 오르기까지 어느 정도 자신이 없었을 리가?’

“하하... 재밌군.”

황보용명이 수염을 쓰다듬더니 흥미진진한 표정을 했다.

‘젊은 나이에 의술과 무술에 능하다니. 이 녀석, 쉽지 않군!’

“언니, 봤어? 형부가 이겼어!”

조아영은 멈칫하더니 흥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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