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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6화

도규현이 웃으면서 고개를 흔들었다.

“설마 저를 이용해서 유명해지려고요?”

유명세를 끌려는 사람을 많이 만나보았던 도규현이었다.

전에 있었던 도전자 중에 아까 청의객처럼 도규현을 이용하여 인지도를 올려 유명해지려는 사람이 많았지만 저마다 패잔병이 되고 말았다.

“일단 저는 그딴 거에 관심 없습니다. 그리고 귀찮아서 도씨 가문과 인연을 끊으려고 도전장을 내민 것입니다.”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인연을 끊어요? 어떻게요?”

도규현은 웃을 듯 말 듯했다.

“아주 간단해요. 제가 도규현 씨를 이기면 도씨 가문 사람들은 저를 피해 다니겠죠.”

유진우는 직설적으로 말했다.

“저를 이겨요? 하하하...”

도규현은 멈칫하더니 웃음거리를 본 듯 소리 내 웃었다.

무대 아래에 있던 사람들 역시 피식 웃더니 유진우를 바보 취급했다.

도규현을 상대로 목숨을 구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감히 주제 파악도 못하고 이길 수 있다는 망언을 퍼붓다니!’

“재밌는 사람이네. 자신감이 너무 넘쳐나는 거 아니야?”

관중석에 있던 도장수는 피식 웃더니 유진우를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하! 정말 주제 파악을 못하네! 청의객마저 규현 오빠한테 참패당했는데 자신이 뭐라고!”

옆에 있던 도민향이 보잘것없다는 표정을 했다.

“고집이 센 사람은 말리지 못한다더니, 충고를 듣지 않은 건 당신이야.”

도윤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남궁은설을 봐서라도 전에 여러 번 유진우를 말렸지만, 전혀 듣지도 않았다.

그는 청의객이 어떤 결말을 맞이했는지 봤으면서도 여전히 무대 위로 올라갔다.

그저 멍청한 짓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맹주님께서는 유진우 씨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때 조군수가 갑자기 질문했다.

“이길 수 있을지는 조금 지나면 알게 되겠죠.”

황보용명은 그저 웃을 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군수야, 지금 나랑 장난해? 저 사람은 별로 유명하지도 않고 우리 아들 발끝만도 쫓아가지 못하는 사람인데 무슨 수로 이기겠어?”

도장수가 웃었다.

“유명하진 않아도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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