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401 - 챕터 410

1600 챕터

제401화

“흥!”이청아는 쓸데없는 말을 하기 귀찮아 유진우의 발을 세게 밟고 그대로 뒤를 돌아 떠났다.한바탕의 폭풍이 지나갔다.폭발 사건 때문에 소방차는 곧바로 현장에 도착했다. 불을 끄고 나머지 정리할 것들을 정리하고 대외로는 가스폭발로 인한 사건이라고 소식을 보도했다....눈 깜짝할 사이에 3일이 흘렀다.이청아 일가족들은 다시 이 씨네 저택으로 들어가 이 어르신과 함께 지냈다.강북이씨 쪽, 오금란과 이서우의 죽음으로 사람을 보내 조사를 했다. 하지만 살인범 강천호가 자폭한 것을 알고 흐지부지 넘어갔다.족장 이세훈의 결정으로 인하여 이청아의 조경 그룹 회장의 신분이 공식적으로 확정됐다. 이제 취임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3일 동안 유진우는 뜻밖의 소식을 접했다. 바로 선우영채가 경매에 내놓은 구백년 청련을 약신궁이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는 것이다.소문에 의하면 약신궁에 구백년 청련을 짧은 시간 안에 천년 청련으로 숙성시키는 비법이 있다고 한다. 진위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보물을 놓치지 않기 위해 유진우는 특별히 손기태더러 서울로 돌아가 자세히 알아보라고 했다. 만약 정말로 숙성을 촉진할 수 있다면 유진우가 직접 약신궁으로 향할 것이다.하지만 그 밖에도 유진우가 제일 걱정하는 것은 조선미였다.조선미가 서울로 간 후로, 꼬박 3일 동안 소식이 없었다. 답장도 안 하고 전화도 안 받고 도저히 연락이 닿지 않았다.천향원 전체가 텅텅 비었고, 하인 몇 명만이 매일 돌볼 뿐이었다.사흘째 되는 날 점심, 유진우가 초조하고 불안해하고 있을 때 은빛 벤틀리 한 대가 갑자기 의원 앞에 멈춰 섰다.유진우는 안색이 밝아져서 얼른 밖으로 나갔다.그러나 차에서 내린 사람은 조선미가 아닌 조아영이였다.“하영 씨, 왜 하영 씨가 온 거죠? 당신 언니는요?”유진우는 좀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우리 언니... 당분간은 못 돌아올 거예요.”조아영은 전의 활발함은 사라지고 표정이 무거워 보였다.“못 돌아온다는 게 무슨 뜻이죠?”유진우는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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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아니, 왜 말을 듣지 않아요?”유진우의 고집은 조아영의 화를 더 돋웠다.“언니가 저더러 말하지 말라는 이유는 다 형부를 위해서예요.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죽을 위험이 있다고요!”“산전수전 다 겪은 내가 다치면 또 얼마나 다친다고. 다시 한번 말할게요, 하영 씨가 말하지 않는다면 제가 직접 가서 물어보겠어요!”유진우의 말투는 견고했다.“하...”조아영은 화가 나 발을 동동 구르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잠시 후, 그녀는 허탈한 듯 고개를 저었다.“언니 말이 맞네요, 형부는 역시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네요. 정말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서울로 가서 언니를 만나고 싶다고요? 좋아요... 제가 형부를 데리고 갈 수 있지만 반드시 제 말에 따라야 해요.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해서는 안 돼요! 안 그러면 형부뿐만 아니라 언니도 형부와 함께 연루될 거예요. 알겠어요?”“알겠어요.”유진우가 바로 대답했다.유진우는 지금 그저 조선미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간단히 정리하시고 내려오세요. 제가 차에서 기다릴게요.”조아영은 말을 끝마치고 곧장 차에 올랐다.“진우 형님, 어디 가세요?”그때 인기척을 들은 왕현이 갑자기 걸어 나왔다.“네,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사흘에서 닷새는 있어야 할 것 같으니 집 좀 잘 돌봐주세요.”유진우가 왕현의 어깨를 두드렸다.“알겠어요.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줘요.”왕현은 자기 가슴을 치며 말했다.“알겠어요.”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짐을 챙겨 돌아서서 차에 올랐다.‘왕현 같은 본투비 레벨 고수가 있으니 강능 쪽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을 거야.’자동차는 빨리 시동을 걸어 줄곧 서울로 향했다.반나절 후, 차는 성중마을의 마당이 딸린 작은 양옥에 도착했다.차 문이 열리자, 조아영과 유진우 두 사람이 먼저 걸어 내려왔다.“둘째 아가씨, 오셨습니까?”그때 작은 양옥에서 자상한 얼굴의 중년 남자가 나왔다.“황백님, 이분이 바로 유진우 선생님입니다. 요 며칠간 황백님이 이분의 일상생활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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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3화

유진우는 두 손으로 받으며 인사말을 건넸다. “황백님, 요 며칠 제가 신세 좀 져야겠어요.”“괜찮습니다, 다 제가 해야 할 일인데요 뭐.”황백은 웃으며 말했다.“큰 아가씨가 전에 제 목숨을 구해줘서 제 가족은 늘 감사의 마음을 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큰 아가씨의 은혜에 보답할 기회를 갖게 되어 너무나도 영광입니다.”“그래요? 선미 씨가 이렇게 인심을 얻는 사람 일줄은 몰랐네요.”유진우가 살짝 웃었다.“그럼요!”황백은 자랑스러운 듯 말했다. “저는 아가씨를 어릴 적부터 쭉 지켜봤습니다. 성격은 말할 것도 없고, 서울 전체에 놓고 봐도 우리 아가씨와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알려요.”유진우는 미소를 머금고 고개를 끄덕였다.“아이고 내 정신 좀 봐. 유 선생님, 하마터면 중요한 일을 잊어버릴 뻔했네요. 아직 식사 안 하셨죠? 잠시만 기다려 주시면 제가 바로 해드릴게요.”황백은 말을 마치고 급히 부엌으로 들어가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유진우는 빙긋 웃으며 찻잔을 들고 사방을 훑어보기 시작했다.작은 양옥은 두 층으로 되어 있고, 집 안에 가구와 가전제품이 모두 갖추어져 있으며 인테리어는 호화롭다고 할 수 없지만 아주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다. 아주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누구세요? 누가 들어오라고 했어요?!”그때 문밖에서 응석 부리는 소리가 들렸다.유진우가 뒤를 돌아보니, 젊고 아름다운 짧은 치마를 입은 한 소녀가 경계하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열일곱, 여덟 살쯤 돼 보이는 여자애는 아름다운 이목구비에 옅은 화장을 한 얼굴이었고 껌을 씹고 있었다. 머리를 파란색으로 염색해 시크한 느낌을 주었다.“내가 물어보잖아요? 말 할줄 몰라요?”파란 머리의 소녀가 외쳤다.“은아야! 무례하게 굴지 마!”인기척을 들은 황백은 즉시 뛰쳐나와 사과하며 말했다. “유 선생님, 이쪽은 제 딸 황은아입니다. 제가 오냐오냐하게 키워서 버릇이 없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괜찮아요. 집에 낯선 사람이 들어왔는데 그런 반응이 나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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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4화

“큰일? 무슨 일이요?”황백은 어리둥절해서 반 발짝 느리게 반응했다.“제 딸이 방금 전화를 걸어왔는데, 은아가 노래방에서 다른 사람과 충돌이 생겨 싸움이 났다고 해요. 얼른 가 보세요!”여자 이웃이 재촉했다.“네? 싸워요?!”황백은 깜짝 놀라 급히 밖으로 뛰쳐나갔다가 갑자기 되돌아왔다. “유 선생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 딸에게 일이 생겨서 제가 가서 처리해야 할 것 같아요.”“저도 같이 갈게요.”유진우는 단호하게 일어섰다.남한테서 계속 공짜로 받아먹기만 할 수는 없지. 만약 도움이 될 만한 곳이 있다면, 그는 당연히 인색하지 않을 것이다.“아무래도 이건...”황백은 좀 난처해했다.“걱정하지 마세요. 가만히 있을게요.”유진우가 살짝 웃었다.“황백 씨,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가요!”여자 이웃이 재촉했다.“알겠어요...”황백은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곧 마쓰다를 몰고 그쪽으로 향했다.지금은 다른 것을 생각할 겨를이 없고 딸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20분 뒤, 차는 노래방 입구에서 멈췄다.유진우가 황백과 함께 들어가 보니, 어떤 방 밖에 덩치가 크고 허리가 둥근 건장한 남자 몇 명이 서 있었다.그중 선두에 선 사람은 베르사체 정장을 입은 젊은 남자였다.남자는 얼굴이 빨개지고 술기운이 가득해 욕설을 퍼부으며 문을 있는 힘껏 걷어찼다.황은아와 몇몇 여학생들은 방에 숨어 나올 엄두를 내지 못했다.“야 이 씨발, 내가 네 엉덩이를 만진 건 영광인 줄 알아, 그런데 네가 감히 나를 때려? 오늘 끝장을 보자!”양복 차림의 남자가 힘껏 걷어차자 방문이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무너졌다.안에 있던 여학생 몇 명이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도리어 황은아는 오만한 얼굴을 하고 앞에 섰다. “경고하는데 함부로 굴지 마요, 제가 이미 사람을 불렀어요! 이따가 제 친구가 도착하면 당신들 큰코다칠 거예요!”“사람을 불러?”양복 입은 남자가 피식 웃고 말했다. “솔직히 말해줄까? 여긴 내 구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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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감히 내 아빠를 때려요?”황은아는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술병을 집어 들었으나 황백이 말렸다.“은아야, 함부로 하지 마!”“왜? 또 때리고 싶어? 때려 봐, 만약 내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다치면, 오늘 너희 모두 무사하지 못할 거야!”양복 입은 남자는 냉소적이었다.“다 오해예요, 먼저 화 풀고 우리 말로 합시다.”황백은 계속 웃으며 말했다.“말로 하자고? 흥... 당신이 무슨 자격으로 나랑 얘기해?”양복 입은 남자는 망가진 시계를 들어 올리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이 시계가 어떤 시계인 줄 알아? 파텍필립 리미티드 한정판, 1억짜리 시계라고! 그런데 지금 이게 망가졌는데 어떻게 배상할 거야?”“1억? 이렇게 비싸요?”황백은 깜짝 놀랐다.그는 한 달 월급이 몇백만인데 1억을 저축하려면 시간이 얼마나 오래 걸릴지 모른다.“왜? 아까 나랑 얘기하려고 하지 않았어? 그럼 배상해, 오늘 1억을 내놓으면 네 딸을 용서해 줄게.”양복 입은 남자가 거들먹거리며 말했다.“그건...”황백은 어찌할 바를 몰랐다.“너희 꼴을 보니 배상할 수 없겠네! 그래, 나도 너희를 곤란하게 하지 않을게. 네 딸이 나와 하룻밤을 잔다면 이 1억 없었던 걸로 쳐줄게. 어때?”양복 입은 남자가 껄껄 웃는다.“꿈도 꾸지 마!”황은아는 눈을 부릅떴다.“며칠만 시간을 줘요, 꼭 1억을 모아서 갚을게요.”“지금 당장 줘! 내 기분을 잡치게 하지 말고 돈이 없으면 꺼져!”양복 입은 남자가 성가시다는 듯 황백을 땅바닥에 쓰러뜨렸다.“영감탱이, 내가 네 딸을 맘에 들어 하는 건 행운인 줄 알아. 1억, 유명하지 않은 스타들도 이 값어치가 안돼, 너희들 속으로 기뻐하기나 해!”“사람을 너무 업신여기지 마요!”아버지가 넘어진 것을 보고 황은아는 결국 참지 못하고 술병을 양복 차림의 남자의 머리에 내리쳤다.퍽 하는 소리와 함께 술병이 깨져서 온몸이 술로 흠뻑 젖었다.“어?”양복 입은 남자는 멍하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머리를 만졌는데, 손이 온통 피투성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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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6화

구양호는 기세가 등등하고 눈빛이 매서웠다. 게다가 그 크고 우람진 몸에서 더 큰 위압감이 느껴진다.뒤에 서 있는 몇몇 여자애들은 두 눈이 빛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어느 여자애가 설레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처럼 영웅이 미인을 구하는 장면은 그녀들이 몇 번이나 환상을 품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너 내가 누군지 알아? 감히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다니?!”피를 흘리는 머리를 감싸고 있는 정장 사나이의 눈빛이 이상하리만큼 어두웠다.“난 네가 누구든 상관없어, 오늘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내가 네 다리를 부러뜨려도 탓하지 마!”구양호는 방망이를 휘둘렀다.“맞아! 당장 사과해!”그 후 한 무리의 동생들이 잇달아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피 끓고 있는 청춘들이 세상 뭐가 두렵고 무섭겠는가!“좋아. 아직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이 감히 내 앞에서 날뛰다니? 너희들 두고봐!”양복 입은 남자는 매섭게 한 마디를 내던지고는 도망갈 준비를 했다.“누가 너더러 가래!”구양호는 화가 나서 양복 남자의 다리를 한 방 때렸고, 그는 비틀거리며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얘들아, 때려!”구양호의 손짓을 보고 한 무리의 동생들이 몽둥이를 휘둘러 때리려고 했다.“싸우지 마, 싸우지 마!”상황을 본 황백이 황급히 앞을 가로막았다.“너희들 다 아직 학생이니 일을 크게 벌이지 말고 오늘은 여기서 그만해.”“누구세요?”구양호는 눈살을 찌푸렸다.“양호 오빠, 저분 은아 아빠예요.”단발머리의 여자애는 경멸하듯 비웃었다.황은아는 부끄러운 나머지 고개를 푹 숙였다.이렇게 나약한 아버지라니, 정말 창피하다.“황 아저씨군요, 그렇다면 제가 오늘 아저씨 체면을 세워 드리겠습니다. 저들을 한번 용서해 줄게요.”구양호는 도량이 넓게 말했다.비록 구양호는 이런 사람들을 하찮아 하지만, 황은아의 아버지이니 그래도 체면을 세워줘야 했다.“고맙다, 고마워.”황백은 멋쩍게 웃었다.“너희들 아직도 뭘 그렇게 멍하니 있어? 꺼져!”구양호가 남자를 향해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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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7화

구양호는 눈을 돌려 황백 곁에 있는 유진우를 보았다.상대의 무덤덤한 표정과 잘생긴 얼굴은 구양호가 위협적이라고 느낄 정도였다.“이분은 유 선생님이야, 우리 집의 귀한 손님이지, 방금 와서 같이 도와주려고 했어.”황백이 황급히 설명했다.“도와줘요?”황은아는 콧방귀를 뀌었다.“와서부터 지금까지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이게 도와준 거라고요?”“그러게! 사람답게 생겼는데 겁은 많다니. 몇 마디 윽박지르고는 꼼짝도 못 하니, 정말 창피해.”단발머리 여자애가 고개를 가로저었다.나머지 여자애들은 말은 하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로 유진우를 가볍게 여겼다.‘잘생기면 뭐 해? 정말 위험에 처하면 누구보다 빨리 도망갈 거 같아. 이런 남자는 도저히 믿을 수 없어.’“남자라면 남자답게! 무서우면 싸움이나 말리지 마요, 어디 다칠 수 있으니깐.”구양호는 익살스럽게 웃으며 내친김에 유진우의 어깨를 툭툭 쳤다.이에 유진우는 웃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의 신분으로는 당연히 이 젊은 애들과 똑같이 따지지 않는다.“자, 일이 해결되었으니 이제 돌아가자.”황백은 원만하게 수습하며 황은아를 바라보았다.“은아야, 내가 진작에 말했잖아. 밤에 돌아다니지 말라고, 특히 이런 곳은 위험에 처하기 쉬우니, 빨리 나와 함께 돌아가자!”그러면서 자기 딸의 손목을 잡았다.“이거 놔요!”황은아는 잡힌 손목을 그대로 뿌리치고 성가시다는 듯 말했다.“돌아가겠으면 혼자 돌아가요! 내가 뭘 하든 아빠가 상관할 일이 아니에요!”“왜 그래, 아빠는 네가 걱정돼서 그래.”황백은 눈살을 찌푸렸다.“걱정? 그게 무슨 소용이에요?”황은아가 코웃음을 쳤다.“내가 위험에 처해도 아빠는 도움이 되지 않는데... 방금 분명히 그 사람들 잘못이었는데, 아빠는 계속 굽신거리고 사과나 하다니... 아빠는 창피하지 않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창피하다고요!”“난 다 널 위해서야. 밖에 나서면 안전이 제일이야, 굳이 일을 크게 벌일 필요는 없어.”황백은 노파심이 가득해 설득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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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홍 사부의 친동생?”모든 사람은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특히 구양호는 얼굴이 새하얘졌고 몸이 뻣뻣이 굳었다. 구양호는 눈앞의 남자가 이렇게 강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구양호의 아버지는 홍길수와 그저 아는 사이일 뿐 깊은 친분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눈앞의 남자는 홍길수의 친동생이라니. ‘이크! 사람을 잘못 골랐네.’“너 이 자식, 아까는 잘만 날뛰던데, 어디 계속 한번 날뛰어 봐!”양복을 입은 남자는 발로 구양호의 복부를 찼다.“감히 내 일에 참견하다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구나!” 그러면서 또 두 발을 힘껏 걷어찼다.구양호는 이를 악물고 감히 말하지 못했다.“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들이 감히 내 앞에서 행패를 부려? 정말 세상 무서운 줄 모르네!”“너희들 모두 내 앞에서 무릎을 꿇어! 그러지 않으면 다리 몽둥이를 부러뜨리겠다!”구양호는 칼을 들고 큰 소리로 외쳤다.“모두 꿇어!”주위의 흉악한 싸움꾼들이 칼을 학생들의 목에 가까이 댔다. 십여 명의 학생들이 놀라서 벌벌 떨며 모두 얌전히 무릎을 꿇었다. 고작 고등학생들이 어디 이런 장면을 겪어본 적이 있겠는가!“어이 거기, 넌 왜 안 꿇어?”남자는 유진우를 가리켰다.“오해예요, 저는 그저 구경만 했을 뿐 저 애들과 아는 사이가 아닙니다.”이 말은 한 무리 학생들의 경멸을 불러일으켰다.‘역시 겁쟁이, 하나도 남자답지 못하네!’양복 입은 남자는 힐끗 쳐다보고 상대하기 귀찮아하며 곧 구양호에게 시선을 돌렸다.“인마! 너 전에 내 다리 부러뜨리려고 하지 않았어? 내가 지금 기회를 줄 테니 어디 한 번 쳐봐.”남자가 방망이를 구양호의 발아래로 던졌다.“형, 오해, 오해예요. 방금 제가 보는 눈이 없어 형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하죠, 내일 제가 황후호텔에 몇 상 거하게 차려놓고 사과드리면 어떨까요?”“씨발!”남자가 구양호의 뺨을 후려갈겼다. “대체 나를 뭘로 보는 거야? 고작 술 몇 상으로 나와 퉁치겠다고?”“아, 아닙니다. 당연히 아니죠. 내일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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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9화

윽!양복을 입은 남자가 맞는 것을 보고 모두 벙쪄있었다. 하나같이 서로를 쳐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유진우가 겁도 없이 감히 사람을 때릴 줄은 아무도 몰랐다.남자는 사람 수에서 더 유리하다. 게다가 홍길수의 친동생이기도 하다.이 구역에서 혼세대마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횡포를 부려 감히 막을 사람이 없다.게다가 집안이 우월한 구양호마저도 그를 보면 굽신거렸다.하지만 유진우는 남자와 싸울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남자를 때리다니.도대체 어떻게 저런 용기가 있을 수 있지?“홍 사부의 동생을 때리다니? 정말 미친 건가?”“홍 사부의 노여움을 사는 것은 염룡파 전체를 도발하는 것과 마찬가지야. 쟨 죽었다!”“보아하니 저 사람은 자신이 어떤 사람에게 미움을 샀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아.”사람들은 놀라서 유진우를 아주 불쌍하다는 듯 쳐다보았다.“너... 감히 나를 때리다니?!”양복 입은 남자가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일어섰다. 얼굴은 어느새 부어서 알아보지 못할 정도였다. 입을 벌리고 말하는 동안 이가 두 개 빠져나왔다.“방금 네가 움직이면 내가 때릴 거라고 했는데, 농담인 줄 알았나 봐?”유진우는 정색하며 말했다.“너 진짜 죽고 싶어?”양복 차림의 남자는 입이 찢어질 듯 고함을 질렀다.“움직이지 않고 뭐 해! 당장 저 놈을 죽여!”“죽이자!”그러자 싸움꾼들이 돌진하여 하나같이 흉악스럽게 달려들었다.유진우는 뒤로 물러서지 않고 더 앞으로 돌격하며 귀신같이 인파를 누비고 다녔다.지나가는 곳마다 싸움꾼들을 단숨에 처리해 쉽사리 무리를 굴복시켰다. 무릇 다가오는 건달들은 모두 쉽게 날아갔다.명쾌하고 효율이 뛰어났다. 불과 몇 분 만에 2, 3십 명 되는 사람을 모두 바닥에 쓰러뜨렸다. 건달들은 손발이 하나씩 부러져 바닥에서 굴렀다.“어?!”유진우를 보며 사람들은 하나둘 혀를 내둘렀다. 마치 귀신을 본 것 같았다.한 사람이 2, 3십 명과 싸움이 붙었는데 게다가 손쉽게 이겼으니 사람이 맞긴 한가?“와, 겉으로 보면 말랐는데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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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화

홍길수의 명령에 따라 노래방 전체가 빠르게 정리됐다.모든 CCTV는 전부 다 꺼버렸다.구양호 등 일부 학생들은 구석에 몰려 몸을 부르르 떨며 꼼짝도 하지 못했다.그들은 홍길수가 진짜 행동으로 움직인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젊은이, 의외로 담담하군. 지금 자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사실을 알고 있나?”홍길수는 제법 의외라고 생각했다.‘일반적으로 다른 사람들은 정리한다는 말을 들으면 벌써 놀라고 두려워하는데 눈앞의 젊은 사람은 의외로 평온할 줄이야, 전혀 두렵지 않아 하는 것 같아.’맹목적인 걸까? 아니면 믿는 구석이 있어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그래? 난 잘 모르겠는데.”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젊은이, 내가 기회를 주지 않았다고 탓하지 마라. 지금 네가 한 팔을 베어버리고 무릎을 꿇고 사죄한다면 내가 너를 살려줄 것이다.”홍길수는 칼을 꺼내 유진우 발 쪽으로 칼을 던졌다.“나도 기회를 줄게. 이 바보 동생을 데리고 빨리 꺼져, 안 그러면 주먹이 날아갈 거야.”유진우의 말에 온 장내가 떠들썩해졌다.학생들은 눈을 부릅뜨고, 행여 잘못 들었는가 하며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저 사람, 지금 홍길수를 협박하는 건가? 농담도 적당히 해야지, 저분은 염룡파 2인자로 수단이 비상한 존재이다! 말 한마디에 한 사람의 생사를 가를 수 있다.용서를 빌지 않고 좋은 말해도 모자란데 말버릇이 없다니.죽을 사 글자를 어떻게 쓰는지 모르는 건가? “너 이 자식! 역시 미쳤구나! 보아하니 오늘 너를 따끔하게 혼내지 않으면 세상 물정을 모르겠네!”홍길수는 안색이 어두워지고 앞으로 손짓을 했다.“너희들, 저 녀석을 잘 혼쭐내줘!”“네!”뒤에 있던 경호원 몇 명이 서로를 쳐다보다가 천천히 유진우를 향해 접근하기 시작했다.그들은 모두 염룡파의 엘리트들로, 체계적인 훈련과 수련을 거쳐 이미 내공무사의 차원에 이르렀다. 맨주먹으로 일당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형! 이 놈 보기보다 실력이 강해요, 주먹질도 잘하고. 이 몇 명으로 되겠어요?”양복을 입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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