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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2화

“아니, 왜 말을 듣지 않아요?”

유진우의 고집은 조아영의 화를 더 돋웠다.

“언니가 저더러 말하지 말라는 이유는 다 형부를 위해서예요. 그렇지 않으면 언제든 죽을 위험이 있다고요!”

“산전수전 다 겪은 내가 다치면 또 얼마나 다친다고. 다시 한번 말할게요, 하영 씨가 말하지 않는다면 제가 직접 가서 물어보겠어요!”

유진우의 말투는 견고했다.

“하...”

조아영은 화가 나 발을 동동 구르면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잠시 후, 그녀는 허탈한 듯 고개를 저었다.

“언니 말이 맞네요, 형부는 역시 가만히 있을 사람이 아니네요. 정말 이래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서울로 가서 언니를 만나고 싶다고요? 좋아요... 제가 형부를 데리고 갈 수 있지만 반드시 제 말에 따라야 해요. 절대 충동적으로 행동해서는 안 돼요! 안 그러면 형부뿐만 아니라 언니도 형부와 함께 연루될 거예요. 알겠어요?”

“알겠어요.”

유진우가 바로 대답했다.

유진우는 지금 그저 조선미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랄 뿐이었다.

“간단히 정리하시고 내려오세요. 제가 차에서 기다릴게요.”

조아영은 말을 끝마치고 곧장 차에 올랐다.

“진우 형님, 어디 가세요?”

그때 인기척을 들은 왕현이 갑자기 걸어 나왔다.

“네, 서울에 볼일이 있어서 사흘에서 닷새는 있어야 할 것 같으니 집 좀 잘 돌봐주세요.”

유진우가 왕현의 어깨를 두드렸다.

“알겠어요. 필요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전화줘요.”

왕현은 자기 가슴을 치며 말했다.

“알겠어요.”

유진우는 고개를 끄덕이고 짐을 챙겨 돌아서서 차에 올랐다.

‘왕현 같은 본투비 레벨 고수가 있으니 강능 쪽에서는 아무 문제가 없을 거야.’

자동차는 빨리 시동을 걸어 줄곧 서울로 향했다.

반나절 후, 차는 성중마을의 마당이 딸린 작은 양옥에 도착했다.

차 문이 열리자, 조아영과 유진우 두 사람이 먼저 걸어 내려왔다.

“둘째 아가씨, 오셨습니까?”

그때 작은 양옥에서 자상한 얼굴의 중년 남자가 나왔다.

“황백님, 이분이 바로 유진우 선생님입니다. 요 며칠간 황백님이 이분의 일상생활을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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