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Chapter 221 - Chapter 230

1598 Chapters

제221화

“쿵!”문이 열리자, 방 안의 모든 조명이 터졌고 살을 에는 듯한 한기가 순식간에 방 전체를 뒤덮었다.“누구야? 어떤 개자식이 감히 내 일을 망쳐?!”여호준은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뒤를 돌았으나 사방이 어두워 그 사람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여호준! 당신 죽고 싶어 환장했어?”얼음처럼 차가운 목소리와 함께 한 사람의 그림자가 천천히 다가왔고, 창밖으로 비치는 한 줄기 달빛을 빌려 여호준은 마침내 그 사람이 누군지 똑똑히 볼 수 있었다.유진우다!‘너였구나!’여호준은 표정이 변하더니 재빨리 침대 옆 서랍장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내며 소리쳤다.“개자식! 번번이 내 일을 망친 걸 되갚아주려고 기회만 노리고 있었는데, 마침 이렇게 찾아올 줄은 몰랐네!”이청아는 허약한 목소리로 간신히 입을 열었다.“진우! 가... 빨리 가라고! 나 신경 쓰지 마...”유진우를 처음 봤을 때 모든 게 끝났다며 안도감을 느꼈지만, 여호준이 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던 그녀는 오히려 당황하기 시작했다.“여씨 가문이 머리를 숙이고 다녀야 한다며 큰소리칠 때는 이런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나 봐? 어때? 이제 겁나지?”여호준은 총을 들고 싸늘하게 말했다.“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내 앞에 무릎 꿇어. 안 그러면 내가 쏴 죽일 거야!”유진우의 눈빛은 섬뜩했다.“무릎을 꿇으라고? 당신 같은 인간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지?”“싫다는 거야?”“탕탕!”사악한 웃음을 지으며 쏜 두 발의 총은 유진우의 발 근처에 떨어졌고 여호준은 그를 위협하며 다시 입을 열었다.“내 앞에 무릎 꿇는 것뿐만 아니라, 당신이 지켜보는 앞에서 청아를 갖고 놀 거야!”“야... 이 비겁한 자식아!”화가 난 이청아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빨리 뛰었다.약효 때문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상태로 화를 내니 더 매혹적이었다.“맞아, 난 비겁한 인간이야. 그래서 뭐 어쩔 건데? 저 자식은 나중에 상대하고 일단 우리 한번 놀아볼까?”여호준의 표정은 험악했다.“시원
Read more

제222화

“이 자식이...”이현은 자리에서 일어난 후 화를 내려고 고개를 들었으나 그때 유진우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였다.“젠장! 달리기라도 빨라서 망정이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오늘 그 자식 가만두지 않았을 거야!”“도망가봤자 손바닥 안이야. 짐승만도 못한 이런 끔찍한 짓을 저질렀으니 내가 반드시 감옥에 처넣을 거야!”장경화는 이를 갈며 말했다.“맞아요! 절대 이대로 넘어가면 안 돼요!”단소홍은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유진우의 비열하고 파렴치한 행동은 이미 철저히 그들의 마지노선을 밟았다.“음...”이때 잠을 자던 이청아가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딸! 드디어 깼네?”장경화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괜찮아? 어디 불편한 곳은 없어?”“엄마가 왜 여기 있어요?”이청아는 아픈 머리를 문지르며 기억을 더듬었으나 흐릿했다.“네가 위험에 처한 것 같다고 장 비서한테 연락이 와서 미친 듯이 찾으러 다녔어. 우리가 제때 와서 다행이지, 안 그러면 네가 유진우 그 짐승 같은 놈한테 당할 뻔했어!”말을 이어가던 장경화는 또 분통을 터뜨렸다.“유진우?”이청아는 미간을 찌푸리더니 뭔가 생각난 듯 갑자기 물었다.“그 사람 지금 어디 있어요?”“걱정하지 마. 우리가 이미 내쫓았어.”장경화는 그녀를 위로했다.“맞아! 우리가 이미 경찰에 신고했으니까 그 자식은 반드시 잡힐 거야.”이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왜 잡아? 진우가 방금 날 구해줬어!”이청아가 말했다.“뭐라고? 유진우가 널 구했다고?”그녀의 말에 깜짝 놀란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듯 서로 눈빛만 주고받았다.“딸, 지금 농담하는 거야? 그 자식이 끔찍한 짓 저지르려고 함부로 대하는 걸 우리가 방금 봤다니까?”장경화는 아예 믿지 않았다.“맞아. 누나가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 그 자식이 옷까지 벗겼어!”이현은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듯 과장하며 말했다.“유진우가 한 게 맞아요! 저희도 증명할 수 있어요!”단소홍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아니! 절대 아닐 거야! 진우는 그런 사람 아니
Read more

제223화

동틀 무렵, 여씨 가문의 별장 안.여동남은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거실 안을 왔다 갔다 하며 유난히 초조한 기색을 보였다.어젯밤 여호준이 떠난 후로 지금껏 아무 소식도 못 들었다.전화도 안 되고 연락도 없고, 실종된 것 같다는 생각에 그를 찾으러 경호원을 보냈지만, 아직 아무런 피드백도 받지 못했다. 정말 이상하다!“딩동!”현관 초인종 소리가 울리자 여동남은 밖으로 나갔고 문 앞에는 검은색 미니밴이 주차되었다.갑자기 차 문이 열리면서 사람이 담긴 포대자루가 거칠게 던져지더니 차는 곧바로 떠났다.“응?”여동남은 놀란 표정으로 입구에 있는 경호원 두 명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고 경호원들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둘러 다가가 포대자루를 열어봤다.시퍼렇게 멍든 얼굴에 상처투성이의 벌거벗은 남자가 보였다.“아빠...”남자는 간신히 눈을 뜨더니 쉰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호준이?!”여동남은 남자를 자세히 살펴보더니 이내 경악을 금치 못했다.“너... 왜 이렇게 다쳤어?”“그... 유진우가... 그 인간이... 날...”말을 이어가던 여호준은 울부짖으며 목이 메었다.밤에 그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아무도 모른다.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여러 번 들었지만 차마 그럴 수 없었다.죽고 싶지만 죽을 수조차도 없는 상황을 어떻게 버텨왔는지 그도 기억이 안 났고 그저 일분일초 매 순간이 고통스러웠다.“울지 마. 무슨 일 있었는지 천천히 말해봐. 뒷일은 아빠가 알아서 할게!”여동남은 말하면서 경호원을 시켜 여호준을 집안으로 들여보냈다.그래도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은 덕분에 몸은 상처투성이지만 의식은 또렷했고, 여동남의 질문에 그는 자신이 겪었던 일을 하나도 빠짐없이 자세하게 얘기했다.물론 자기한테 불리한 이야기는 쏙 빼놓았다.“유진우, 이 빌어먹을 개자식! 감히 너한테 그런 짓을 했다고? 사람을 무시해도 유분수지!”그의 말을 듣고 난 여동남은 화가 나서 테이블을 내리쳤고 여호준이 당한 그 장면을 떠올리기만 해도 두피가 저릴 지경이었다.“아빠!
Read more

제224화

지금 이 순간 여동남은 누구보다도 당황하고 무서웠다.눈앞에 보이는 볼품없는 노인이 전설의 인간 도살자인 줄은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도대체 무슨 일 때문에 이곳까지 오신 거지?’그때 정신을 차린 여호준이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대뜸 화를 냈다.“감히 날 때려? 당신들은 오늘 내 손에 죽을 거예요! 여봐라, 저 인간들 싹 다 처리해!”여동남이 고함을 지르며 그를 말렸다.“그만!”이내 ‘털썩’ 하고 한복 입은 어르신을 향해 무릎을 꿇었고 겁에 질린 채 입을 열었다.“어르신! 저희의 어떤 무례한 행동이 심기를 상하게 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번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아빠! 미쳤어요? 왜 저 인간한테 무릎 꿇어요?”여호준은 승산이 있는 싸움인데 갑자기 무릎 꿇고 사과하는 여동남이 이해되지 않았다.“네가 뭘 알아! 이분들은 우리가 건드릴 만한 사람이 아니니까 얼른 너도 무릎 꿇어!”여동남은 눈치 주며 말했으나 여호준은 무서운 줄 몰랐다.“싫어요! 못 건드릴 게 뭐 있어요? 저쪽은 세 명밖에 없고 우리는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이 정도면 누워서 떡 먹기죠!”“야... 너... 이 빌어먹을 자식아! 네가 지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알기는 해? 눈앞의 이분은, 그 유명한 인간 도살자란 말이야!”여동남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도살이고 뭐고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으니까 저 인간들은 오늘 내 손에 죽을 거예요!”여호준은 여전히 건방졌다.“하하하...”그의 말에 한복 입은 어르신은 웃음을 터뜨렸다.“참 재밌네요. 이대로 죽이기 아까울 정도로.”“날 죽인다고요? 고작 당신 같은 인간들이? 참 주제도 모르고 덤비시네요.”여호준은 사악하게 웃었다.하룻밤의 고문 끝에 그의 마음은 이미 심하게 뒤틀려졌고 격하게 분풀이할 상대가 필요했다!“망했다... 이제 다 끝났어...”여동남은 잿빛이 된 얼굴로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고,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여호준을 바라보며 멍청한 자식을 낳은 자신을 원망했다.“인원수가 많다고 느끼는 거죠?
Read more

제225화

“네?”여동남은 온몸이 굳어지며 울상을 지었다.“어르신! 저희는 정말 어르신한테 원한 맺은 적도 없고 너무 억울합니다. 도대체 왜 이러시는 거죠?”“원한 없는 게 사실이지만, 당신들은 우리 도련님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이대로 용서할 수는 없어요.”“아니... 절대 그럴 일 없어요! 저희가 어떻게 감히 유씨 가문의 도련님을 건드릴 수가 있겠습니까!”말을 이어 가던 여동남은 순간 멈칫했다.“유씨 가문? 유진우? 설마... 유진우가 도련님...?”“맞아요. 정답! 저희 가문 큰 도련님이에요. 유장혁.”어르신은 인자하게 웃었다.“유... 유장혁?! 말로만 듣던 그 천재?! 어떻게... 어떻게 이럴 수가?!”여동남의 얼굴은 충격으로 가득 차 있었고 당장이라도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그가 조사한 바로는 정말 별 볼 것 없는 사람이었고, 조씨 가문의 지원으로 먹고사는 인간이었는데 유씨 가문의 천재 도련님이라니 정말 믿을 수 없었다!모두가 알다시피 유장혁은 망국 전쟁을 일으킬 뻔한 존재였고 10년 전부터 전설적인 악마라고 불리던 사람이다!여동남은 이제야 그들이 이곳까지 찾아온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들이 건드린 사람은 유장혁이었다...“이제 선택해요. 당신이 죽을지 아니면 아들이 죽을지?”한복 입은 어르신은 여전히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고 그 웃음은 여씨 부자의 눈에 악마처럼 비쳤다.“아빠! 전 죽고 싶지 않아요! 죽으면 안 돼요! 아직 젊고 앞으로 살날도 많은데, 제발 한 번만 살려주세요!”여호준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미친 듯이 머리를 조아렸고 어느새 눈물 콧물 범벅이 되었다.여동남은 잠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였다.‘보아하니, 내가 호준이를 위해 이 목숨을 바쳐야겠네...’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려던 그때 갑자기 등 뒤에서 칼이 들어와 그의 가슴을 관통했다.“억...”여동남은 얼어붙은 채 자기 가슴을 관통한 날카로운 칼을 보았고, 고개를 돌리자 광기 어린 얼굴의 여호준을 볼 수 있었다.그는 충격을 금치 못했
Read more

제226화

오전, 공항.강천호와 강향란 두 사람은 레스나이스 앞에 서서 조용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아빠, 두 시간이나 지났는데 오빠는 왜 아직도 안 나오는 거죠?”강향란은 불안한 듯 주위를 살폈고 어딘가 조급해 보였다.“비행기 연착되는 건 자주 있는 일이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강천호는 침착하게 말했다.어젯밤, 강천호는 갑자기 아들로부터 세관을 무사히 통과했다는 전화를 받았고 이것은 강씨 가문의 가장 큰 비장의 카드가 될 것이다.두 사람이 한창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젊은 남녀가 입구에서 걸어 나왔다.남자는 잘생긴 얼굴에 우아한 자태까지 더해지자 마치 한 자루의 검처럼 위엄있어 보였고 똑바로 바라볼 수 없을 정도였다.옆에 있는 빨간 옷차림의 여자도 예사롭지 않았다. 꽃처럼 아름다운 외모와 고상한 분위기에 더불어 강한 기운까지 뿜어져 나왔다.“아빠! 오빠 나왔어요!”강향란은 눈이 반짝 빛났고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드디어 손꼽아 기다렸던 오빠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준혁아, 드디어 돌아왔구나!”강천호는 활짝 웃으며 다가갔다.“아빠, 오래 기다리셨어요...”강준혁은 싱긋 웃으며 손을 뻗어 그녀를 옆으로 당겼다.“정식으로 소개할게요. 이분은 제 약혼자 선우현정이에요.”“선우현정?”깜짝 놀란 강천호는 머뭇거리며 물었다.“그럼... 선우 가문의 셋째 아가씨?”“맞아요.”강준혁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아버님, 안녕하세요.”선우현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건넸다.“그래... 선우 가문의 아가씨답게 타고난 미인이네. 참 우아하고 이쁘구나!”강천호는 아들이 선우 가문의 아가씨와 만나고 있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지만, 행복한 듯 미소를 지었다.서울에는 다섯 개의 명문 가문 외에 “탑 쓰리” 도 있었다. 선우 가문은 그중의 하나였고 명문 가문을 뛰어넘는 최고의 귀족 가문이었다!선우 가문의 사위가 된다면 승승장구하며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실현될 수 있다!차에 오르자, 강준혁은 마침내 입을 열었
Read more

제227화

그렇다면 선천 무사는 내적인 힘을 밖으로 밀어내 사람을 눈에 보이지 않게 죽일 수 있다!하나는 하늘, 하나는 땅, 둘은 차원이 다르다.아무리 뛰어난 인재들이 숨어있는 서울이라 할지라도 손꼽을 정도의 능력이었다.‘어쩐지 선우 가문에서 준혁이를 마음에 들어 하더라니. 이런 잠재력과 천부적인 재능을 어느 가문이 부러워하지 않겠는가?’“아빠, 선천 무사가 대단한 거예요? 유진우를 상대할 만큼?”강향란은 머뭇거리며 떠보듯이 물었다.“손가락 하나만으로도 그 사람들을 제압할 수 있지!”강천호는 의기양양하며 말했다.“너무 잘됐다! 오빠가 이번 기회에 그 자식 혼내줘!”강향란은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유진우는 개미 죽이듯이 언제든지 죽일 수 있으니까 일단 지금은 밥부터 먹자!”“네, 일단 집으로 돌아가요...”...그시각 평안 의원.유진우는 갑자기 조아영으로부터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 형부, 회사 지금 큰일 났어요. 얼른 와보셔야 할 것 같아요.”“큰일? 무슨 일이요?”유진우는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다.“갑자기 한 무리의 사람들이 회사에 와서 비연단 주식을 사고 싶다고 난리피우고 있어요.”“그래요? 언니는요? 언니가 결정해도 되는 일 같은데요?”“언니 어젯밤에 서울 가서 지금 못 와요. 형부가 결정하면 된다고 해서 이렇게 연락드렸어요.”조아영이 말했다.“알겠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유진우는 별다른 말을 하지 않고 전화를 끊은 뒤 운전해 조신 의약으로 갔다.20분 후.유진우가 회의실에 들어섰을 땐 이미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다.왼쪽에는 진서현, 조준서, 조아영, 황 선생이 있었고 오른쪽에는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내뿜는 청년이 앉아있었다.“진우 씨, 이쪽으로 앉으세요.”조아영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내밀며 그를 맞이했고 다른 사람들은 무덤덤한 표정에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무슨 일이죠?”유진우는 주위를 살피고선 의아한 듯 물었다.“안 그래도 말하려던 참이었는데...”진서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내 딸이 당
Read more

제228화

“뭐죠? 손이라도 쓸 계획인가 봐요?”문을 박차고 들어오는 경호원을 보며 유진우는 입가에 싸늘한 미소를 띠었다.말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방법을 쓰다니, 유진우도 본때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렇다면 어쩔 건데? 재수 없는 자식!”조준서는 기세가 등등했다.첫 만남 때부터 굴욕을 당했던 그는 늘 유진우가 눈에 거슬렸고, 조선미만 없었더라면 이미 진작에 복수했을 것이다.그는 조선미가 없는 지금이 복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기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야! 조준서! 적당히 해!”조아영도 더 이상 가만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었다.“주식을 팔든 안 팔든 그건 진우 씨 마음이잖아. 너 계속 이런 식으로 행동하면 나도 가만있지 않을 거야!”“조아영! 네가 끼어들 일 아니니까 얌전히 있어!”조준서는 전혀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너...”화를 내려던 찰나 진서현이 그녀를 말렸다.“진우 씨, 전 상황 파악을 잘하는 사람이 진짜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많은 주식을 혼자 감당하지도 못할 텐데 양도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진서현은 계속하여 말을 이었다.“능력과 신분에 어울리지 않은 걸 너무 많이 갖고 있으면 오히려 화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어요!”“아주머니 지금 협박하시는 건가요?”유진우는 무덤덤하게 물었다.“충고 한마디만 더 할게요. 사람은 자기 주제를 잘 알아야 해요. 내 딸이 당신을 감싸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런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 같아요?”진서현은 거만한 표정으로 말했다.“선미 씨가 저한테 많은 도움을 준 건 사실이지만, 지금의 제가 있기까지 누구에게도 의존한 적 없습니다.”유진우는 싸늘하게 말했다.“비연단에 관련해서 말 똑바로 하세요. 처방전도 제가 제공했고 처음 개발 성공한 사람도 저예요. 비록 주식 지분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지만, 그렇다고 당신들이 함부로 다룰만한 건 아니에요.”“건방진 것!”그의 말에 진서현은 순식간에 화가 났다.“유진우 씨! 충고하는데 욕심 그만 부려요!
Read more

제229화

유진우가 정말 그를 때릴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아무리 대담하다 해도 감히 현무문의 사람을 때리다니?!“유진우 씨! 당신 미쳤어요? 지금 전 오너의 아들을 때린 거예요? 죽고 싶어 환장했어요?”진서현은 깜짝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고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전세권을 때렸다는 건 현무문과 맞서 싸울 거라고 선전포고하는 셈이었다!“야! 우린 이 일에 엮이고 싶지 않으니까 죽고 싶으면 혼자 죽어. 도련님이 네가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조준서는 소리치며 호소했다. 그는 유진우가 재수 없기를 바랐지만 한편으로는 행여나 자신도 이 일에 연루될까 봐 조마조마했다.“진우 씨! 이번에는 정말 큰일 난 것 같아요!”조아영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가득했다.현무문은 조씨 가문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무게를 가지고 있다.“쓰레기 같은 인간을 때렸다고 큰일 나지는 않아요.”유진우는 태연하게 말했다.“정말... 미쳤어요?”진서현은 눈살을 찌푸렸다.그 시각 꽃병에 꽂혔던 전세권은 간신히 머리를 빼냈고 이전의 우아한 모습과는 달리 빨갛게 부은 얼굴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네가 감히 날 때려?!”전세권은 험상궂은 표정으로 유진우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여태껏 그는 사람을 때리는 입장이었고, 감히 그를 때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때렸어요. 그래서 뭐요? 현무문을 믿고 위세를 떨치는 모습이 눈꼴 사나웠는데, 설마 당신을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예 없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죠?”유진우는 싸늘하게 말했다.“죽고 싶어 환장했구나!”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전세권은 주먹을 움켜쥐고 유진우를 향해 돌격했다.아까는 방심해서 한 방을 맞았으니, 이번에는 결코 지지 않으리라 모든 준비를 마쳤다!“풉...”유진우는 가소로운 듯 비웃더니 단번에 그의 주먹을 막아냈고 곧이어 그의 배를 가격했다.“억!”전세권은 배를 움켜 안은 채 비명을 지르며 공중에 떠오르더니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고 몸은 새우처럼 구부러졌다.“진우 씨! 제발 그
Read more

제230화

100억으로 50%의 주식을 사는 건 강탈이나 다름없다는 걸 그들도 알고 있었지만, 현무문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아 유진우를 희생시켰다.아무런 대가를 치를 필요 없이 현무문에 잘 보일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다만 그들은 유진우가 이렇게 강한 사람인 줄 몰랐고 주식 지분을 넘겨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람을 때리기까지 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런 상황에 하필 조선미가 돌아와서 적극적으로 그의 편을 들어주고 있으니, 일은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커졌다.“조선미 씨, 지금 당장 저 자식의 손발을 부러뜨리지 않으면 앞으로 조씨 가문의 체면을 세워주는 일은 없을 겁니다!”전세권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표정은 무서울 정도로 험악했다.“도련님, 도와드리지 못해 죄송해요.”조선미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현무문의 세력이 대단한 건 맞지만, 조씨 일가는 당신들이 제멋대로 다뤄도 되는 호구가 아닙니다.”“왜죠? 고작 저 자식 때문에 지금 현무문이랑 맞서 싸우겠다는 거예요?”전세권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유진우 씨는 조씨 가문의 귀한 손님이기에 저희가 보호할 책임이 있습니다. 현무문에서 정말로 이 일이 마음에 걸린다면 일단 저부터 짓밟으시죠!”조선미는 강력하게 대응했다.“그래요! 좋아요! 당신이 사리 분별없이 이렇게 행동한다면 저희도 어쩔 수가 없네요!”전세권은 도전장을 내던지며 싸늘하게 말했다.“아버지께서 당신들이 저희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규칙에 따라 링에서 해결하자고 말씀하셨어요! 당신이 이기면 앞으로 현무문은 이 일을 절대 언급하지 않을 것이고, 지면 예정대로 비연단의 주식을 넘겨주세요! 마지막 기회인데 어때요?”전세권은 자신감이 넘치는 듯 기세등등하게 말했다.“무서울 게 없으니, 도전장을 받아들이겠습니다. 장소는 현무문이 정하세요.”조선미는 무덤덤하게 말했다.“오늘 저녁 여덟 시, 전씨 무관에서 단판을 짓자고요!”싸늘한 말 한마디를 남기고 전세권은 자리를 떴다.“조선미! 저런 하찮은 인간 때문에 현무문을 도발한다는
Read more
PREV
1
...
2122232425
...
160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