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의 모든 챕터: 챕터 131 - 챕터 140

1596 챕터

제131화

“이 X년이! 감히 내 남자를 꼬셔? 너 오늘 내 손에 죽었어!”강향란이 쉴 새 없이 술을 들이부으며 모든 사람 앞에서 이청아를 능멸했다.그녀는 인정사정없이 거칠게 나왔다.술을 한 병 들이부으니 이청아는 녹초가 되어 초라한 꼴이 말이 아니었다.다만 강향란은 전혀 멈출 기미가 없었다. 그녀는 이청아의 머리채를 확 잡고 마구 비틀었다.이어서 거침없이 싸대기를 날렸다.“천한 년! 더러운 년! 감히 내 남자까지 건드려?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어?!”강향란은 욕설을 퍼부으며 미친 듯이 이청아의 뺨을 후려쳤다.한바탕 얻어맞은 이청아는 얼굴이 퉁퉁 붓고 입가에 피가 고였다.“왜? 대체 왜?”이청아는 머리가 어지럽고 온몸에 기운이 쫙 빠졌다.“왜긴 뭐가 왜야? 무슨 낯짝으로 그걸 물어? 비겁한 년! 네가 무슨 짓을 했는지는 속이 빤하잖아!”강향란은 이청아의 머리채를 움켜쥐고 모질게 바닥에 내리쳤다.순간 피가 사방에 튀겼다.선홍빛 핏물과 술이 한데 섞여 그녀의 볼을 타고 주르륵 흘러내렸다.바닥에 쓰러진 채 일어나지 못하는 이청아를 보면서도 강향란은 마음 약해지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더 기승을 부렸다.그녀는 발을 들어 이청아의 손가락을 꽉 짓밟았다.“으악!”드디어 이청아가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살이 찢기는 고통이 솟구쳐 올랐다.“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이 천한 년아! 임자 있는 남자를 뺏는 게 네 취미지? 그래, 뺏어봐, 실컷 뺏어봐!”강향란이 사악한 미소를 날리며 하이힐로 이청아의 손을 모질게 짓밟았다.점점 더 세게, 점점 더 모질게 짓밟았다.곧이어 이청아의 두 손이 찢겨 너덜너덜해졌다. 이 광경은 충격 그 자체였다.“으악!”이청아는 고통스러워 사색이 된 얼굴로 몸을 벌벌 떨었다.열 손가락을 이렇게 짓밟히니 여자가 아니라 사내대장부라고 해도 버티지 못할 것이다.이 모습을 본 주변의 수많은 사람들도 미간을 찌푸렸다.아무리 훔쳤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심하게 괴롭힐 필요가 있을까?극악무도의 끝판왕이었다!“언니, 내 탓 하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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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화

언제부터인지 하늘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그 시각, 킹덤 호텔의 연회장 안은 여전히 시끌벅적했다.좀전의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연회의 진행에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강향란은 고고한 공주처럼 사람들에게 떠받들려 갖은 아부와 칭찬을 받고 있었다.다만 그녀는 대부분 사람들이 성에 차지 않았다.그저 몇몇 귀빈만이 그녀와 담소를 나눌 자격이 됐다.“아가씨, 진경준 씨랑 유강모 씨가 오셨어요.”이때 집사 한 명이 다가와 나지막이 보고했다.강향란이 고개를 돌리자 늠름한 자태의 두 남자가 연회장 입구에 덤덤하게 서 있었다.그중 한 명은 바로 현무문의 진경준이고 다른 한 명은 진경준의 동문 선배 유강모였다!그들 뒤엔 여자 호위 두 명이 따라왔다.“경준 씨, 강모 씨, 다들 오랜만이에요.”강향란이 얼른 다가가 활짝 미소 지으며 그들을 반겼다.“생일 축하해요, 향란 씨.”진경준과 유강모는 각자 선물을 그녀에게 건넸다.“자리에 참석해주신 것만으로도 저에겐 영광인데 뭘 또 선물까지 준비해왔어요?”강향란이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당연히 드려야죠. 준혁 씨가 저희를 챙겨준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소소한 선물이니 달갑게 받아주세요.”진경준이 웃으며 대답했다.만약 흔한 재벌 집 딸이면 두 사람도 당연히 안중에 두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강향란의 오빠 강준혁은 현무문의 당주에게 직접 전수 받은 제자이기에 계급을 따져도 그들의 선배이다.하여 반드시 강향란에게 체면을 줘야 한다.“아 참, 우리 오빠는 왜 오늘 안 왔어요?”강향란이 되물었다.“선배님은 지금 폐관 중이라 잠시 자리를 떠날 수 없어요. 그래서 저희를 보내 안부 인사를 전한 거예요.”진경준이 설명했다.“그렇군요...”강향란이 머리를 끄덕이며 그들에게 자리를 안내했다.“두 분 얼른 앉으세요. 뭐 필요한 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저한테 말씀하세요.”“네, 고마워요, 향란 씨.”진경준이 머리를 살짝 끄덕이고는 유강모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강향란의 열정적인 태도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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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이 자식이 감히 향란 씨를 때려? 간이 배 밖으로 튀어나왔네!”“미쳤어, 미쳤어! 저 자식 제대로 미쳤다고!”“대놓고 이 소란을 피우고 향란 씨의 뺨을 때리다니, 신이 와도 저 녀석을 구할 순 없어!”유진우의 행동에 장내가 술렁거렸다.누군가는 충격으로, 누군가는 당황함에, 또 누군가는 탄복해 하고 누군가는 여전히 믿어지지 않았다.이 바닥에선 오직 강향란만이 사람들을 괴롭힐 수 있다고 룰이 정해진 듯싶었다. 그녀가 맞는 상황은 상상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죽여! 저놈 당장 죽여버릴 거야!”강향란이 다시 일어서며 미쳐 발악했다.그녀가 험상궂은 얼굴로 포효했다.“죽여버려!”주변에 있던 경호원들이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다들 몽둥이를 꺼내 들고 유진우에게 달려들었다.유진우는 무표정한 얼굴로 번개처럼 손을 뻗더니 주먹을 휘두르며 경호원들을 전부 쓰러 눕혔다.그 과정은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했다.바닥에 쓰러져 울부짖는 경호원들을 보더니 뭇사람들이 또다시 입이 쩍 벌어졌다.이들은 전부 강씨 일가의 엘리트라 1대5로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 실력인데 방금 유진우가 채 썰듯이 그들을 쓰러 눕혔다.그야말로 충격 그 자체였다.“이리 와봐! 당장 와보란 말이야!”한 경호원이 무전기를 꺼내 구조 호출을 보냈다.유진우는 여전히 거들떠보지 않은 채 한 걸음씩 바짝 다가갔다.“막아! 당장 막아!”강향란이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여 연신 뒷걸음질 쳤다.몇몇 구경꾼들이 영웅처럼 나서서 그녀를 구해주고 싶었지만 유진우의 싸늘한 눈빛을 마주한 순간 식겁하여 꼼짝달싹하지 못했다.“개 같은 자식! 네가 감히 날 때려? 너 내가 누군지 알아? 난 강천호의 딸이야! 험상궂게 죽기 싫으면 지금 당장 내게 무릎 꿇고 빌어!”강향란이 고래고래 소리 질렀다.그녀는 자신의 집안 배경으로 상대에게 겁을 주려 했다. 그렇게 해서라도 유진우를 제지하고 싶었다.다만 그녀가 맞이한 건 또 한 번의 싸대기였다.강향란은 한순간 머리가 아찔거렸고 입가가 피로 흥건해졌다.“네가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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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화

“뭐? 감히 우리 현무문의 사람을 때려? 진짜 죽고 싶어 환장했네!”유강모의 눈빛이 순간 흉악하게 변했다.그들은 형제간의 정을 나눈 사이다. 감히 유강모의 사제를 때리는 건 그의 얼굴을 때리는 거나 다름없다.“구해줘요... 나 좀 구해줘요!”강향란은 구세주를 본 것처럼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걱정 말아요, 향란 씨. 저희 두 사람이 있는 한 이 녀석은 오늘 절대 향란 씨를 건드리지 못해요!”진경준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다만 그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유진우가 또다시 강향란의 뺨을 후려쳤다.그는 두말없이 행동으로 모든 걸 보여줬다.“너...”진경준은 울화가 치밀었다.유진우가 의도치 않게 나오는 모습에 그는 살짝 적응하기 어려웠다.“개자식! 너 오늘 죽었어... 너희 온 가족을 죽여버릴 거야! 이 두 분은 현무문의 고수야. 이분들 앞에서 넌 한낱 쓰레기에 불과해. 네 손발을 부러뜨리라고 할 거야. 그리고 톡톡히 대가를 치러주지!”강향란이 휘청거리며 일어나 이를 악물고 표독스럽게 말을 내뱉었다.“현무문?!”순간 장내가 또다시 떠들썩해졌다.현무문의 위엄은 못 들어본 자가 없을 정도이다.그곳은 남방 전체에서 손꼽히는 큰 파벌이다.발을 살짝 흔들어도 강능의 산과 땅이 뒤흔들린다!현무문의 엘리트 제자들은 전부 뛰어난 인재라 실력이 막강하다.아무나 한 명 내놔도 한 개 구역을 휩쓸 정도이다!“현무문의 사람까지 와있었네. 저 녀석 틀림없이 죽을 거야!”“그러게 왜 그런 짓을 해서! 여기가 어디라고 소란을 피워? 온몸의 뼈가 부서질 거야!”“젊은이, 내가 자네라면 얼른 머리를 조아리며 용서를 빌 거야. 어쩌면 목숨은 건질지도 모르잖아.”뭇사람들이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거만을 떨었다.그들이 볼 때 유진우의 실력이 나쁜 건 아니지만 고작 이 실력으로 현무문의 고수들을 상대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현무문이면 또 뭐가 달라져? 아무도 내 앞길을 못 막아!”유진우가 전혀 겁먹지 않은 듯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자식! 아주 미쳐 날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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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화

“헐! 방금 뭐야?”부러진 검에 쓰러진 두 여자 호위, 뭇사람들은 한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다들 유진우가 잘못 걸려들었다고 여겼는데 도리어 그가 현무문의 엘리트를 바닥에 쓰러 눕히다니.입이 쩍 벌어질 광경이었다.“자식, 이렇게 대단했어?”진경준도 놀란 기색이 역력하여 눈동자가 파르르 떨렸다.저번엔 무방비 상태로 당했다고 변명할 순 있지만 이번엔 진짜 실력 차이였다.“한 실력 하는군. 어쩐지 여기서 겁도 없이 소란을 피우더라니.”유강모가 실눈을 뜨고 실실 쪼개며 웃었다.아진, 아현의 실력이 유강모에 훨씬 못 미친다 해도 일반 무사를 상대하기엔 충분했다.유진우가 그런 아진, 아현을 가볍게 재꼈으니 그의 실력을 무시할 수 없다.다만 딱 그 정도까지였다.“경준 씨! 아무 문제 없다고 했잖아요?”강향란이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다 무너진 그녀의 얼굴은 다시 보니 악귀처럼 사악할 따름이었다.“작은 해프닝일 뿐이에요.”진경준이 머쓱한 듯 웃으며 해명했다.“괜찮아요, 강모 형만 있으면 저 녀석은 도망 못 가요!”“향란 씨, 진정하세요. 제가 반드시 향란 씨를 위해 복수할 겁니다!”유강모가 앞으로 두어 걸음 나서며 유진우를 빤히 쳐다봤다. 그는 거만한 자세로 유진우에게 말했다.“네가 한 실력 하는 건 인정해. 다만 아쉽게도 넌 나를 만났지! 지금 기회 줄게. 당장 무릎 꿇고 손이 발이 되게 빌면 목숨은 살려둘게!”“들었어 이 X끼야?! 당장 무릎 꿇고 빌어. 안 그러면 우리 형이 널 아작내는 수가 있어!”진경준도 유강모의 세력만 믿고 마구 짖어대기 시작했다.“그래? 그럼 어디 한번 해보던가.”유진우가 싸늘한 눈빛으로 돌변했다.“이 자식이! 아직도 사리 분별이 안되나 봐? 너 우리 강모 형이 누군지 알아? 이 바닥에서 명성이 자자한 번개손이야! 크고 작은 수십 번의 전투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어!”진경준이 턱을 치켜세우고 말했다.순간 장내가 또다시 떠들썩해졌다.“뭐라고? 저분이 설마 번개손 유강모 씨야?!”“맙소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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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휙!”거센 바람이 휘몰아쳐 유강모의 얼굴이 변형될 것만 같았다.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니 유진우의 주먹이 마침 그의 가슴팍에서 멈췄다.몇 센티미터를 사이 두고 멈췄는데 강력한 그 파워만으로도 유강모의 몸이 의연히 휘청거렸다.그는 순간 선홍빛 핏물을 내뿜었다.주먹에 따라온 바람만으로 내상을 입었으니 만약 이 주먹에 맞았다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다행히 아까 바로 무릎을 꿇었으니 망정이지 안 그러면 진작 죽었을 것이다.“살려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어르신!”유강모는 겁에 질려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는 바닥에 꿇은 채 미친 듯이 머리를 조아렸다. 좀전의 위풍당당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그는 지금 놀라움보다도 두려움이 더 앞섰다!주먹이 맞부딪힌 순간 늘 자랑스럽게 여겼던 그의 내공이 종잇장처럼 갈기갈기 찢겨 아무런 저항력도 없었다.덩달아 온몸의 경맥에 막중한 상처를 입었다.실력이 몇 단계 떨어져야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하여 유진우가 다시 공격하려 할 때 그는 바로 항복하고 용서를 빌었다.긴 건 기고 아닌 건 아니니 일단 살고 봐야 한다.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일이 뭐가 대수라고?“두 번 다시 내 눈앞에 띄지 마. 꺼져 당장!”유진우가 차갑게 쏘아붙였다.“네, 지금 바로 꺼지겠습니다!”드디어 목숨을 건진 유강모는 일 초의 망설임 없이 곧장 연회장을 뛰쳐나갔다.체면이고 뭐고 다 부질없는 노릇이었다.“아니 이건...”황량하게 도망치는 그의 낭패한 모습에 장내가 고요한 정적에 빠졌다!언더 랭킹 고수이자 현무문의 엘리트, 명성이 자자한 번개손이 그냥 이렇게... 도망쳤다고?!다들 믿기 어려운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이런 결과일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유강모가 나서면 가차 없이 유진우를 제압할 거로 여겼는데 결과는 정확히 그 반대였다.직접 지켜본 게 아니라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단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번개손이 유진우에게 맞아 쥐새끼처럼 허겁지겁 도망치다니!“아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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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비가 점점 더 세게 내렸다.그 시각 천호 리조트 안에서.강천호는 한창 방 선생과 함께 얘기를 나눴다.“천호 씨, 첫 번째 백령환은 이미 매진되었고 반응도 엄청 좋아. 많은 재벌가에서 우리와 장기적으로 협력할 의향을 보여. 이젠 거금을 들여 대량 생산해도 되겠어.”방 선생이 눈썹을 들썩거리며 말했다.“하하하... 역시 궁중 비약이라니까. 출시되자마자 이렇게 좋은 효과를 얻다니, 정말 예상 밖이야!”강천호가 흡족한 듯 미소를 지었다.좀 더 예열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시기가 성숙할 줄이야.그는 이젠 걸음을 다그쳐 더 빨리 생산해야 한다.“이번엔 조씨 일가의 도움이 컸어. 그쪽에서 수년간 공들여 연구하지 않았다면 우리도 이런 보물을 얻지 못했을 거야.”방 선생이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흥! 조선미 그 계집애가 감히 나랑 맞서려고? 아직 너무 어려! 이번에 백령환으로 반드시 격패하고 말겠어!”강천호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그럼 미리 축하할게 천호 씨. 곧 강능을 지배하겠네!”방 선생이 두 손을 맞잡으며 말했다.“자, 시간도 다 됐겠다 우리 슬슬 향란의 생일 파티에 가야지. 너무 늦으면 걔가 또 원망을 늘려놓을 거야.”강천호가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문을 나서려 할 때, 갑자기 집사 한 명이 허겁지겁 달려오며 큰소리로 외쳤다.“어르신! 큰일 났어요! 아가씨가 맞으셨대요!”“뭐?”강천호가 미간을 확 찌푸렸다.“맞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누가 감히 강천호의 딸을 때린단 말인가?“방금 어떤 녀석이 생일 파티에 와서 소란을 피우더니 대놓고 아가씨를 반쯤 패놓았대요. 아가씨는 이미 천호 병원으로 실려 갔어요.”집사가 얼른 보고했다.천호 병원은 강씨 일가의 산하에 있는 산업이고 강능에서도 손꼽히는 병원이라 의학계 엘리트만 모여 있다. 주로 강씨 일가를 위해 복무하는 병원이다.“당장 병원부터 가!”강천호는 두말없이 한 무리 사람들을 데리고 기세등등하게 병원으로 향했다.병실에 도착한 그는 눈 앞에 펼쳐진 광경에 머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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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연회장을 발칵 뒤집어놓은 후 유진우는 다시 동강 병원으로 돌아갔다.병실에 들어서니 장경화와 이현 등 일행이 이미 자리에 와 있었다.“대체 어떤 미친놈이 내 딸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놨어? 진짜 인간도 아니야!”“X발! 누군지 걸리기만 해봐, 내 반드시 아작내고 말 거야!”상처투성이의 이청아를 바라보며 이씨 일가의 뭇사람들이 속상해하면서도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넌 왜 왔어? 우린 알린 적 없는 것 같은데?”이때 누군가가 문 앞에 서 있는 유진우를 발견했다.“청아 보려고 왔어요.”유진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서서히 안에 들어왔다.“나가! 우린 널 반기지 않아!”이현이 버럭 고함을 질렀는데 원망이 살짝 섞여 있는 듯했다.“유진우! 너 똑바로 말해. 우리 청아 이렇게 된 거 너랑 연관 있지?!”장경화가 눈을 부릅떴다.“청아가 다친 건 나도 전혀 몰랐어요. 이번 일은 단소홍한테 물어보세요.”유진우가 대답했다.“단소홍?”이현이 미간을 찌푸렸다.“아 참, 소홍이는? 걔 우리 누나랑 함께 연회에 참석했잖아? 왜 여기 없어?”“설마 소홍이도 다쳤어?”장경화가 낯빛이 돌변했다.“유진우!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누가 청아를 이렇게 만들었어? 소홍이는 또 어디 있냐고?”“다들 이번 일을 모르는 게 좋을 겁니다.”유진우가 머리를 내저었다.“X발, 할 말 있으면 속 시원히 내뱉어! 누가 우리 누나를 때렸든 내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이현이 기세등등하게 말했다.“맞아! 우린 절대 가만두지 않아!”장경화도 으름장을 놓았다.“청아를 때린 건 강향란이에요.”유진우는 더는 숨기지 않았다.“강향란? 그건 또 누군데?”이현이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강능의 갑부 강천호의 딸이야.”유진우가 답했다.“뭐?! 천호 씨의 딸이라고?!”순간 모든 이가 어안이 벙벙해졌다.다들 서로를 멀뚱멀뚱 지켜볼 뿐이었다.특히 장경화 모자는 입을 쩍 벌린 채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일반인이라면 그들은 진작 펄쩍 뛰며 복수하겠노라 설쳐댔겠지만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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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화

“네?”검날이 목에 닿자 단소홍은 어안이 벙벙하여 한순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킬러가 들어오고 유진우가 죄를 뒤집어씌우기까지 모든 게 한순간에 벌어진 일이다.그녀가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킬러들에게 잡혀 있었다.“유진우! X발 네가 감히 날 해쳐?!”단소홍은 이제 곧 끌려가게 되자 안달이 나서 미칠 지경이었다.“오빠님들, 오해예요 오해! 저는 이청아가 아니에요! 다들 사람 잘못 짚었다고요!”“흥! 날 바보로 아네? 이 사람이 다 말했어. 네가 바로 이청아라고!”앞장선 킬러가 목소리를 내리깔았다.“그건... 저 X끼가 헛소리한 거예요! 절대 저 녀석 믿으면 안 돼요!”단소홍은 돌아버릴 것만 같았다.유진우가 이런 식으로 복수하다니, 실로 혐오스러울 따름이었다!“우리가 조사한 데 따르면 이청아가 바로 이 병실에 입원했다고 하는데 네가 이청아가 아니면 왜 여기 있는 거야?”앞장선 킬러가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저는 그저 우연히 지나가다가...”“X발! 어디서 변명이야? 아작을 내야 정신 차리지!”킬러는 그녀의 뺨을 두 대 내리쳤다. 단소홍은 갑자기 뺨을 맞고 어안이 벙벙했다.“다들 뭐 하고 있어? 당장 끌고 가!”앞장선 킬러의 명령에 부하들이 재빨리 단소홍을 끌고 밖으로 나갔다.“아니에요... 저 진짜 아니라고요! 유진우, 이 개새X야, 너 일부러 그랬지? 짐승만도 못한 놈!”단소홍은 겁에 질려 대성통곡했다.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일단 잡혀가면 이청아가 맞든 아니든 처참한 형벌은 절대 피할 수 없다는 것을.“진우야!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다 내 잘못이야! 구해줘 제발... 나 좀 구해줘! 사촌 언니를 봐서, 하느님을 봐서라도 이대로 날 죽게 내버려 두면 안 돼!”단소홍이 드디어 머리를 숙이고 쉴 새 없이 용서를 빌었다.목하 그녀를 구할 사람은 유진우뿐이니까.“X발 입 닥쳐!”단소홍의 절규에 앞장선 킬러가 기분이 살짝 잡쳤다.킬러는 또다시 단소홍의 뺨을 여러 대 후려쳤다. 단소홍은 머리가 어지럽고 입에서 피가 철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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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화

밤이 점점 깊어지고 비도 점점 세게 내렸다.고요한 길거리엔 사람 한 명 없었다.이때 검은색 허머 몇 대가 갑자기 대문 앞을 질주하며 큰 물줄기를 튀었다.결국 그 차들은 병원의 모 건물 앞에 세워졌다.차 문이 열리고 건장한 체구의 사내들이 성큼성큼 걸어 나왔다.앞장선 사람은 시가를 물고 덩치 큰 체구에 구레나룻이 덥수룩한 남자였다.무려 2미터나 되는 키에 터질 것 같은 근육진 몸매로 사람들 무리에 우뚝 솟았다.“관장님! 그 녀석이 바로 저 안에 있어요. 줄곧 저 안에만 있었어요.”전에 도망쳤던 다섯째가 건물의 모 층을 가리켰다.그는 밖에서 감시하며 구원병이 오기만을 기다렸다.“너희들이 가뿐히 해결할 거로 여겼는데 내가 굳이 나서야 해?”구레나룻 남자가 실눈을 뜨고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그가 바로 용위 무관의 용 관장이다!“관장님, 그 자식 실력이 막강하여 저희가 감히 상대할 수 없었어요.”다섯째 킬러가 말했다.“됐어. 건물 포위하고 얼른 잡아치워. 빨리 돌아가서 휴식해야지.”용 관장이 귀찮다는 듯이 말을 내뱉었다.강천호의 명령만 아니었다면 용 관장이 이렇게 하찮은 일에 직접 나설 필요가 있겠는가?“멈춰! 뭐 하는 사람들이야?!”이제 막 건물을 포위하려 할 때 정장 차림의 경호원들이 건물 안에서 달려 나왔다.그들은 바로 조씨 일가의 엘리트들이다.“어머? 뭔 잡것들이 여길 지키고 있었네? 마침 잘 됐어, 너희들 몸 좀 풀어봐.”용 관장이 손짓했다.“고맙습니다, 관장님.”뒤에 있던 무관 제자들이 사악한 미소를 날렸다.다들 두말없이 앞으로 달려들더니 마치 굶주린 늑대처럼 상대를 공격했다.“당장 막아!”경호원들도 뒤질세라 앞으로 정면 돌격했다.곧이어 양측이 혼전을 벌였다.경호원들의 실력이 대단하지만 주먹질과 발길질에서 용위 무관의 뭇사람들보다 한 수 아래였다.맞붙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전면적으로 제압당해 상황이 위태롭게 번졌다.“누가 감히 우리 조씨 일가의 사람을 건드려?!”이때 분노에 찬 고함과 함께 유강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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