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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화

“휙!”

거센 바람이 휘몰아쳐 유강모의 얼굴이 변형될 것만 같았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보니 유진우의 주먹이 마침 그의 가슴팍에서 멈췄다.

몇 센티미터를 사이 두고 멈췄는데 강력한 그 파워만으로도 유강모의 몸이 의연히 휘청거렸다.

그는 순간 선홍빛 핏물을 내뿜었다.

주먹에 따라온 바람만으로 내상을 입었으니 만약 이 주먹에 맞았다면 어떤 결과가 발생할지 가히 짐작할 수 있었다!

다행히 아까 바로 무릎을 꿇었으니 망정이지 안 그러면 진작 죽었을 것이다.

“살려주십시오, 제발 살려주십시오 어르신!”

유강모는 겁에 질려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는 바닥에 꿇은 채 미친 듯이 머리를 조아렸다. 좀전의 위풍당당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는 지금 놀라움보다도 두려움이 더 앞섰다!

주먹이 맞부딪힌 순간 늘 자랑스럽게 여겼던 그의 내공이 종잇장처럼 갈기갈기 찢겨 아무런 저항력도 없었다.

덩달아 온몸의 경맥에 막중한 상처를 입었다.

실력이 몇 단계 떨어져야 이런 상황이 일어난다.

하여 유진우가 다시 공격하려 할 때 그는 바로 항복하고 용서를 빌었다.

긴 건 기고 아닌 건 아니니 일단 살고 봐야 한다. 무릎 꿇고 용서를 비는 일이 뭐가 대수라고?

“두 번 다시 내 눈앞에 띄지 마. 꺼져 당장!”

유진우가 차갑게 쏘아붙였다.

“네, 지금 바로 꺼지겠습니다!”

드디어 목숨을 건진 유강모는 일 초의 망설임 없이 곧장 연회장을 뛰쳐나갔다.

체면이고 뭐고 다 부질없는 노릇이었다.

“아니 이건...”

황량하게 도망치는 그의 낭패한 모습에 장내가 고요한 정적에 빠졌다!

언더 랭킹 고수이자 현무문의 엘리트, 명성이 자자한 번개손이 그냥 이렇게... 도망쳤다고?!

다들 믿기 어려운 듯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런 결과일 줄은 아무도 예상치 못했다.

유강모가 나서면 가차 없이 유진우를 제압할 거로 여겼는데 결과는 정확히 그 반대였다.

직접 지켜본 게 아니라면 아무도 믿지 않았을 것이다. 단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번개손이 유진우에게 맞아 쥐새끼처럼 허겁지겁 도망치다니!

“아니...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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