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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8화

연회장을 발칵 뒤집어놓은 후 유진우는 다시 동강 병원으로 돌아갔다.

병실에 들어서니 장경화와 이현 등 일행이 이미 자리에 와 있었다.

“대체 어떤 미친놈이 내 딸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놨어? 진짜 인간도 아니야!”

“X발! 누군지 걸리기만 해봐, 내 반드시 아작내고 말 거야!”

상처투성이의 이청아를 바라보며 이씨 일가의 뭇사람들이 속상해하면서도 참지 못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넌 왜 왔어? 우린 알린 적 없는 것 같은데?”

이때 누군가가 문 앞에 서 있는 유진우를 발견했다.

“청아 보려고 왔어요.”

유진우가 무표정한 얼굴로 서서히 안에 들어왔다.

“나가! 우린 널 반기지 않아!”

이현이 버럭 고함을 질렀는데 원망이 살짝 섞여 있는 듯했다.

“유진우! 너 똑바로 말해. 우리 청아 이렇게 된 거 너랑 연관 있지?!”

장경화가 눈을 부릅떴다.

“청아가 다친 건 나도 전혀 몰랐어요. 이번 일은 단소홍한테 물어보세요.”

유진우가 대답했다.

“단소홍?”

이현이 미간을 찌푸렸다.

“아 참, 소홍이는? 걔 우리 누나랑 함께 연회에 참석했잖아? 왜 여기 없어?”

“설마 소홍이도 다쳤어?”

장경화가 낯빛이 돌변했다.

“유진우!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누가 청아를 이렇게 만들었어? 소홍이는 또 어디 있냐고?”

“다들 이번 일을 모르는 게 좋을 겁니다.”

유진우가 머리를 내저었다.

“X발, 할 말 있으면 속 시원히 내뱉어! 누가 우리 누나를 때렸든 내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야!”

이현이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맞아! 우린 절대 가만두지 않아!”

장경화도 으름장을 놓았다.

“청아를 때린 건 강향란이에요.”

유진우는 더는 숨기지 않았다.

“강향란? 그건 또 누군데?”

이현이 미처 알아채지 못했다.

“강능의 갑부 강천호의 딸이야.”

유진우가 답했다.

“뭐?! 천호 씨의 딸이라고?!”

순간 모든 이가 어안이 벙벙해졌다.

다들 서로를 멀뚱멀뚱 지켜볼 뿐이었다.

특히 장경화 모자는 입을 쩍 벌린 채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일반인이라면 그들은 진작 펄쩍 뛰며 복수하겠노라 설쳐댔겠지만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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