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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고칠 수 없다고?”

강천호는 얼굴을 깊게 찡그리며 말했다.

“그럼 유진우 그 자식만이 내 딸을 살릴 수 있다는 거야?”

“결자해지라고 점혈을 한 사람을 찾아야 해요.”

의사가 말했다.

“그 자식 정말 악랄하네. 이런 얄팍한 수법을 쓰다니!”

강천호는 사나운 눈빛을 하고 이를 악물었다.

“천호 씨, 이제 어떡해?”

방민철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조선미에 대한 뇌물 공작은 실패했고 용 관장은 중상을 입었다.

강약 작전을 모두 해봤지만 유진우를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게다가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강향란의 목숨이 유진우한테 달려 있다는 것이다.

지금 상황으로선 다른 무슨 대책이 있다고 해도 움직일 수 없었다.

얼마간 침묵이 흐른 뒤 강천호는 겨우 입을 열었다.

“그 자식한테 전화해! 협상해야지!”

“그래!”

방민철은 망설임 없이 서둘러 유진우의 전화번호를 찾아서 발신한 후 강천호에게 넘겼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유진우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 강천호.”

강천호는 화를 참으며 차가운 어조로 말했다.

“너 내 딸한테 무슨 짓 한 거야?”

“아 ... 강천호 대표님이세요. 점혈법을 말씀하시는 거면 제가 한 거 맞아요.”

유진우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너 정말 배짱이 크구나! 감히 내 딸에게 손을 대?!”

강천호는 이를 갈았다.

“따님께서 무슨 짓을 했는지 먼저 물어보시죠. 사람을 그 정도로 괴롭히지 않았으면 제가 왜 그렇게까지 하겠어요?”

유진우는 무심하게 말했다.

“흠! 너랑 얘기하기도 싫으니까! 당장 내 딸 몸에 점혈을 풀어!”

강천호가 명령조로 말했다.

“그냥 풀어주라고요? 그렇게 쉽게 풀어줄 수는 없죠.”

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나랑 거래를 하자는 건가? 그래 좋아. 내 딸을 살려주면 앞으로 너한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허 ... 그걸 로요?”

“그리고 이씨 가문의 금지령도 바로 해제해 주지.”

“강 대표님, 감이 많이 떨어지시네요. 제가 원하는 건 그런 것들이 아닙니다.”

“그럼 원하는 게 뭔데?”

“아주 간단합니다. 따님의 사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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