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8화

“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단소홍한테 쏟아졌다. 그냥 옆에서 재미나 보려고 했는데 불통이 자기한테 넘어올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소홍아, 뭘 봤는지 숨기지 말고 말해.”

장경화가 말했다.

“그래, 소홍아 이놈의 거짓말을 밝혀내야지.”

모두들 외쳤다.

“그게 ...”

단소홍은 말하려다가 더듬거렸다.

이런 반응에 사람들은 다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여호준은 심장이 북 치듯 뛰고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아까 유진우가 진실을 말하는 걸 들었을 때 이미 충분히 겁이 났었기 때문이다.

만약 단소홍마저 정말 알고 있는 사실을 말해서 거짓말이 밝혀지면 체면이 크게 구겨질 것 같았기 때문이다.

“단소홍, 어제 일은 네가 가장 잘 알고 있을 테니 모두에게 진실을 말해.”

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

“진우 씨! 그만해, 너의 체면을 생각해.”

이청아는 살짝 얼굴을 찡그렸다.

“소홍아, 이모가 있으니 겁내지 말고 네가 알고 있는 걸 다 얘기해.”

장경화는 지켜줄 거라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어젯밤 ...”

단소홍은 몇 초간 망설이더니 갑자기 눈빛이 굳어졌다.

“어젯밤에 아무것도 못 봤어요, 아무것도 몰라요, 제가 아는 건 유진우가 강향란 씨를 때렸다는 것뿐이에요!”

이 말이 나오자 유진우는 순간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

단소홍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고의로 사실을 왜곡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유진우 들었지? 이게 진실이야! 이제 또 뭐라고 할 건데?”

장경화는 더 큰 소리로 외쳤다.

“유진우, 넌 감사해할 줄도 모를뿐더러 은혜를 원수로 갚는 놈이야!”

사람들은 경멸과 야유를 표하며 고개를 저었다.

이제 증거가 분명해졌으니 어떤 궤변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하 ...”

이청아는 실망한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몇 번이었는지는 모르지만, 유진우는 여전히 고집불통이었고, 그녀가 분명히 기회를 줬는데 스스로 사서 고생을 한다고 생각했다.

“유진우 씨, 저는 분명히 당신한테 잘못한 게 없는데 왜 저를 모독하는 거예요? 다행히 소홍 씨가 정직한 사람이어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