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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3화

“아주 겁이 없는 녀석이로구나! 좋아!”

한바탕 웃고 난 뒤 송강의 표정이 순식간에 싸늘해졌다.

“너처럼 죽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녀석은 정말 오랜만이야!”

“잔말 말고 얼른 돈이나 물어내.”

유진우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기분도 별로인데 쓸데없는 소리까지 지껄이니 한대 확 쥐어박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하... 처맞기 전까지 계속 돈 달라고 할 건가 보네?”

송강이 흉악스러운 웃음을 짓더니 손을 흔들었다.

“가서 저 자식의 손발을 부러뜨려! 언제까지 큰소리 치나 똑똑히 지켜보겠어.”

“네!”

킬러 몇몇이 두말없이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 저마다 그의 목숨을 앗아갈 기세였다.

“잠깐! 아까 분명 건드리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남궁은설이 큰 소리로 말했다.

“은설 씨, 난 단지 저 자식을 죽이지 않겠다고만 약속했어. 그런데 저 자식이 죽음을 자초하는데 나라고 뭐 별다른 수가 있겠어? 혼쭐이라도 좀 내줘야지!”

송강이 입을 쩍 벌리고 웃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대화하는 사이 처참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방금 유진우에게 달려들었던 킬러들이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맥없이 바닥에 쓰러지고 말았다. 다들 순식간에 온몸이 굳으면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쓰러진 킬러들을 자세히 살피던 사람들은 킬러들의 목에 은침 하나가 꽂혀있는 걸 발견했다.

“뭐야!”

갑작스러운 상황에 송강마저도 화들짝 놀라며 경계하기 시작했다.

은침으로 혈을 찌르는 건 그도 당연히 알고 있었다. 그런데 순식간에 은침을 날려 혈 자리를 찔러서 쓰러 눕히는 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저 사람 은침도 날릴 줄 알았어?”

도윤진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은침을 날리는 스킬은 암살 스킬 중 하나인데 일반 암살 스킬보다 수련하기 훨씬 더 어려웠다. 천부적인 재능을 지녀야 할 뿐만 아니라 10년을 하루같이 매일 수련하는 노력이 필요했다.

“야 이 자식아, 너 대체 누구야? 누군데 감히 내 일에 끼어들어?”

송강이 실눈을 뜨며 천천히 칼을 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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