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49화

“팍!”

이청아는 유진우의 얼굴을 세게 때렸다.

과도한 힘 때문에 붕대로 감겨 있던 상처마저 다시 찢어져서 손가락 사이로 피가 흘러내렸다.

유진우는 뜨거운 얼굴을 만지며 희비가 없는 얼굴로 제자리에 서 있었다.

오해와 멸시는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한때 아내였던 사람이 다른 남자 때문에 뺨을 때리는 건 용납할 수 없었다.

“왜? 왜 반성하지 않는 거야?”

이청아는 이를 악물고 증오의 눈빛으로 눈물을 흘리며 유진우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소심하고, 질투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심지어 은혜를 원수로 갚기까지 하다니 온갖 나쁜 품성이 몸에 배어 있다고 생각되어 뺨으로 유진우를 깨워주고 싶었다.

“흠! 나한테 덤벼? 어리석은 놈!”

두 사람이 서로 원수가 된 걸 보고 여호준은 속으로 웃었다. 비록 이빨 두 개를 잃었지만, 이청아가 자신의 편을 들어주며 유진우의 뺨을 때리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잘했어! 이런 놈은 맞아야 돼!”

장경화의 눈이 번쩍 뜨였다.

“맞아! 교훈을 주지 않으면 자기가 정말 뭐라도 되는 줄 알아.”

이현이 끼어들었다.

“허 ...”

잠깐 침묵이 흐른 뒤, 유진우는 갑자기 혼자서 웃었다.

결혼 생활 3년 동안 두 사람은 싸움은커녕 다툰 적도 거의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방금 때린 거로 우리 모든 게 끝났어. 이제부터 서로 빚진 거 없어.”

유진우는 심호흡을 하더니 침착하게 돌아서서 나갔다.

분노도 으르렁거림도 없이 예상치 못한 무관심만 가득했다.

“어?”

그 쓸쓸한 뒷모습을 바라보며 이청아는 그 자리에 얼어붙어 잠시 동안 할 말을 잃었다.

“똑, 똑, 똑, ...”

이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까 나갔던 강 집사가 다시 돌아왔다.

“저기, 유진우 씨 어디 계시나요?”

“강 집사님, 그놈은 왜 찾으시는지요?”

장경화가 의아해하며 물었다.

“아, 저희 강 대표님께서 유진우 씨와 화해를 하고 싶다고 선물을 보내셨습니다.”

강 집사가 말했다.

“선물을요?”

모두가 의아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K.R. Hwangbo
이청아 집안 파멸 기원
VIEW ALL COMMENTS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