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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이청아가 비틀거리며 병실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영혼을 잃은 사람처럼 보였고 표정은 무뚝뚝했으며 눈빛에는 생기가 없었다. 심지어 붕대를 감은 손에서 피가 흘러내리는 것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떠나는 유진우의 절망적인 눈빛이 칼처럼 그녀의 심장을 날카롭게 찔렀다.

그녀는 두 사람이 점점 더 멀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과거에는 항상 커리어에 집중하여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겠다고 결심하고 많은 것을 소홀히 하고 또 많은 것을 포기했었다. 하지만 이혼하던 날부터 그녀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달았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미 너무 늦었다.

“청아야, 방금 알아봤는데 ...”

병실로 들어오는 이청아를 보자마자 장경화는 반갑게 다가가서 해명했다.

“유진우가 수작 부린 거야. 그 자식이 강향란 씨 몸에 나쁜 짓을 하고 그걸로 강 대표를 협박하여 사과하게 만든 거야. 결국에는 교활한 수법을 쓴 거야.”

“맞아. 유진우 그 자식이 자기를 내세우려고 비열한 짓을 한 거야.”

이현도 덧붙였다.

처음에는 자기들 몰래 도와준 사람이 유진우라고 하자 무척 놀라워 하더니 강씨 가문이 유진우가 무서운 게 아니고 그한테 협박당해서였다는 걸 알고 난 뒤 또다시 막말을 해댔다.

“엄마, 다들 나가요, 나 혼자 있고 싶어요.”

이청아는 아무런 감정 없이 말했다.

“청아야, 우리가 유진우를 오해했더라도 괜찮아. 원래 유진우가 사고 친 거잖아. 그 자식은 자기 잘못을 만회한 것뿐이야. 우린 그놈한테 빚진 거 없어.”

장경화는 계속했다.

“엄마, 나 피곤해서 좀 쉬고 싶으니까 나가세요.”

“청아야 ...”

“나가요!”

이청아의 초췌한 얼굴을 본 장경화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사람들을 이끌고 병실 밖으로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번 일의 가장 큰 공신이 유진우가 될 줄은 정말 생각 밖이야, 이외로 여호준 씨 진짜 그런 사람인 줄 몰랐네.”

병실 밖에서 갑자기 한 사람이 감탄했다.

“공신은 무슨, 우리를 그 상황에 빠뜨린 게 누군데.”

장경화는 불쾌한 표정으로 말했다.

“호준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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