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똥?!”조준서는 바로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뱃속으로 넘어가서 아무리 토하려고 노력해도 뱉어낼 수 없었다.과거에 똥을 먹인다는 건 그냥 말에 불과했지만 이제 현실이 되였다.“유진우 씨가 오빠한테 똥을 먹이다니, 앞으로 어떻게 밥을 먹지?”조아영은 코를 막고 역겨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피했다.“조준서가 똥 먹은 건 쌤통이야.”조선미도 너무 재미있었다.“야! 너 일부러 나한테 장난친 거지?”조준서의 얼굴에는 침울함이 가득했고 사람을 잡아먹고 싶은 표정을 했다. 그도 그럴 듯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굴욕은 처음이었다.“독을 만드는 레시피는 당연히 내 마음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건 뭐든 넣을 수 있는 거죠.”유진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좋아, 아주 좋아! 너 배짱이 있어! 조금 있다가 어디 두고 보자. 나한테 무릎을 꿇게 될 거야.”조준서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누가 누구에게 빌지 모르겠네요. 옆에 분한테 물어봐요. 내가 제조한 독을 해독할 수 있는지?”“황 선생님 빨리 해독해 주세요.”조준서는 흰 눈썹 영감을 재촉했다. 자신의 고귀한 몸이 손상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급해하지 마세요. 제가 살펴볼게요.”흰 눈썹 영감은 우선 먹다 남은 독약을 집어 들고 먼저 코로 가져가 냄새를 맡고 다음으로 손가락에 묻혀 혀끝에 대고 핥았다.“얼마나 대단한 건가 했더니 칠충독이네요.”흰 눈썹 영감은 이미 결과를 알고 있다는 듯이 웃었다.“칠충독? 그게 뭐죠?”조준서가 물었다.“칠충독은 일곱 종류의 독충을 가루로 만들어 섞어 만든 독약입니다.”흰 눈썹 영감은 계속해서 자신 있게 말했다.“생각이 맞는다면 이 일곱 가지 독충은 뱀, 전갈, 두꺼비, 지네, 거미, 독벌, 불개미입니다.”“정말요? 한번 맛만 보고 다 알아요?”조아영은 충격을 받았다. 레시피를 그렇게 명쾌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일반인은 아닐 것이었다.“독술사 맞네요. 실력도 대단하시네요.”유진우는 무심하게 웃었다. 상대의 능력을
Last Updated : 2023-08-3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