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뒤 후회하는 차도녀 대표님: Chapter 111 - Chapter 120

1783 Chapters

제111화

눈을 감고 입을 삐죽거리는 조선미의 매혹적인 모습을 보며 유진우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물었다.“입은 왜 그래요? 불편해요?”“그거 아니고요. 나한테 뽀뽀 하라고요.”조선미는 할 말을 잃었다.“네?”유진우의 눈꼬리가 씰룩거렸다.“그 ... 그래도 돼요?”“안 하면 말고요. 지금 아니면 다음 기회는 없어요.”조선미가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어이구, 주는 기회도 놓쳐버리는 바보 멍청이야!”2층에서 훔쳐보던 애꾸눈 노인이 참다못해 한숨 쉬며 한마디 했다.“가만히 계셔.”유진우가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하지만 다시 고개를 돌려 조선미의 완벽한 얼굴과 앵두 같은 주홍빛 입술을 보는 순간 문득 자신이 무언가를 놓친 것 같다는 것을 깨달았다.“알았어요. 놀리지 않을게요. 이제 일 얘기해요.”조선미는 화제를 다른데 돌렸다.“최근에 우리 조신 의약의 핵심 인력들이 강천호한테 스카우트되여 지금 중요한 팀을 이끌어갈 리더가 부족해요. 진우 씨의 의술이 뛰어나니까 명예 수석 의사를 맡아줄 수 있을까요?”“그건... 제가 할 수 있을까요?”유진우는 난감했다. 환자 치료하고 사람을 살리는 건 자신 있지만 리더를 한다는 건 전혀 경험이 없었기 때문이다.“별로 할 거 없어요. 그냥 가끔씩 저를 도와서 진행 상황을 체크해 주면 돼요. 그래도 하기 싫으면 그냥 이름만 걸어놔요. 나중에 적합한 사람을 찾으면 바로 바꿔드릴게요.”유진우가 조금 망설이는 것을 본 조선미는 불쌍한 표정을 하며 말했다.“진우 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저는 조신 의약이 강천호한테 당하는 걸 지켜만 봐야 돼요.”그 말에 유진우는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알았어요. 해볼게요.”“도와줄 줄 알았어요!”조선미는 눈썹을 치켜뜨고 웃으며 말했다.“가요. 집에 가서 천천히 얘기해요.”말이 떨어지자마자 그녀는 유진우의 손을 잡고 바로 차에 탔다.30분 후, 천향원 내.조아영과 어머니 진서현은 한창 두 명의 손님과 얘기하고 있었다.한 명은 잘 차려입고 잘생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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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2화

“선미야, 왜 데려왔어?”진서현은 얼굴을 찡그렸다.“여긴 내 집이에요. 내가 원하는 사람을 누구든 데려올 수 있어요.”조선미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그리고 수석 의사 자리의 담당자는 바로 유진우 씨에요.”“뭐?”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선미야 너 농담하는 거지? 저 사람이 무슨 자격이 있어서 우리 조씨 가문의 수석 의사를 맡는다는 거야?”진서현은 다소 불쾌했다.“진우 씨는 의술도 뛰어나고 약학에도 능통하니 수석 의사를 맡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조선미가 강하게 말했다.“너 ... 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진서현은 약간 흥분했다.“다들 그만해요. 싸우지 말고 할 말 있으면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요.”조아영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했다.“유진우 씨, 제가 소개할게요. 이분은 우리 엄마예요. 전에 만나 뵀었죠. 그리고 이분은 저의 사촌 오빠 조준서에요.”“사모님 안녕하세요. 조준서 씨 안녕하세요.”유진우는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네가 바로 선미를 귀찮게 하는 기생오라비야?”조준서는 유진우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경멸하는 눈길은 발밑의 개미를 보는 듯했다.유진우의 눈썹에 살짝 주름이 잡혔었지만 금세 평상심으로 돌아왔다.“대답 안 해? 왜 벙어리야?”조준서가 턱을 들어 올리며 명령했다.“조준서 씨,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못 알아들은 거야? 아니면 일부러 멍청한 척하는 거야?”조준서는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더니 또 말했다.“좋아, 그럼 질문을 바꾸지. 네가 라희 죽였어?”“제가 죽였어요, 그런데 ...”유진우가 해명하려는데 조준서가 큰 소리로 끼어들었다.“알았어. 인정했으니 됐군. 라희는 우리 조씨 가문의 핵심 인력이야, 이렇게 그냥 죽을 수는 없지.”조준서는 위패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을 계속했다.“당장 라희의 위패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응?”유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까는 그냥 경멸이었다면 지금은 노골적인 굴욕감을 주었다.“뭘 오해하신 것 같네요? 당신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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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응?”조선미의 갑작스러운 호통에 조준서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선미야, 너 기생오라비 때문에 나한테 소리 지르는 거야?”그가 유진우를 억압한 이유는 한편으로는 눈꼴사나워서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미의 태도를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유진우 씨는 나의 은인이야. 감히 건드리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명심해!”조선미는 확고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준서가 사촌이 아니었다면 진작 귀뺨을 후려쳤을 것이다.“좋아 ... 아주 좋아!”조준서의 안색이 좀 흉해졌다.“라희 문제는 그렇다고 해. 수석 의사 자리는 자격 없어.”이건 권력을 뺏기 위한 첫 단추이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자격이 있고 없고는 내가 결정해.”조선미는 담담하게 말했다.“선미야, 네가 가진 모든 것은 가문에서 준거야. 만약 네가 공사 구분을 못하고 가문의 이익에 손해를 끼친다면 나도 본사에 보고할 수밖에 없어.”조준서가 협박을 했다.“그러든지 말든지.”조선미는 조준서의 협박이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잠깐만!”이때 진서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백령환의 연구는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수석 의사 자리 역시 능력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유진우 씨는 아직 너무 젊어, 내가 생각해도 황 선생님이 적합한 것 같구나.”그도 역시 유진우가 조신 의약의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유진우 씨는 의술이 뛰어나요 결코 황 선생님한테 뒤지지 않아요.”조선미가 반박했다.“좋아! 의술이 그렇게 뛰어나다면 황 선생님과 한 번 겨뤄보든지!”조준서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말했다.그 말에 조선미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순간 자신이 상대방의 덫에 걸려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어떻게 겨뤄요?”이때 유진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수석 의사 자리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조준서의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화가 나서 그를 좌절시키고 싶었다.“젊은이, 의술로 싸우는 건 너무 지루하니까, 독약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떤가?”흰 눈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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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화

양측 합의 후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긴장감이 돌았다.유진우와 흰 눈썹 영감은 각각 하인한테 약초를 사 오게 했다.두 사람은 현장에서 독약을 만들어 복용하고 승부는 각자의 실력에 맡기기로 했다.“언니, 유진우 씨 괜찮겠어? 독살 당하면 어떡해?”조아영은 걱정이 되었다.“본인이 자신 있다고 하니 믿어보자.”조선미는 표정 변화 없이 담담하게 말했지만 속으로는 매우 불안했다. 그녀는 할 수만 있다면 차라리 유진우한테 패배를 인정하게 하고 싶었다.“그렇긴 하지만 유진우 씨는 의학 전공이잖아. 독약 분야는 황 선생님한테 안될 텐데.”조아영은 고개를 저었다.전공 분야가 다른데 어떻게 아마추어가 프로와 비교할 수 있을까?두 자매의 걱정에 비해 메인 석에 있는 진서현은 담담했다.‘독술사와 독을 비기다니 진짜로 오만한 건지? 멍청한 건지?’물론 지금 이 상황이 그녀는 너무 재미있었다. 유진우가 진다면 그 결과는 불구 아니면 죽는 건데 그렇게 되면 더 이상 딸의 결혼 땜에 신경 쓸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기생오라비 씨 그냥 빨리 패배를 인정하지? 독약이 만들어지면 후회할 기회조차 없을 테니까.”조준서가 압박하기 시작했다.“솔직히 참 존경합니다. 자신의 목숨을 남한테 맡기다니. 혹시 이런 생각은 해보셨나요? 황 선생님이 해독을 못하면 죽는 건 당신이라는 것을?”유진우가 담담하게 말했다.“헛소리하지 마. 황 선생님은 수년간 독술을 연구해왔어, 너한테 절대 질수 없어. 너 각오해야 할 거야.”조준서의 말에 유진우는 할 말 없다는 듯 웃기만 했다.잠시 후 약초 사러 나갔던 하인들이 연이어 돌아왔고 약초를 구한 흰 눈썹 영감은 곧바로 독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그 움직임이 너무 빨라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부셨다.반대로 유진우는 서두르지 않고 아주 여유롭게 움직였다.그 사이 흰 눈썹 영감의 독이 완성되었는데 검은색에 약간의 비린내가 났다.“저기 기생오라비 씨 독약이 완성됐는데 마실 용기 있나?”조준서는 약병을 책상 위에 올려놓으며 도발적인 눈빛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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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뭐? 똥?!”조준서는 바로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뱃속으로 넘어가서 아무리 토하려고 노력해도 뱉어낼 수 없었다.과거에 똥을 먹인다는 건 그냥 말에 불과했지만 이제 현실이 되였다.“유진우 씨가 오빠한테 똥을 먹이다니, 앞으로 어떻게 밥을 먹지?”조아영은 코를 막고 역겨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피했다.“조준서가 똥 먹은 건 쌤통이야.”조선미도 너무 재미있었다.“야! 너 일부러 나한테 장난친 거지?”조준서의 얼굴에는 침울함이 가득했고 사람을 잡아먹고 싶은 표정을 했다. 그도 그럴 듯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굴욕은 처음이었다.“독을 만드는 레시피는 당연히 내 마음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건 뭐든 넣을 수 있는 거죠.”유진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좋아, 아주 좋아! 너 배짱이 있어! 조금 있다가 어디 두고 보자. 나한테 무릎을 꿇게 될 거야.”조준서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누가 누구에게 빌지 모르겠네요. 옆에 분한테 물어봐요. 내가 제조한 독을 해독할 수 있는지?”“황 선생님 빨리 해독해 주세요.”조준서는 흰 눈썹 영감을 재촉했다. 자신의 고귀한 몸이 손상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급해하지 마세요. 제가 살펴볼게요.”흰 눈썹 영감은 우선 먹다 남은 독약을 집어 들고 먼저 코로 가져가 냄새를 맡고 다음으로 손가락에 묻혀 혀끝에 대고 핥았다.“얼마나 대단한 건가 했더니 칠충독이네요.”흰 눈썹 영감은 이미 결과를 알고 있다는 듯이 웃었다.“칠충독? 그게 뭐죠?”조준서가 물었다.“칠충독은 일곱 종류의 독충을 가루로 만들어 섞어 만든 독약입니다.”흰 눈썹 영감은 계속해서 자신 있게 말했다.“생각이 맞는다면 이 일곱 가지 독충은 뱀, 전갈, 두꺼비, 지네, 거미, 독벌, 불개미입니다.”“정말요? 한번 맛만 보고 다 알아요?”조아영은 충격을 받았다. 레시피를 그렇게 명쾌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일반인은 아닐 것이었다.“독술사 맞네요. 실력도 대단하시네요.”유진우는 무심하게 웃었다. 상대의 능력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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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젊은이 무례하지 말게.”흰 눈썹 영감은 흥분하며 말했다.“지금 조준서 뿐만 아니라 자네도 독약을 먹었어. 만약 해독제가 없으면 자네도 내일을 넘기지 못할 거네.”“그래요? 그럼 누가 먼저 죽는지 보자고요.”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자네 ...”흰 눈썹 영감은 숨이 막혔다. 지금 상황을 봐서는 조준서가 먼저 죽을게 뻔했기 때문에 오늘 내기는 무승부로 하고 싶었다. 그런데 상대방이 동의를 하지 않는다.“유진우 빨리 해독제 내놔. 우리가 패배한 거로 해.”조준서는 고개를 숙이고 싶지 않았지만 고통을 참을 수 없어 이를 갈며 말했다.“조준서 씨, 말로만 하는 것은 성의가 없잖아요.”유진우가 머리를 저었다.“유진우 너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좋을 거야.”조준서는 화가 치밀었다.“잘못을 했으면 인정해야죠. 너무 성의가 없는데요?”“나더러 무릎 꿇으라고, 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조준서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당연히 난 자격이 없겠죠. 그럼 이 독약은 알아서 해결해요.”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조준서의 눈에서 맹렬한 빛이 번쩍였다.“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받은 만큼 돌려드리는 것뿐이에요.”유진우의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됐어! 다들 그만해.”이때 진서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유진우 씨, 빨리 해독제 내놔요. 준서한테 무슨 일 생기면 당신 감당 못해요.”“사모님 사내대장부가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죠.”“뭐? 오늘 조씨 가문과 맞서겠다는 건가?”진서현의 예쁜 얼굴이 차가워졌다.유진우가 얘기하면 어려움을 알고 물러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분별이 안 될 줄은 몰랐었다.“쓸데없이 겁주지 마요!”조선미가 보다 못해 갑자기 말했다.“아까 조준서가 유진우 씨를 괴롭힐 때는 아무 말도 안 하시더니, 조준서가 당하니까 바로 나서시네요?”“준서는 너의 사촌 오빠야, 왜 남을 도와 얘기해?”진서현은 얼굴을 찡그렸다.“저는 도리가 있는 쪽 편이에요. 그리고 이건 조준서가 먼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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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화

작고 하얀 병을 본 흰 눈썹 영감은 얼굴에 충격을 금치 못했다. 그 병은 신의 강보현의 명약이었다.‘이런 명약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 거지?’해독환은 아주 엄청 귀하고 값비싼 거였다. 가루 조금만이라도 천문학적인 가격에 팔리는 귀한 약이다.‘해독환이 있어서 자신감이 넘쳤던 거구나.’“흠!”조준서는 아무 말 없이 차와 함께 들이켰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칼로 찌르는 것 같던 복통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불과 몇 분 만에 통증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완전히 사라졌다. 그 시각 다시 살아난 느낌이었다.“유진우, 오늘의 치욕은 꼭 기억할 테니 앞으로 나한테 잡히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조선미, 백령환 문제를 빨리 해결하는 게 좋을 거야. 본사에 보고 들어간 다음에 나를 원망하지 말고.”조준서는 악랄하게 두 마디 내뱉고는 허겁지겁 자리를 떴다.“젊은이,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야!”흰 눈썹 영감도 한 마디 하고는 조준서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조준서가 어떤 인물인데, 이런 하찮은 의사한테 그냥 당하고 가만있을 인간이 아니다. 보복을 시작하면 끝장낼 것이다.“유진우 씨 사전 준비가 있으셨네요. 걱정했잖아요.”조아영은 놀랍고 기뻤다.“언니가 준 해독환 덕분이에요. 이거 아니었으면 이렇게 쉽게 이기지 못했을 거예요.”그렇다, 아주 조금 쉬웠을 뿐이다.“흠! 교묘한 수단으로 이기다니!”진서현은 다소 경멸하는 듯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뭔가 기술이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강신의의 해독환 덕분이었다.“인정하시지 않아도 소용없어요. 어차피 진우 씨가 이겼으니까요.”진서현의 시큰둥해하는 말투에 조선미가 한마디 했다.“운 좋아서 이기면 뭐해. 황 선생님 없이 저 녀석 혼자서 백령환을 만들 수 있어?”진서현이 물었다.그렇다, 백령환은 조신 의약 오랜 시간의 심혈이고 또한 가문 발전의 중요한 부분이었기에 진서현은 이 젊은 친구가 현재 조신 그룹의 국면을 만회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지 않았다.“왜 안 된다고 생각하세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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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화

“그런 거였군요. 선미 씨 말대로면 강천호와 선미 씨 중에서 누가 먼저 백령환을 개발하면 강능시장을 먼저 장악할 수 있겠네요?”조선미의 설명을 듣고 유진우는 생각에 잠겨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 하지만 지금 우리는 연구원들과 관련 정보들을 모두 빼앗겨서 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돼요. 쉽지 않을 거예요.”조선미는 한탄했다.“흠! 그 강천호 너무 비열해! 온갖 얄팍한 수작을 다 부리다니!”조아영은 분노했다.“백령환은 어떤 유형의 약이에요?”유진우가 다시 물었다.“백령환은 양생약인데 수명을 연장하고 얼굴을 아름답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고대 궁중 비법이래요. 다만 너무 오래 된 것이기에 비법의 절반이 훼손되어 가능한 연구를 하여 부족한 부분을 복구 시켜야 했어요.”조선미가 설명했다.“궁중 비법이라고요?”유진우는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약효를 들어보니 저도 비슷한 효과를 내를 비법이 하나 있어요.”“그래요? 무슨 약인데요?”조선미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이 약은 비연단이라고 하는데 고서에서 관련 기록을 봤어요. 백령환과 마찬가지로 수명 연장과 얼굴을 아름답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어요. 백령환보다 못하진 않을 거예요.”유진우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가 읽은 고서들은 모두 오래전의 보물이기에 그 안에 기록된 것들은 분명 평범한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흠! 큰 소리 하지 마요. 백령환은 궁궐의 비법인데 유진우 씨가 말하는 비연단은 대체 뭐예요. 들어본 적도 없는데!”조아영은 혀를 차며 믿지 않았다.“들어본 적 없다고 해서 존재하지 않았다고 할 수도 없잖아요. 그리고 또 이외로 대박 나는 것일 수도 있잖아요?”유진우가 말했다.“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는 해보면 알겠지. 어떤 약초가 필요한가요? 바로 준비할게요.”조선미는 매우 시원시원하게 결정했다.지금 당장은 더 좋은 방법이 없었기 때문에 결사의 각오로 해볼 수밖에 없었다.“하영 씨 펜과 종이 가져다주세요.”유진우가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저기요. 몇 번 말했어요,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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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화

“호호 ... 이모, 강씨 집안이 어떤 집안인데요. 뭔들 없겠어요. 제일 부족하지 않는 게 금은보화일 거예요. 때문에 선물을 독특한 걸로 해야 돼요. 영지는 얼굴을 아름답게 하는 효능이 있기에 여자라면 누구든 거부를 못하잖아요. 아마 강씨 아가씨도 마찬가지로 좋아할 거예요.”단소홍은 자신만만했다.“그렇긴 한데, 이 백 년 된 영지는 가격이 꽤나 비싸지 않아?”장경화가 물었다.“물론이죠! 워낙 귀한 거라 300만~500만 원 정도 할 거예요.”“어? 그렇게 비싸? 소홍아 너 그만한 돈 있어?”장경화가 가격에 놀라 하며 물었다.“저는 물론 없죠. 이모가 있잖아요. 저 먼저 빌려줘요. 나중에 꼭 갚을게요.”단소홍은 당연하다는 듯 장경화한테 말했고 그 말에 장경화는 잠시 얼어붙었다.이청아와 이현 두 사람 역시 얼굴을 찌푸렸다. 단소홍은 매번 올 때마다 돈이든 뭐든 뜯어가곤 했기 때문이다. 작년에는 새로 산 레이싱카를 이틀만 빌린다고 하더니 지금까지 돌려오지 않았다. 그런데 오늘 또 돈 몇 백만 원을 빌려달라고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이것 역시 돌려받지 못할 것이다.“소홍아, 이모가 빌려주지 않는 게 아니고 이건 너무 많아.”단소홍의 말에 2초 정도 고민하더니 장경화는 단호하게 거절했다.“이모, 이모네는 회사 운영하시는데 이 정도도 안 돼요? 아니면 빌려주기 싫으신 건가요?”단소홍은 눈을 가늘게 뜨고 안색이 다소 불쾌해 보였다.“빌려주기 싫은 게 아니고 이모 정말 그만한 돈이 없어.”장경화는 미소를 지으며 설명했다.“이모가 없으면 언니가 있을 거잖아요. 청성 그룹의 대표가 몇 백만 원이 없다는 건 말이 안 되죠.”단소홍의 시선은 이청아에게로 향했고 그녀의 목소리 톤도 강해졌다.“지금 회사 유동 자금이 부족해서 한 푼이라도 아껴서 중요한 용도에 써야 해. 이처럼 거액의 선물을 사는 행위에 사용하는 건 안 돼.”이청아는 고개를 흔들었다. 다른 급한 일이면 아무 말 없이 돈을 빌려줬을 테지만 이런 상황은 도와줄 수가 없었다.“언니 너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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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화

“소홍아! 화내지 마, 화내지 마!”장경화는 급히 단소홍을 멈춰 세우고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 몇 백만 원 이모가 빌려줄게. 됐지? 다 가족인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잖아?”“엄마! 버릇되게 왜 그래요?”이현이 얼굴을 찡그렸다.“조카라고는 소홍이 하나뿐인데 어려운 걸 알면서 어떻게 가만히 있겠니?”장경화가 정의롭게 말했다.“이건 소홍이를 도와주는 게 아니잖아요?”이현은 이해가 안 되고 기분이 상했다.“그만해! 너희들 돈을 안 쓰면 되잖아. 내 돈으로 줄 거야.”장경화는 이현을 힐끗 보며 말했다.“...”이현은 할 말을 잃었다.‘진짜 우리 어머니가 맞아? 아들보다 조카한테 더 잘하다니?’“이모밖에 없어요. 저를 사랑하는 건 이모뿐이에요.”단소홍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수법은 매번마다 효과가 있었다.“그럼 당연하지. 이모가 너 아니면 누구를 사랑하겠니. 들어가자, 영지 사야지.”장경화는 단소홍의 손을 잡고 앞장서서 장약각으로 들어갔다.“누나 왜 엄마를 안 말려?”이현은 조금 불안했다.“말릴 수 있어야 말리지. 한두 번도 아니고.”이청아는 포기했다는 표정을 했다. 엄마가 이모네 가족한테는 늘 이런 식이였다. 친척이라고 옹호하는 게 심지어 비굴할 정도였다.“사장님!”가게 문을 열고 들어선 단소홍은 곧바로 오만한 태도로 외쳤다.“어머! 귀한 손님이 오셨네요. 뭘 도와 드릴 가요?”뚱뚱한 중년 남자가 마중 나왔다.“백 년 영지를 들여왔다면서요. 맞나요?”단소홍이 자리에 앉으며 물었다.“소식이 빠르시네요. 맞아요. 어제 도착했어요.”뚱뚱한 사장은 숨기지 않고 대답했다.“그렇군요. 그 영지 얼마예요?”“이번에 들어온 영지는 구하기 힘든 거예요. 저희 영지를 경매에 내놓을 계획이에요.”뚱뚱한 사장이 솔직히 말했다.“경매 나가면 너무 번거롭잖아요. 그냥 저한테 직접 팔아요. 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고 좋잖아요.”“그건 ...”뚱뚱한 사장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왜요. 제가 살 능력이 안 될 가봐 그래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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