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12화

“선미야, 왜 데려왔어?”

진서현은 얼굴을 찡그렸다.

“여긴 내 집이에요. 내가 원하는 사람을 누구든 데려올 수 있어요.”

조선미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수석 의사 자리의 담당자는 바로 유진우 씨에요.”

“뭐?”

그 말에 모든 사람들이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선미야 너 농담하는 거지? 저 사람이 무슨 자격이 있어서 우리 조씨 가문의 수석 의사를 맡는다는 거야?”

진서현은 다소 불쾌했다.

“진우 씨는 의술도 뛰어나고 약학에도 능통하니 수석 의사를 맡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조선미가 강하게 말했다.

“너 ... 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

진서현은 약간 흥분했다.

“다들 그만해요. 싸우지 말고 할 말 있으면 앉아서 천천히 얘기해요.”

조아영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했다.

“유진우 씨, 제가 소개할게요. 이분은 우리 엄마예요. 전에 만나 뵀었죠. 그리고 이분은 저의 사촌 오빠 조준서에요.”

“사모님 안녕하세요. 조준서 씨 안녕하세요.”

유진우는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네가 바로 선미를 귀찮게 하는 기생오라비야?”

조준서는 유진우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경멸하는 눈길은 발밑의 개미를 보는 듯했다.

유진우의 눈썹에 살짝 주름이 잡혔었지만 금세 평상심으로 돌아왔다.

“대답 안 해? 왜 벙어리야?”

조준서가 턱을 들어 올리며 명령했다.

“조준서 씨,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못 알아들은 거야? 아니면 일부러 멍청한 척하는 거야?”

조준서는 가볍게 콧노래를 흥얼거리더니 또 말했다.

“좋아, 그럼 질문을 바꾸지. 네가 라희 죽였어?”

“제가 죽였어요, 그런데 ...”

유진우가 해명하려는데 조준서가 큰 소리로 끼어들었다.

“알았어. 인정했으니 됐군. 라희는 우리 조씨 가문의 핵심 인력이야, 이렇게 그냥 죽을 수는 없지.”

조준서는 위패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을 계속했다.

“당장 라희의 위패 앞에 무릎을 꿇고 사죄해.”

“응?”

유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아까는 그냥 경멸이었다면 지금은 노골적인 굴욕감을 주었다.

“뭘 오해하신 것 같네요? 당신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