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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화

“응?”

조선미의 갑작스러운 호통에 조준서는 얼굴을 살짝 찡그렸다.

“선미야, 너 기생오라비 때문에 나한테 소리 지르는 거야?”

그가 유진우를 억압한 이유는 한편으로는 눈꼴사나워서이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조선미의 태도를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기도 했다.

“유진우 씨는 나의 은인이야. 감히 건드리면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명심해!”

조선미는 확고한 목소리로 말했다. 조준서가 사촌이 아니었다면 진작 귀뺨을 후려쳤을 것이다.

“좋아 ... 아주 좋아!”

조준서의 안색이 좀 흉해졌다.

“라희 문제는 그렇다고 해. 수석 의사 자리는 자격 없어.”

이건 권력을 뺏기 위한 첫 단추이기에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자격이 있고 없고는 내가 결정해.”

조선미는 담담하게 말했다.

“선미야, 네가 가진 모든 것은 가문에서 준거야. 만약 네가 공사 구분을 못하고 가문의 이익에 손해를 끼친다면 나도 본사에 보고할 수밖에 없어.”

조준서가 협박을 했다.

“그러든지 말든지.”

조선미는 조준서의 협박이 하나도 두렵지 않았다.

“잠깐만!”

이때 진서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백령환의 연구는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수석 의사 자리 역시 능력 있는 사람이 해야 한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유진우 씨는 아직 너무 젊어, 내가 생각해도 황 선생님이 적합한 것 같구나.”

그도 역시 유진우가 조신 의약의 중요한 직책을 맡는 것은 원하지 않았다.

“유진우 씨는 의술이 뛰어나요 결코 황 선생님한테 뒤지지 않아요.”

조선미가 반박했다.

“좋아! 의술이 그렇게 뛰어나다면 황 선생님과 한 번 겨뤄보든지!”

조준서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말했다.

그 말에 조선미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순간 자신이 상대방의 덫에 걸려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겨뤄요?”

이때 유진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수석 의사 자리에는 별 관심이 없었지만 조준서의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 화가 나서 그를 좌절시키고 싶었다.

“젊은이, 의술로 싸우는 건 너무 지루하니까, 독약 게임을 해보는 건 어떤가?”

흰 눈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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