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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화

“뭐? 똥?!”

조준서는 바로 헛구역질을 하기 시작했지만 이미 뱃속으로 넘어가서 아무리 토하려고 노력해도 뱉어낼 수 없었다.

과거에 똥을 먹인다는 건 그냥 말에 불과했지만 이제 현실이 되였다.

“유진우 씨가 오빠한테 똥을 먹이다니, 앞으로 어떻게 밥을 먹지?”

조아영은 코를 막고 역겨운 표정을 지으며 자리를 피했다.

“조준서가 똥 먹은 건 쌤통이야.”

조선미도 너무 재미있었다.

“야! 너 일부러 나한테 장난친 거지?”

조준서의 얼굴에는 침울함이 가득했고 사람을 잡아먹고 싶은 표정을 했다. 그도 그럴 듯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런 굴욕은 처음이었다.

“독을 만드는 레시피는 당연히 내 마음이니까, 내가 좋아하는 건 뭐든 넣을 수 있는 거죠.”

유진우는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

“좋아, 아주 좋아! 너 배짱이 있어! 조금 있다가 어디 두고 보자. 나한테 무릎을 꿇게 될 거야.”

조준서는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누가 누구에게 빌지 모르겠네요. 옆에 분한테 물어봐요. 내가 제조한 독을 해독할 수 있는지?”

“황 선생님 빨리 해독해 주세요.”

조준서는 흰 눈썹 영감을 재촉했다. 자신의 고귀한 몸이 손상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이다.

“급해하지 마세요. 제가 살펴볼게요.”

흰 눈썹 영감은 우선 먹다 남은 독약을 집어 들고 먼저 코로 가져가 냄새를 맡고 다음으로 손가락에 묻혀 혀끝에 대고 핥았다.

“얼마나 대단한 건가 했더니 칠충독이네요.”

흰 눈썹 영감은 이미 결과를 알고 있다는 듯이 웃었다.

“칠충독? 그게 뭐죠?”

조준서가 물었다.

“칠충독은 일곱 종류의 독충을 가루로 만들어 섞어 만든 독약입니다.”

흰 눈썹 영감은 계속해서 자신 있게 말했다.

“생각이 맞는다면 이 일곱 가지 독충은 뱀, 전갈, 두꺼비, 지네, 거미, 독벌, 불개미입니다.”

“정말요? 한번 맛만 보고 다 알아요?”

조아영은 충격을 받았다. 레시피를 그렇게 명쾌하게 말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일반인은 아닐 것이었다.

“독술사 맞네요. 실력도 대단하시네요.”

유진우는 무심하게 웃었다. 상대의 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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