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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화

“젊은이 무례하지 말게.”

흰 눈썹 영감은 흥분하며 말했다.

“지금 조준서 뿐만 아니라 자네도 독약을 먹었어. 만약 해독제가 없으면 자네도 내일을 넘기지 못할 거네.”

“그래요? 그럼 누가 먼저 죽는지 보자고요.”

유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자네 ...”

흰 눈썹 영감은 숨이 막혔다. 지금 상황을 봐서는 조준서가 먼저 죽을게 뻔했기 때문에 오늘 내기는 무승부로 하고 싶었다. 그런데 상대방이 동의를 하지 않는다.

“유진우 빨리 해독제 내놔. 우리가 패배한 거로 해.”

조준서는 고개를 숙이고 싶지 않았지만 고통을 참을 수 없어 이를 갈며 말했다.

“조준서 씨, 말로만 하는 것은 성의가 없잖아요.”

유진우가 머리를 저었다.

“유진우 너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좋을 거야.”

조준서는 화가 치밀었다.

“잘못을 했으면 인정해야죠. 너무 성의가 없는데요?”

“나더러 무릎 꿇으라고, 너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조준서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당연히 난 자격이 없겠죠. 그럼 이 독약은 알아서 해결해요.”

유진우는 어깨를 으쓱했다.

“지금 날 협박하는 거야?”

조준서의 눈에서 맹렬한 빛이 번쩍였다.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받은 만큼 돌려드리는 것뿐이에요.”

유진우의 표정은 흔들림이 없었다.

“됐어! 다들 그만해.”

이때 진서현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유진우 씨, 빨리 해독제 내놔요. 준서한테 무슨 일 생기면 당신 감당 못해요.”

“사모님 사내대장부가 약속을 했으면 지켜야죠.”

“뭐? 오늘 조씨 가문과 맞서겠다는 건가?”

진서현의 예쁜 얼굴이 차가워졌다.

유진우가 얘기하면 어려움을 알고 물러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분별이 안 될 줄은 몰랐었다.

“쓸데없이 겁주지 마요!”

조선미가 보다 못해 갑자기 말했다.

“아까 조준서가 유진우 씨를 괴롭힐 때는 아무 말도 안 하시더니, 조준서가 당하니까 바로 나서시네요?”

“준서는 너의 사촌 오빠야, 왜 남을 도와 얘기해?”

진서현은 얼굴을 찡그렸다.

“저는 도리가 있는 쪽 편이에요. 그리고 이건 조준서가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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