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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화

“제가 살게요. 10억!”

그때 유진우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뭇사람들은 저마다 의아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바보가 아닌 이상 이 백 년 영지는 쓰레기나 마찬가지라는 걸 알 것이다. 그런데도 이걸 사겠다니,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닌가?

“유진우 씨, 미쳤어요? 10억에 이런 쓰레기를 사게?”

조아영은 경악을 감추지 못했고 유진우의 행동이 참으로 무모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했다.

“진... 진짜 살 거야?”

장경화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물었다.

“왜요? 안 팔 거예요?”

유진우가 되물었다.

“팔아, 팔아. 당연히 팔지.”

연신 고개를 끄덕이던 장경화의 입꼬리가 귀에 걸렸다. 비록 10억에 팔면 많이 밑지긴 하지만 그래도 일전 한 푼도 못 건지는 것보단 나았다.

“진우 씨, 아무 쓸모 없는 영지를 정말 살 생각이야?”

이청아가 무뚝뚝한 말투로 물었다.

“이 녀석아,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이 영지가 얼마나 귀한 건데.”

장경화가 화들짝 놀랐다. 겨우 사겠다는 사람이 생겼는데 이렇게 초를 쳐서야 원.

만약 안 사겠다고 하면 어쩌려고?

“당연히 사야지.”

유진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적어도 난 쓸모가 있다고 생각하거든.”

“그래그래! 이건 보기 드문 백 년 영지야. 10억이면 손해 볼 건 없지.”

장경화는 이 기회를 놓칠세라 열심히 맞장구쳤다. 마치 귀한 손님이라도 대하는 것처럼 태도가 친절하고 열정적이었다.

“유진우! 10억이면 적지 않은 돈인데 너한테 그만한 돈이 있어?”

이현이 의심에 찬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난 없지만 아영 씨한테는 있어.”

유진우가 옆에 있는 조아영을 가리켰다.

“나요?”

조아영이 멈칫하더니 그를 째려보았다.

“난 호구가 될 생각이 없어요.”

“내가 빌린 거로 하면 안 돼요? 이 물건이 나한테 엄청 중요해서 그래요.”

유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알았어요! 내가 못 살아 정말. 10억으로 교훈이나 산다고 생각하죠, 뭐.”

조아영은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 10억은 그녀에게 있어서 별로 큰돈도 아니었다.

결국 양측은 순조롭게 거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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