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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네가 왜 여기에 있어?”

유진우를 본 이청아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런데 옆에 서 있는 아리따운 조아영을 본 순간 저도 모르게 마음이 아리면서 얼굴을 찌푸렸다.

‘조선미 씨 하나로도 부족해서 밖에서 또 다른 여자를 만나는 거야? 역시 남자는 싫증을 잘 내고 한결같지 않아.”

“유진우 씨, 두 사람 아는 사이예요?”

조아영이 의아한 눈빛으로 두 사람을 번갈아 보았다.

“알죠. 이분이 바로 청성 그룹의 대표 이청아예요.”

유진우는 부정하지 않았다.

“아, 이 대표님이시군요!”

조아영의 두 눈에 적대감이 스쳐 지나갔다.

눈앞의 이 여자가 바로 언니의 연적이기에 잘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이 재결합하는 일 따위는 절대 없어야 했다.

“흥! 왜 어딜 가나 네가 있는 거야? 재수 없게!”

장경화가 눈살을 찌푸렸다.

“유진우, 너 아주 대단하구나! 그새 또 다른 여자를 만나? 역시 기생오라비는 다르다니까!”

이현이 하찮다는 듯이 입을 삐죽거렸지만 사실 속으로는 무척이나 질투했다.

‘젠장! 나처럼 괜찮은 남자는 여자친구도 없는데 쟤는 뭐가 잘났길래 자꾸 여자를 바꾸는 거야?’

처음에는 상업 퀸인 조선미였다가 이번에는 청순하고 예쁘장한 여자였다.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어이! 아까 소리친 게 너희 둘이야?”

단소홍이 짜증 섞인 얼굴로 아래위로 훑어보았다.

“그래, 나야.”

조아영이 두 걸음 앞으로 나서며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말했다.

“사장님, 이 백 년 영지는 제가 가질게요. 얼마예요?”

“흥! 네가 가지겠다고? 네가 뭔데?”

단소홍이 퉁명스럽게 쏘아붙였다.

“솔직하게 얘기할게. 이 영지 아까 내가 10억에 샀어!”

“이봐, 우리가 영지를 급하게 쓸데가 있어서 그러는데 양보해주면 안 될까?”

조아영이 최대한 예의를 갖추며 말했다.

“네까짓 게 뭔데 내가 양보해줘야 해? 썩 꺼져!”

단소홍이 가차 없이 거절했다.

“뭐?”

조아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싸늘하게 말했다.

“사장님, 이 여자가 방금 10억에 샀다고 했죠? 그럼 난 16억에 살게요!”

“16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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