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761 - Chapter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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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그에게 의리를 다하다

곽연철은 직접 무진에게 전화를 걸어 이 일에 대해 알려 주었다.무진은 처음에 믿을 수가 없었다.“곽 대표님, 말씀하신 게 사실입니까?”“물론 사실입니다, 강 대표님. 우리는 지금 합작 파트너 관계가 아닙니까? 그런데 제가 대표님을 속일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게다가 강 대표님 아래의 손 비서가 아주 뛰어나니, 바로 조사해 보게 하시면 됩니다. 제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이요.”곽연철이 바로 응수하며 말했다.자신이 무슨 말을 해도 소용이 없다. 오직 강무진 스스로 알아봐야 효과가 있을 터.‘내가 자신을 속이지 않을 거라는 점을 강무진은 분명히 알아야 해.’“곽 대표님,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무진은 정중하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진심으로 협력하고 싶은 파트너에게는 항상 그에 맞는 태도로 대하는 무진이다.곽연철이 매번 자신에게 전해주는 정보들은 아주 유용해서 무진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천만에요, 어찌 되었든 지금 우리는 같은 줄을 쥐고 있는 입장이 아닙니까? 강 대표님 쪽에 문제가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말을 마친 곽연철이 전화를 끊었다.무진이 핸드폰을 손에 쥔 채 생각에 잠겼다.곽연철, 정말 진실한 사람이다.내 쪽에서 무엇을 하든 곽 대표와의 합작에는 절대 영향이 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곽연철의 염려도 불필요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곽연철은 자신에게 도의와 의리를 다한 셈이다.둘째, 셋째 할아버지들이 뒤에서 몰래 벌인 짓을 생각하던 무진의 표정이 금세 가라앉았다.‘인력 유실에 따른 손실이라고 자신을 속여 넘기더니, 결국은 자신들의 탐욕을 가리기 위한 것일뿐.’곽연철로부터 이 정보를 듣는 순간, 무진은 강상철과 강상규가 그 돈을 가져가서 무엇을 하려했는지 알아차렸다.광산 채굴을 통해 몰래 얻은 이익이 두 사람의 주머니로 들어갔다.‘기왕 이렇게 된 이상, 내가 인정 사정없다고 탓하지 마시죠.’그 두 사람은 자신을 바보로 여기고 속이려 들었다.자신은 그리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다.목표가 생겼으니,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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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그들의 약점을 잡았다

손건호는 곧바로 강상철과 강상규가 몰래 광산을 손에 넣은 증거를 수집했다.그 증거들을 확보한 후 바로 무진에게 보고했다.먼저 직접 서류를 한 번 훑어본 무진은 그제야 한시름 놓았다.드디어 이 두 늙은 여우들의 약점을 잡았다.다음날, 강상철과 강상규와 만날 약속을 잡았다.이번에는 두 사람 모두 제시간에 맞추어 바로 건너왔다.무진이 입을 다물고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강상철과 강상규가 먼저 입을 열었다.“무진아, 만약 지사의 장부 문제 때문이라면 우리가 정말 도와줄 게 없구나. 이 정도는 너에게 그리 큰 금액도 아니지 않니? 지사 아니냐? 지나간 일은 그냥 지나가게 두는 게 좋지 않겠니? 따져서 뭐 하겠니?”“지사 두 곳의 문제는 구우일모에 불과해. 무진아, 그냥 넘어가자. 내년에 완전한 장부를 내게 하면 되는 거지.”속에 계획을 세워 놓은 강상철이 자신의 턱을 쓸었다.내년에는 장부의 손실액을 메꾸어 넣을 수 있을 것이다.무진도 작년 장부를 정확하게 조사할 방법은 없을 테고.두 사람이 말하는 것을 지켜보던 무진이 냉소를 지었다.그가 아직 입을 열지도 않았건만, 두 사람은 무진이 할 말을 막았다.어린 녀석이 자신들 두 사람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다면 바로 녀석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면서.무진은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두 사람의 공연을 쳐다만 보았다.강상철과 강상규가 한참을 떠들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자 다소 난감한 듯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저들도 말을 하지 않았다.사무실이 조용해지자 그제야 무진이 입을 열었다.“오늘 두 분 할아버님을 부른 것은 해외 지사의 일 때문이 맞습니다. 손건호.”무진이 부르자 손건호가 대표실 안으로 들어왔다.무진이 턱을 들어올리며 지시했다.“이 자료들, 두 분께 보여 드리세요.”네, 하고 대답한 손건호가 서류들 하나하나를 강상철과 강상규 앞에 놓았다.강상철과 강상규는 속으로 강무진 저 놈이 또 뭘 하려고 저러지, 하는 생각으로 눈을 가늘게 떴다. 손에 든 서류에서 글자 몇 개가 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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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막다른 골목에 이르다

강상철이 보기 드물게 조심스러운 어조로 강무진에게 말했다.“무진아, 네가 다 알았으니, 우린 할 말이 없구나. 솔직히 말해 보거라, 우리 두 늙은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니?”둘째 형님 강상철이 바로 인정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강상규는 눈을 크게 뜬 채 강상철을 쳐다보았다.사실 강상철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다.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 인정하는 것 외에 뭘 할 수 있겠는가?저도 이제 막다른 골목에 이른 것이다.두 지사의 장부가 가짜라는 사실을 무진이 알았을 때, 속으로 이미 불길한 예감을 느꼈던 강상철이다.자신의 예감이 이처럼 딱 들어맞을 줄은 몰랐다.적어도 자신들이 손실액을 계산해서 메꾸어 놓은 다음에야 무진이 알아채리라 생각했었다.그때가 되면 무진이 알게 됐다 해도 자신들을 어찌할 수는 없을 것이라 여기며.그런데 지사의 일이 모두 들통났을 뿐 아니라,광산을 채굴의 건도 들통나 버렸다.이제 아무것도 숨길 수가 없었다.무진은 강상철이 이렇게 바로 인정할 줄은 몰랐다. 정말 뜻밖이라고 여겨졌다.하지만 사정이 이렇게 된 이상, 강상철로서도 뭐라고 반박할 말이 없었다.무진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할아버님 두 분 모두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두 분은 개인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회사의 많은 돈을 사용했습니다. 얼마를 쓰셨든 그만큼 토해 내셔야지요. 개인적으로 진행한 사업 모두 공금으로 충당하셨습니다. 토해내지 않으시면 두 분이 공금을 횡령했다는 증거를 제공할 겁니다. 이 증거들이면 아마 10년 이상 감방에 있을 수 있을 겁니다.”무진은 조금도 사정을 봐주지 않았다.만약 사전에 철저히 조사하지 않았더라면, 회사의 그 많은 돈이 강상철, 강상규의 주머니에 들어간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어쩐지 요 몇 년 사이에 강상철과 강상규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더라니.’그냥 이대로 갔으면 저 두 사람은 분명히 엄청난 돈을 벌었을 것이다. 그리고 저들은 WS그룹을 계승할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을 것이다.그저 WS그룹을 이용해 자신들만의 제국을 만들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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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강상철의 별장.강상철의 맞은 편에 앉은 강상규의 입에서 분노의 말들이 쏟아졌다.“형님, 왜 무진이 그 놈이 내놓은 무리한 조건을 승낙하셨어요? 양도권들을 넘겨줬으니 앞으로 우리에겐 이윤이 안 남을 겁니다.”강상철은 뒷짐을 진 채 창을 마주하고 서 있었다.“양도권은 이미 서명해서 줬는데 어쩌라고!”그 역시 화가 났지만 달리 방법이 있단 말인가?지금 자신들의 약점을 강무진이 손에 단단히 쥐고서 자신들을 죽도록 압박하고 있었다.그러니 서명하는 것 외에 자신들이 달리 선택할 길이 있었는가?“이 일은 사실 그렇게 빨리 서명할 필요는 없었습니다. 아직 의논의 여지가 있었어요. 시간을 좀 더 끌 수 있었단 말입니다.” 강상규는 이렇게 하는 것이 정말 매우 부당하다고 느껴졌다.“강무진 그 놈의 태도 못 봤어? 우리가 서명하지 않으면 그 놈이 우리를 가만히 놔 둘 것 같아? 아니면 당장 감옥에 들어가고 싶어?” 그 증거들을 모두 넘겨주면해외 지사 두 곳과 광산뿐만 아니라, 강씨 집안 어디에서도 자신들이 몸 둘 곳이 찾지 못할 것이다.지금은 잠시 힘을 키워야 재기할 수 있다.진짜 감옥에 들어가면 그 길로 끝장이다.“나, 나는 당연히 원하지 않지요. 그러나 단지 강무진이 저렇게 날뛰는 걸 두고 볼 수 없어서 하는 말이지요. 우리는 그 놈의 웃어른 아닙니까? 도대체 뭘 믿고 우리에게 이렇게 대하는 건지? 어쩌면 서명하지 않았더라도 우리가 강씨 집안 사람인 점을 고려해서 강무진이 지나치게는 안 할 지도 모르지요.” 강상규가 떠보듯이 강상철을 쳐다보았다.“상규야, 너 참 생각이 순진하다. 우리가 뒤에서 한 일들을 무진이 모른다고 생각하니? 그런데 어떻게 우리 사정을 봐 주겠니? 그 일은 더 이상 생각하지 말거라.” 강상철은 누구보다도 무진의 생각을 제대로 알아야 했다.만약 무진이 정말 이 쥐 꼬리 만한 혈육의 정을 고려했다면, 자신들의 문제를 발견했을 때 즉시 뒤에서 이러한 내막을 조사하지 않았을 것이다.“어떻게 강무진이 우리 머리 꼭대기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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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나머지 당신 몫을 챙겨

“여기는 이천만원. 일이 성사되면 이천만 더 주지.” 밤에 검은 옷의 사람이 WS그룹 근처로 오자 맞은편에는 보안 제복을 입은 남자가 있었다.자세히 보니 WS그룹의 주차장 경비원의 모습이었다.눈앞에 있는 수표를 본 경비원은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했다.그러나 목숨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이 일을 들키면 그는 끝장이었다.“평생 경비원으로 살아도 이렇게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기회가 눈앞에 있을 때, 눈치 빠른 사람은 절대 놓칠 수 없음을 알 겁니다.”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목소리에는 온갖 유혹이 담겨 있었다.잠시 머뭇거리던 경비원이 고개를 저었다.“됐습니다, 이 일 나는 할 수 없습니다. 걱정 마세요. 어디에도 이 일을 발설하지 않을 테니.”검은 옷 차림의 사람은 경비원의 순진한 생각에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이 일로 당신을 찾은 이상, 당신이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만약 당신이 하지 않는다면, 나도 마찬가지로 당신을 북성에서 없애 버릴 방법이 있습니다. 스스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한다면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명한 사람이라면 뭐가 수지 맞는 일인지 잘 알지 않겠어요?”검은 옷 차림의 사람이 내는 음성이 자못 위협적이다.그제야 경비원은 이 사람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이 일은 그가 한다고 해도 해야 될 일이고 하지 않겠다고 해도 해야 한다.결과는 모두 같았다.경비원의 안색이 좀 창백했다.검은 옷의 사람은 그의 당황한 표정을 감상했다.“나는 인내심이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하지 않겠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갈 겁니다.”검은 옷의 사람이 손에 든 수표를 흔들었다.검은 옷의 사람이 떠나려 하자 이를 한 번 악문 경비원이 말했다.“내가 할게요. 내가 하겠습니다!”검은 옷의 사람은 그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남에게 속아도 감히 입을 열어 저항하지 못하는 일개 보잘것없는 경비원일 뿐이라는 것을.실제로 이 경비원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누구에게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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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누가 차가 손을 댔다

퇴근 시간이 다가왔다. 평소 이 시간이면 여전히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처리할 터였다.그러나 지금 무진은 서류를 정리하고 퇴근할 생각이다.요 며칠 성연이와 같이 있지를 못했다.조금 전, 성연을 생각하다 불현듯 기분이 답답해져 보고 있던 강상철, 강상규 관련 서류들을 정리했다. 집에 돌아가서 성연이와 같이 밥을 먹을 때가 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일 때문에 자신이 그녀를 소홀히 한다고 생각하지 않도록.성연이 비록 일찍 철이 들어 자신에게 아무것도 요구한 적이 없었지만,최선을 다해 성연을 안심시켜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원래 서류 한 부를 전해주러 왔던 손건호는 무진의 데스크 위에 있던 서류들이 이미 사라지고 없는 것을 보았다.손건호가 입을 열기도 전에 무진이 먼저 말했다.“오늘은 일찍 퇴근하려고 보던 서류들을 전부 뒤로 미루었어.”자신의 손에 있던 건 원래 중요하지 않은 서류라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너도 정리하고 퇴근해.” 무진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자신이 집까지 모시는 걸 거절한다는 뜻인가?’손건호는 마음속의 의심을 지우며 말했다.“보스, 제가 모셔다 드리는 게 좋겠습니다.” 손건호는 그날 무진이 고열에 시달리면서 억지로 운전해 귀가한 일을 떠올라 가슴이 덜컹거렸다.다행히 무진에게 큰 일이 없었길래 망정이지, 만약 그날 무진에게 진짜 무슨 일이라도 생겼었다면 그 책임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손건호도 그 일은 자신의 직무유기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그 후로 그는 절대 방심할 수 없었다.“됐어, 요즘 너도 바빴잖아. 얼른 돌아가서 쉬어.” 무진은 괜찮다고 생각했다.자신이 운전하나, 손건호가 운전하나 매한가지라고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손건호가 운전하는 것은 안심 차원의 일일뿐이다.평소 너무 피곤할 때는 손건호가 운전하게 했다.그러나 오늘 무진은 그다지 피곤하지 않아서 직접 운전해서 돌아가기로 했다, 전혀 문제없다.“보스, 제가 모셔다 드리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은 사모님이 아시면, 저를 죽이실 겁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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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절대 우연이 아니야

길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이 하나 둘 차를 세우고 부서진 가드레일을 바라보았다.누군가 경찰에 신고했다. 또 서로 목격한 장면을 나누기도 했다.“죄를 지어서 그래, 멀쩡한 차가 어떻게 갑자기 날아갈 수가 있어요? 고급 승용차인 것 같았는데.”“운이 안 좋았겠지, 초보 운전이었거나.”“내가 보기에는 아니야. 그런 고급차를 초보가 어떻게 운전해?”모두들 승용차가 왜 추락했는지에 대해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곧 경찰이 왔다.사람들을 모두 사고 지점으로부터 떨어트렸다. 또 시끄럽게 구는 사람들은 모두 차를 몰고 가게 했다.구간 감시카메라를 통해 경찰은 차량이 추락하던 전 과정을 볼 수 있었다.그리고 지금 가드레일이 파괴된 상황에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몰려 있어 여전히 안전 상 위험했다.경찰은 이미 그 구간을 봉쇄하여 사람들의 안전을 먼저 고려했다.하지만 격리 선 밖에 서서 부서진 가드레일을 향해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적지 않았다.……성연은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평상시 대로 냉장고에서 우유 한 병을 꺼냈다.비린 맛이 느껴져서 원래 우유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진의 권고로 점차 성연도 우유 맛을 좋아하게 되었다.매일 마시지 않으면 뭔가 허전한 것 같았다.지금은 무진이 뭐라 하지 않아도 성연 스스로 우유를 마셨다.책상다리를 하고 소파에 앉아 있는데 집사가 걸어왔다.“사모님, 오늘은 뭐 드시겠어요?”평소 일찍 하교하고 집에 오면 집사가 이렇게 와서 성연의 의견을 묻는다.“아무거나 해 주시면 돼요.” 성연은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무진이 집에 없어 그녀 혼자 먹으니 별 맛이 없다.‘뭘 먹어도 똑같아.’“네, 사모님.” 집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준비하기 위해 주방으로 향했다.성연이 아무거나 먹겠다고 하지만 집사는 가족들의 입맛을 손금 보듯 잘 알고 있다. 당연히 성연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 것이다.그래도 음식을 가리지 않고 비교적 유순한 성격의 성연이라 음식을 만드는 일이 어렵지 않았다.낭비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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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엄청난 충격

송의 마음이 전대미문의 황망함으로 가득 찼다.그녀는 무진에게 정말 일이 생겼다면 어떻게 할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마치 큰 손이 심장을 꽉 잡아 챈 것 같이 숨이 쉬어지지 않았다.그러나 마음을 강하게 먹으며 성연은 빠르게 냉정을 되찾았다.그녀는 외투를 껴입고 바로 외출했다.성연이 총총 나서는 모습을 본 집사가 바로 거실에서 쫓아 나왔다.“사모님, 어디 가십니까?”“나 잠깐 일이 있어서 나갔다 올게요.” 성연이 말을 마치고 나가버렸다.모든 일을 다 확인하기 전에는 누구에게도 경솔하게 결과를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강무진은 이 집에서 모든 이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사람이다.만약 무진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겼다면 이들은 엄청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성연은 택시를 타고 무진의 사고가 난 현장으로 재빨리 갔다.부딪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가드레일을 보고 성연의 심장도 덩달아 조여 들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몸을 앞으로 내밀다가 경찰에게 가로막혔다.“아가씨, 위험 지역이라 더 이상 앞으로 갈 수 없습니다.”경찰의 목소리를 듣고서야 정신을 차린 성연은 무진의 차량 번호를 물었다.“경찰 아저씨, 정말 이 차량이 사고를 당한 거예요?”짧은 시간이지만 경찰서 쪽에서 확인하기에 충분했다.그리고 무진은 북성의 유명 인사였기 때문에 쉽게 알아낼 수 있었다.그러자 경찰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렇습니다.”성연의 얼굴이 한순간 창백해졌다.성연의 이 혼비백산한 모습을 경찰도 차마 볼 수 없었다.그래서 그는 물었다.“아가씨, 희생자와 어떤 관계입니까?”성연이 입술을 깨물며 꽉 잠긴 목소리로 대답했다.“나는 약혼녀예요.”확인을 마친 성연이 고모 강운경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사고 소식을 운경에게 전했다.아직 집에 있다가 소식을 들은 운경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그녀는 일어나서 눈앞이 캄캄해져 하마터면 실신할 뻔했다.“성연아, 네 말이 사실이야? 고모가 나이가 많아서 놀라는 것 못 견뎌. 무진이가, 정말,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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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어떻게 통제가 되지 않았을까

운경이 도착했을 때, 경찰, 구급차가 현장에 와 있었고 구조대도 와서 강물에 들어가 인양하고 있었다.앞에 있는 장면을 보던 운경이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정신을 차렸으나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지? 무진이가 어떻게 사고가 나?”이제 큰집의 일이 제대로 잘 풀리기 시작했는데.그런데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무진의 사고가 났다.‘도대체 어쩌란 말이야?’운경과 안금여의 모든 희망은 무진이었다.만약 그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은 어떻게 살겠는가?“고모,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구조 중이니까 무진 씨 괜찮을 거예요.” 성연이 마음이 힘들었다.하지만 운경 앞에서 표현할 수가 없었다.운경은 이미 완전히 초조한 상태라 더 이상 마음을 힘들게 해서는 안되었다.게다가 지금 초조해서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뜻밖의 사고는 너무도 당혹스럽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운경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성연 자신도 운경을 부를 때 이럴 것이라 이미 예상했었다.무진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데 걱정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게다가, 만약 무진에게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성연은 그 가능성을 생각하자마자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리고 나서 고개를 한 번 저은 뒤에 마음속에 떠오르던 생각을 빠르게 끊었다.‘아니야, 무진 씨는 절대 아무 일 없을 거야, 난 믿어.’‘무진 씨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틀림없이 괜찮을 거야.’운경은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조급해하지 말라고? 그런데 생각해 봐. 내가 어떻게 조급해하지 않겠니? 회사에서 멀쩡하게 잘 있던 무진이에게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기니? 그리고 무진이 차도 몇 번이나 검사했었는데, 어떻게 통제가 안된다는 말이야?” 운경은 마음이 진정되지가 않았다.그녀는 이런 일이 그렇게나 똑똑한 조카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운경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성연이 말했다.“고모, 경찰이 차를 인양할 때까지 기다리면 어떤 원인인지 알 수 있을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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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연과 운경은 줄곧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아무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았다.그날 밤, 추락했던 무진 차량이 인양되었다.그런데,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잠시 흥분한 운경이 구조대원들의 손을 꼭 잡았다.“우리 무진이는요? 우리 무진이?”구조대도 운경의 심정을 이해했다.그래서 옆에서 낮은 소리로 위로했다.“강 여사님, 우선 진정하세요. 저희가 여기서 오후 내내 인양작업을 했습니다. 현재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사람을 못 찾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색팀이 계속 수색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운경은 구조대원들의 손을 잡은 채 놓지 않았다.마치 눈앞의 사람이 자신의 생명 줄이라도 되는 듯이.놓으면 바로 희망이 사라질 듯이.옆에서 지켜보던 성연이 운경의 어깨를 토닥였다.“고모, 구조대가 오후 내내 수고하고 있어요. 일단 손을 놓아주세요. 돌아가서 쉬게 해주세요. 또 다른 사람들이 와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어요.”그제야 운경이 멍하던 정신을 차리고 손을 놓았다.성연은 구조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구조대원들도 이해한다는 의미로 손을 흔들며 표시했다.이런 상황을 그들은 너무도 많이 보았다.결국 자기 가족인데 어떻게 상관없겠는가?가족들의 감정이 격해지는 것도 정상적이다.성연이 운경을 부축해서 옆에 세워둔 차 안에 앉혔다.이곳은 사고가 났기 때문에 길이 이미 봉쇄되어 차량이 통행할 수 없었다.하지만 피해 가족의 차량이라 근처에 주차할 수 있었다.운경이 차를 몰고 왔기 때문에 마침 잠시 쉴 수 있는 곳이 있었다.성연은 운경에게 물을 좀 마시게 한 후 말했다.“고모, 일단 여기 좀 앉으세요. 제가 내려가 볼게요. 곧 돌아올게요.”운경이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성연이 인양 차 앞으로 걸어갔다.검은색 롤스로이스의 앞 범퍼는 이미 부딪힌 충격으로 원래의 형체를 잃은 지 오래였다.성연은 무진이 이 차를 타고 자신을 데려왔던 순간이 떠올랐다.‘그런데 지금은…….’성연이 눈을 한 번 감았다 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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