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경이 도착했을 때, 경찰, 구급차가 현장에 와 있었고 구조대도 와서 강물에 들어가 인양하고 있었다.앞에 있는 장면을 보던 운경이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정신을 차렸으나 눈에 눈물이 가득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생겼지? 무진이가 어떻게 사고가 나?”이제 큰집의 일이 제대로 잘 풀리기 시작했는데.그런데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무진의 사고가 났다.‘도대체 어쩌란 말이야?’운경과 안금여의 모든 희망은 무진이었다.만약 그에게 정말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은 어떻게 살겠는가?“고모,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구조 중이니까 무진 씨 괜찮을 거예요.” 성연이 마음이 힘들었다.하지만 운경 앞에서 표현할 수가 없었다.운경은 이미 완전히 초조한 상태라 더 이상 마음을 힘들게 해서는 안되었다.게다가 지금 초조해서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뜻밖의 사고는 너무도 당혹스럽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것이었다.운경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성연 자신도 운경을 부를 때 이럴 것이라 이미 예상했었다.무진이 그들에게 얼마나 큰 의미인데 걱정하지 않는 게 더 이상하다.게다가, 만약 무진에게 정말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성연은 그 가능성을 생각하자마자 주먹을 불끈 쥐었다.그리고 나서 고개를 한 번 저은 뒤에 마음속에 떠오르던 생각을 빠르게 끊었다.‘아니야, 무진 씨는 절대 아무 일 없을 거야, 난 믿어.’‘무진 씨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데, 틀림없이 괜찮을 거야.’운경은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조급해하지 말라고? 그런데 생각해 봐. 내가 어떻게 조급해하지 않겠니? 회사에서 멀쩡하게 잘 있던 무진이에게 어떻게 이런 사고가 생기니? 그리고 무진이 차도 몇 번이나 검사했었는데, 어떻게 통제가 안된다는 말이야?” 운경은 마음이 진정되지가 않았다.그녀는 이런 일이 그렇게나 똑똑한 조카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운경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이며 성연이 말했다.“고모, 경찰이 차를 인양할 때까지 기다리면 어떤 원인인지 알 수 있을 거예
성연과 운경은 줄곧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아무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았다.그날 밤, 추락했던 무진 차량이 인양되었다.그런데,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잠시 흥분한 운경이 구조대원들의 손을 꼭 잡았다.“우리 무진이는요? 우리 무진이?”구조대도 운경의 심정을 이해했다.그래서 옆에서 낮은 소리로 위로했다.“강 여사님, 우선 진정하세요. 저희가 여기서 오후 내내 인양작업을 했습니다. 현재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사람을 못 찾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색팀이 계속 수색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운경은 구조대원들의 손을 잡은 채 놓지 않았다.마치 눈앞의 사람이 자신의 생명 줄이라도 되는 듯이.놓으면 바로 희망이 사라질 듯이.옆에서 지켜보던 성연이 운경의 어깨를 토닥였다.“고모, 구조대가 오후 내내 수고하고 있어요. 일단 손을 놓아주세요. 돌아가서 쉬게 해주세요. 또 다른 사람들이 와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어요.”그제야 운경이 멍하던 정신을 차리고 손을 놓았다.성연은 구조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구조대원들도 이해한다는 의미로 손을 흔들며 표시했다.이런 상황을 그들은 너무도 많이 보았다.결국 자기 가족인데 어떻게 상관없겠는가?가족들의 감정이 격해지는 것도 정상적이다.성연이 운경을 부축해서 옆에 세워둔 차 안에 앉혔다.이곳은 사고가 났기 때문에 길이 이미 봉쇄되어 차량이 통행할 수 없었다.하지만 피해 가족의 차량이라 근처에 주차할 수 있었다.운경이 차를 몰고 왔기 때문에 마침 잠시 쉴 수 있는 곳이 있었다.성연은 운경에게 물을 좀 마시게 한 후 말했다.“고모, 일단 여기 좀 앉으세요. 제가 내려가 볼게요. 곧 돌아올게요.”운경이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성연이 인양 차 앞으로 걸어갔다.검은색 롤스로이스의 앞 범퍼는 이미 부딪힌 충격으로 원래의 형체를 잃은 지 오래였다.성연은 무진이 이 차를 타고 자신을 데려왔던 순간이 떠올랐다.‘그런데 지금은…….’성연이 눈을 한 번 감았다 뜬
사람이 간 후에 성연의 안색이 차가워졌다.성연의 얼굴은 나이에 맞지 않게 침착했다.성연은 유난히 차분한 모습으로 핸드폰을 꺼내 서한기에게 전화를 걸었다.서한기가 바로 전화를 받았다.[보스, 왜요?]성연은 아주 빠르게 서한기에게 이쪽의 상황을 간단히 말했다.[강무진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겼어요?] 서한기는 눈살을 찌푸렸다.‘강무진이 그렇게 신중한 사람인 걸 생각하면, 당연히 사고가 안 나야 하지 않아?’‘차량이 분명히 이상해. 게다가, 그들 같은 사람들 차는 전문적으로 주문 제작한 것일 테고. 안전 시스템은 말할 필요도 없어.’‘어떻게 사고가 났을까?’“응.” 성연은 담담하게 대답했다.‘음모와 계략에는 대처하기 힘든 법이야.’‘주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지. 강무진이 신도 아닌데,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그녀조차도 속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보스, 제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십니까?” 서한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는 자기 보스의 말투가 무겁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성연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에 바로 이런 말투를 들었었다.그 외에는 들은 적이 없는 서한기다.이번이 두 번째다.“네가 사람을 데리고 연안에서 사람을 좀 찾아봐, 무슨 소식이 있으면 즉시 나에게 알려주고, 어떤 상황이든 보고해야 해.”성연은 마음속에서는 비록 무진이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사실이 눈앞에 놓여 있으니 성연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물론 어떤 결과든 그녀가 직접 봐야 비로소 단념할 수 있을 것이다.“알겠습니다, 보스.” 성연의 무거운 말투를 통해서, 이 일이 성연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감히 대충할 수 없었던 서한기는 즉시 준비해서 사람들을 데리고 그 부근의 해안가로 가서 무진을 찾기 시작했다.전화를 끊고 나서야 성연은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적어도 그녀는 무진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 했다.지금은 성연도 그렇게 많은 것을 돌볼 겨를이 없다.‘어떤 것도 무진보다 중요하지 않아, 이건 정말이야.’
밤새 수색대가 찾고 있다.거의 하루 종일 찾았지만, 무진과 손건호는 여전히 보이지 않았다.현장은 혼란스러웠고, 음식을 먹은 운경은 또 길가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성연은 운경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서 함께 옆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운경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차에서 담요를 꺼내 덮어주기도 했다.그들이 기다리고 있을 때 구조대 요원들이 속속 올라왔다.그들의 동작을 보고 운경이 눈살을 찌푸렸다.“당신들 뭐 하는 거예요? 사람을 아직 찾지 않았는데 왜 올라왔어요?”운경의 말투는 아주 좋지 않았다.그러나 수색구조대 사람들은 여전히 부드러운 말투로 그녀에게 말했다. “강 여사님, 이렇게 오래 찾았는데도 못 찾았다면 아마 앞으로도 찾을 수 없을 겁니다. 여기서 그만 두어야 할 듯합니다. 다시 가 봐도 대개 수심이 저렇게 깊으면 더 희망이 없습니다.”수색팀이 찾기 싫은 게 아니다.이 강의 모든 구간을 그들은 모두 찾아보았다.사람의 형상은 뚜렷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아무도 보지 못할 리가 없다.그러나 그렇게 오랫동안 찾았지만 여전히 찾을 수 없었다. 구석까지도 그들이 이미 모두 다 수색했지만 여전히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는 건, 사람이 이곳에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걸 의미한다.만약 다른 곳으로 떠내려갔다면, 생환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이다.운경은 눈을 부릅뜨고 흥분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포기라니요? 두 사람의 목숨이 달려있는데, 당신들은 포기하자고 한다고 바로 포기할 수 있나요?”“강 여사님, 우리도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찾을 곳을 다 찾아봤어요. 몇 번이나 수색했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아요. 찾을 수만 있다면, 우리도 최선을 다할 겁니다.” 수색대원들은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날씨는 춥고 땅도 얼어서 모두들 이쪽에서 사람을 찾고 있다.수색대원들의 얼굴은 빨갛게 얼었고 손가락에도 감각이 없었다.그들은 모두 포기하지 않았다.그런데 그들은 정말로 다 찾아보았다.만약 일정한 시간이 되지 않았다면, 그들
성연은 운경을 병원에 보낼 수밖에 없었다.‘역시 고모부 병원이 좋을 것이다.’운경의 모습을 본 조승호는 직접 운경의 응급처치를 맡았다.운경의 상황이 안정된 후에야 조승호가 안에서 나왔다.그는 미간을 찌푸렸다.“성연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운경은 집에서 나올 때만 해도 조승호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그러다 병원에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운경을 본 것이다.성연은 무진이 사고가 난 과정과 운경이 쓰러진 일을 간단히 말했다.조승호는 한밤중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몰랐다.운경의 감정이 그렇게 흥분되는 것도 당연하다.오후에 자기 병원의 구급차가 출동했다.그러나 그때, 그는 수술하느라 바빠서 눈치채지 못했다.뜻밖에도 구급차는 무진의 사고 현장으로 달려 간 것.성연이 말을 마치자, 병원의 복도는 침묵에 잠겼다.결국 조승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네 고모가 고생이다. 무진이한테 일이 생길 때마다 네 고모는 늘 마음을 태웠어.”그는 입을 다물었다. 이럴 때 그는 자신이 아내의 곁에 있을 수 있기를 얼마나 바랐을까?그러나 그가 마지막으로 알고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고모의 마음을 이해해요.” 어쨌든 부모님이 안 계신 무진을 운경이 자신의 친자식처럼 키웠다.그들은 조심스럽게 무진을 숨겼다. 심지어 무진이 좋지 않은 결벽증이 생길 정도로 철저하게 감싸고 보호해 왔다.지금 무진이 사고가 났는데 운경이 미치지 않는다면 이상할 것이다.특히 무진 부모의 죽음을 겪으면서 운경은 더욱 예민해졌다.“네가 참 철이 들었구나.” 조승호는 성연을 보면서 더욱 탄복했다.‘이런 때에 어른들이 성연이 보다 침착하지 못해.’성연은 입을 열지 않았다.앞서 그녀는 운경과 함께 할머니에게 숨기려고 온갖 궁리를 다 했다.그런데 지금 운경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렇게 큰 소리가 났으니, 할머니가 모를 리가 없다.‘지금은 아마 할머니도 이미 놀라셨을 거야.’고개를 떨구고 있는 그녀를 보며 조승호가 물었다.“이 일은 아직 할머니께 알리지 않았지
고용인들이 와서 보고하는 걸 듣는 순간 안금여는 숨이 막히는 것 같았다.그러나 그녀는 그래도 억지로 버티면서 달려왔다.여기까지 온 안금여는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말투가 굳게 물었다.“성연아, 무진이는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너희들은 현장에 갔는데, 뭔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니?”성연은 전반 과정을 솔직하게 설명했다.“저는 뉴스에서 차량번호를 보고 달려갔어요. 수색구조대와 함께 줄곧 그곳에서 기다렸지만, 사람을 찾지 못했어요. 수색구조대는 우리에게 찾기가 힘드니 포기하고 그 지역을 떠나라고 했어요.”안금여는 숨을 크게 들이쉬며 터질 것 같은 가슴을 가까스로 억눌렀다.“찾지 못한 것은 좋은 일이야. 혹시…… 아직 살아 있을 거야.”그녀는 무진에게 사고가 났다는 걸 조금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사람이 재수가 없으면 어쩔 수 없다.그녀는 마음속으로 여전히 무진에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랐다.곁의 사람이 또 다시 자신을 떠나는 걸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만약 무진에게 정말 일이 생긴다면, 그녀의 이 늙은 몸이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를 것이다.성연이 말했다.“무진 씨는 분명히 살아있을 거예요. 다만, 경찰 쪽에서 무진 씨의 차에 누군가가 손을 댔다는 것을 발견했어요. 이 일은 결국 어떻게 된 일인지 알아내야 해요.”‘무진은 그렇게 총명하니, 틀림없이 방법을 강구해서 탈출했을 거야.’성연은 마음속으로 무진이 아직 살아 있다고 인정했는데, 그것은 틀림없이 문제가 없을 것이다.성연은 일부러 경찰이 발견했다고 하고, 자기가 발견했다고 말하지 않았다.‘할머니가 의심하지 않도록 해야 해.’그녀는 학생이라서 아무래도 차의 구조를 볼 줄 모른다.그래서 이 일을 드러내서는 안 된다.우선 사람을 구하는 것이 급해서, 현장의 차는 경찰도 미처 살펴보지 못했다. 이 일을 만약 경찰이 발견한다면, 안금여는 당연히 믿고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안금여는 즉시 자신의 수행 비서를 불러 즉시 이 일을 조사하게 했다.“가서 확실하
같은 시각, 교외의 또 다른 병원.병상에 누워 잇던 준수한 얼굴의 남자가 눈을 깜빡거리더니 떴다.바로 무진이었다.그가 깨어난 것을 본 손건호는 한숨을 돌렸다.당시 차가 돌진해 올 때의 상황은 매우 긴박했지만, 반응이 빠른 두 사람은 바로 차문을 열고 뛰어내렸다.차가 물에 빠지던 순간, 차 안에서 빠져나왔다.그래도 순간의 충격으로 무진이 정신을 잃었다.“보스, 좀 어떠십니까?” 손건호는 무진이 놀랄까 음성을 낮추었다.무진은 온몸이 좀 아팠지만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차가 추락할 때, 자신을 보호하는 신체 메커니즘이 즉시 깨어나 결정적인 순간에 무진을 보호했다.무진은 자신의 몸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지금 상황이 그리 위급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피부에 찰과상을 입은 정도면 됐다.그러나 다행히 발병하지는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작은 병원에서는 그를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고개를 든 무진은 마침 손건호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마주한 후에 고개를 저었다.“나는 괜찮아.”손건호는 그제야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무진 얼굴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예전이 아플 때보다 좀 더 좋아 보였다.그도 보스가 자신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누군가에게 제때에 치료를 받은 원인일 것이다.그러나 손건호의 몸이 무진보다 좀 더 좋았기 때문에 보스보다 조금 더 일찍 깨어났을 뿐.두 사람은 함께 사고를 당했고, 손건호의 병실은 무진의 병실 옆에 있었다.현재 두 사람은 같은 병실에 있었다.이 작은 병원에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으니 누구든 치료되면 괜찮은 것이다.무진이 손건호를 한 번 쳐다본 뒤에 이어서 말했다.“너 가서 쉬어, 나를 지킬 필요 없어.”“어떻게 그래요? 보스, 저는 괜찮아요. 의사선생님이 검사했는데, 큰 문제없답니다. 한숨 자면 완전히 회복될 겁니다. 그런데 보스는 몸에 아직 예전 상처가 남아 있잖아요. 정말 버티기 힘들 땐 꼭 저한테 말해주세요. 억지로
앞에 있는 명함을 본 할아버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손을 흔들었다.“괜찮아요, 사소한 수고일 뿐인 걸. 우리 집은 돈이 없으니, 병원비는 당신들이 직접 내야 해여.”말이 끝나자 할아버지는 마치 전염병을 피하는 것처럼 도망치듯이 병원을 나갔다.손건호가 그를 불렀다. “할아버지, 할아버지.”그가 복도에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이미 계단을 다 내려간 상태.손건호는 어쩔 수 없었다.‘저 할아버지는 북성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가지려는 명함인지 모르시겠지.’병실로 걸어간 손건호가 무진에게 말했다.“보스, 따라잡지 못했습니다.”무진이 명함을 내려놓았다.“괜찮아, 이런 작은 지역의 노인들은 외지인에 대해서 모두 경계심을 지니고 있어. 아마도 자신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운 거지. 명함을 원하지 않았지만, 됐어. 그때 가서 보답할 방법을 다시 강구해 보자.”‘이 생명의 은혜는 당연히 갚아야지.’‘할아버지가, 분명히 다른 사람을 쉽사리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우리를 구해준 것은 본성이 선량하다는 거지.’다시 말해서, 만약 손건호와 그 할아버지가 구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살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네.” 손건호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무진이 침대에서 일어나자, 급히 다가간 손건호는 베개를 무진의 뒤에 베개를 깔고, 그를 좀 더 편안하게 눕혔다.무진이 물었다.“외부와 연락을 취했겠지? 지금 바깥 상황은 어때?”손건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외부와 연락을 취했다.다른 부하들에게도 중고 폰을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손건호는 간단하게 상황을 말했다.“지금 우리의 차가 강에 추락한 일은 이미 뉴스에 나왔고, 구조대도 이미 철수했습니다. 아마도 외부에서는 보스와 제가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 차에 다른 사람이 손을 댔습니다.”무진의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완전히 어두워졌다.누군가가 그를 죽이려 했다는 말.지금 자신이 죽으면 누구에게 가장 유리한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알 수 있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