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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성연과 운경은 줄곧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아무도 발걸음을 옮기지 않았다.

그날 밤, 추락했던 무진 차량이 인양되었다.

그런데,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잠시 흥분한 운경이 구조대원들의 손을 꼭 잡았다.

“우리 무진이는요? 우리 무진이?”

구조대도 운경의 심정을 이해했다.

그래서 옆에서 낮은 소리로 위로했다.

“강 여사님, 우선 진정하세요. 저희가 여기서 오후 내내 인양작업을 했습니다. 현재 아무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사람을 못 찾았지만,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색팀이 계속 수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운경은 구조대원들의 손을 잡은 채 놓지 않았다.

마치 눈앞의 사람이 자신의 생명 줄이라도 되는 듯이.

놓으면 바로 희망이 사라질 듯이.

옆에서 지켜보던 성연이 운경의 어깨를 토닥였다.

“고모, 구조대가 오후 내내 수고하고 있어요. 일단 손을 놓아주세요. 돌아가서 쉬게 해주세요. 또 다른 사람들이 와서 수색을 진행하고 있어요.”

그제야 운경이 멍하던 정신을 차리고 손을 놓았다.

성연은 구조대원들에게 미안하다는 미소를 지었다. 구조대원들도 이해한다는 의미로 손을 흔들며 표시했다.

이런 상황을 그들은 너무도 많이 보았다.

결국 자기 가족인데 어떻게 상관없겠는가?

가족들의 감정이 격해지는 것도 정상적이다.

성연이 운경을 부축해서 옆에 세워둔 차 안에 앉혔다.

이곳은 사고가 났기 때문에 길이 이미 봉쇄되어 차량이 통행할 수 없었다.

하지만 피해 가족의 차량이라 근처에 주차할 수 있었다.

운경이 차를 몰고 왔기 때문에 마침 잠시 쉴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성연은 운경에게 물을 좀 마시게 한 후 말했다.

“고모, 일단 여기 좀 앉으세요. 제가 내려가 볼게요. 곧 돌아올게요.”

운경이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성연이 인양 차 앞으로 걸어갔다.

검은색 롤스로이스의 앞 범퍼는 이미 부딪힌 충격으로 원래의 형체를 잃은 지 오래였다.

성연은 무진이 이 차를 타고 자신을 데려왔던 순간이 떠올랐다.

‘그런데 지금은…….’

성연이 눈을 한 번 감았다 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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