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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누가 끝에 가서 웃는지 볼까

앞에 있는 명함을 본 할아버지는 생각도 하지 않고 손을 흔들었다.

“괜찮아요, 사소한 수고일 뿐인 걸. 우리 집은 돈이 없으니, 병원비는 당신들이 직접 내야 해여.”

말이 끝나자 할아버지는 마치 전염병을 피하는 것처럼 도망치듯이 병원을 나갔다.

손건호가 그를 불렀다.

“할아버지, 할아버지.”

그가 복도에 도착했을 때, 할아버지는 이미 계단을 다 내려간 상태.

손건호는 어쩔 수 없었다.

‘저 할아버지는 북성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서로 가지려는 명함인지 모르시겠지.’

병실로 걸어간 손건호가 무진에게 말했다.

“보스,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무진이 명함을 내려놓았다.

“괜찮아, 이런 작은 지역의 노인들은 외지인에 대해서 모두 경계심을 지니고 있어. 아마도 자신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두려운 거지. 명함을 원하지 않았지만, 됐어. 그때 가서 보답할 방법을 다시 강구해 보자.”

‘이 생명의 은혜는 당연히 갚아야지.’

‘할아버지가, 분명히 다른 사람을 쉽사리 믿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우리를 구해준 것은 본성이 선량하다는 거지.’

다시 말해서, 만약 손건호와 그 할아버지가 구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살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

“네.”

손건호가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무진이 침대에서 일어나자, 급히 다가간 손건호는 베개를 무진의 뒤에 베개를 깔고, 그를 좀 더 편안하게 눕혔다.

무진이 물었다.

“외부와 연락을 취했겠지? 지금 바깥 상황은 어때?”

손건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공중전화를 이용해서 외부와 연락을 취했다.

다른 부하들에게도 중고 폰을 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

손건호는 간단하게 상황을 말했다.

“지금 우리의 차가 강에 추락한 일은 이미 뉴스에 나왔고, 구조대도 이미 철수했습니다. 아마도 외부에서는 보스와 제가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게다가, 우리 차에 다른 사람이 손을 댔습니다.”

무진의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완전히 어두워졌다.

누군가가 그를 죽이려 했다는 말.

지금 자신이 죽으면 누구에게 가장 유리한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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