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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모든 것이 치밀하게 계산된 계산되었다

안금여는 계속해서 찾아낸 단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날 내가 직접 갔었는데, 경비원의 아내가 울면서 말하더구나. 며칠 전에 자기 남편이 어디서 났는지 모르는 돈을 가지고 있더라는구나. 4천만원쯤 되는 돈이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고 말이야.”

경비원의 집안 형편은 썩 좋지 않은 편이었고, 그 아내도 시골에서 올라온 터라 그렇게 많은 돈은 처음 봤다고 했다.

그 큰 돈이 계좌에 들어오자 경비원의 아내가 놀라서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경비원이 어물어물 말을 흐리며 도망가기만 하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 아내가 재차 따지고 물었더니 경비원 말로는 다른 사람들과 같이 자그마한 장사에 투자해서 얻은 이익금이라는 거였다.

물론 그 아내는 믿지 않았다. 어떤 사람을 알고 있길래 장사에 투자해서 그렇게 많은 이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인지.

진짜 돈 있는 사람들이 행여 자신들 같은 사람을 성에 차 할까? 분명히 구린 냄새가 났다.

경비원의 아내는 지금도 남편의 말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며칠 지난 뒤에 물어보려고 했는데, 별안간 남편이 이 모양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남편이 가져온 돈도 전부 남편 병원비로 벌써 다 써버린 상태였다.

병원비는 남편이 가져온 돈보다 더 나올 예정이지만, 남편의 병은 나을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다.

의사들 말로는, 이렇게 갑자기 치매가 온 원인이 뭔지 도무지 알아낼 수 없다고 한단다.

그 말에 경비원의 아내는 거의 까무러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돈은 돈대로 나가고, 병은 고칠 수가 없으니.

집안의 가장인 경비원이 이렇게 되자, 혼자서 아이를 돌봐야 하는 아내는 수입도 없이 어떻게 지낼지 막막하기만 했다.

그 처지가 너무 딱한 지, 안금여는 남은 두 모자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라고 지시했다.

이 경비원도 어찌 보면 강상철과 강상규의 또 다른 희생자임은 분명하다.

강상철, 강상규의 협박에 의해서인지, 스스로 돈에 넘어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4천만원은 결코 적은 액수가 아니었으니까.

어찌 되었든 경비원은 치매에 걸림으로써 이미 벌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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