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84화 부끄러운 줄도 모르는 사람 같으니

무진의 설명을 들은 안금여는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

그러나 지금 가진 증거가 부족한 까닭에 잠시 참을 수밖에 없었다.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이상, 강상철, 강상규를 어떻게 할 수가 없는 상황.

게다가 노회한 여우 같은 강상철과 강상규는 자신들의 혐의를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나올 게 뻔했다.

저들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전에는 절대 경거망동해서는 안 된다.

안금여가 가볍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

“무진아, 너는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이니?”

나이 들어 회사 업무도 모두 무진에게 넘긴 안금여는 스스로 이 일을 결정하기 힘들자, 무진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무진은 결코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까.

잠시 생각을 해보던 무진이 입을 열었다.

“잠깐 기다려 보죠. 저쪽에서 도대체 뭘 하려고 하는지.”

강상철과 강상규의 목적은 절대 이것이 아닐 것이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

저들의 배후에는 틀림없이 더 큰 음모가 있을 것이다.

무진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안금여는 스스로 생각이 있는 듯한 무진의 모습에 안심했다.

“고모가 오늘 직접 주방에 들어가서 무진이 너에게 식사를 차려 줄게. 네 몸에 씐 불길한 기운도 싹 씻어낼 겸.”

강운경이 웃으며 말했다.

별장으로 올 때, 이미 무진의 식사를 직접 준비해 줄 생각에 장을 많이 봐왔던 참이다.

“고모, 잊으셨어요? 병원에서 막 나오셨는데 또 그렇게 무리하려고요? 제가 할게요.”

강운경이 직접 요리하겠다는 말에 성연이 깜짝 놀라며 말렸다.

“아니야, 나는 무진이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 그리고 내 몸이 그리 연약한 것도 아니지 않니? 음식 좀 하는 게 무슨 대단한 노동이라고. 그냥 내가 할게.”

강운경이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무진이 돌아오자, 마침내 강운경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성연이 다시 설득의 말을 몇 마디 하려 했으나, 안금여가 막아세웠다.

“무진이 강으로 추락한 후에, 네 고모는 요 며칠 마음 편히 잠도 제대로 못 잤단다. 지금 네 고모에게 무진이 먹을 식사 한 끼 준비하게 해 줘. 그래야 안심이 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