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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저들을 어찌할 수 없다

불과 며칠 만에, 무진의 차가 강으로 추락하며 무진이 행방불명이라는 소식이 회사 전체에 퍼졌다.

사람들의 눈에 지금 무진의 종적을 여전히 알 수 없는 가운데, 안금여가 다시 출근하며 그룹 전체를 이끌고 있었다.

아직 그룹의 회장인 안금여는 무진이 있을 때는 명목상의 회장이었으나, 무진의 부재 시에는 그룹의 제반 권한을 모두 쥐고 있었다.

무진 역시 여러 고민 끝에 회장 직을 맡지 않고, 총괄 대표이사 직을 선택했던 것이다.

이렇게 그룹의 실권 모두를 강씨 집안 본가가 단단히 틀어쥐고 있다.

강상철, 강상규로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오늘, 그룹 전체 회의는 안금여가 주관했다.

회사로 출발하기 전에 안금여는 일부러 더 초췌해 보이게 화장을 했다.

어쨌든 안금여가 무진을 누구보다 소중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그러니 지금 강무진이 실종되었다고 알려진 상황에, 안금여 자신이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눈이 자신을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괴로운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이다.

상례에 따라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각 부서의 업무 보고가 이어졌다.

그때, 강상철, 강상규가 일어서며 말했다.

“현재 강무진 대표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룹을 관리 운영하는 사람이 없어서는 안되는 법입니다. 강 대표가 자리를 맡은 후로 예상치 못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내 의견으로는, 강 대표는 집에서 쉬며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룹은 다른 사람이 자리를 이어받아 관리 운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요, 회장님. 강무진 대표의 몸으로는 안 됩니다. 이번에 또 이런 생각지도 못한 사고가 터지고, 결과를 낙관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 회장님 너무 상심치 마십시오.”

“구조대원들도 모두 포기하라고 하니, 회장님, 억지로 붙잡고 있을 상황이 아닙니다. 이제 그룹을 맡을 새 대표를 선택하는 게 맞습니다.”

“저희 모두 회장님의 심정을 이해합니다. 하지만 회사의 모든 사람들이 강무진 대표의 과실 때문에 다같이 손가락만 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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