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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숨길 수 없다

모든 약물의 성분이 보고서 안에 들어있다.

사람이 비교적 특수한데다, 또 성연이 다른 사람을 쉽게 자신의 연구실에 들이지 않기 때문에, 지금 손에 쥔 보고서로 인해 많은 일을 덜 수 있었다.

성연을 만나러 오는 길에 손건호가 이미 정리해 준 자료들을 무진이 바로 성연에게 보여주었다.

WS 그룹 산하의 개인 병원에서 검사한 것이다.

검사한 데이터도 아주 정확했다.

무진이 자료들을 건네자 성연이 바로 눈을 내려 살펴보기 시작했다.

먼저 위의 성분표를 봤다.

지난번에 강상철, 강상규가 안금여에게 투입한 것과 비슷한 약물이 맞다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경비원이 맞은 약물이 그 보다 훨씬 복잡했다.

성연이 말했다.

“사람이 정말 악독하네요. 죽일려고 작정을 했군요. 이 사람을 평생 회복할 수 없게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 놓을 정도네요.”

생각해 보면, 강상철과 강상규의 수법에 따르는 것이 어쩌면 정상적일지도 모르겠다.

가족을 대할 때도 그런 악랄한 수단을 썼는데, 하물며 일개 경비원은 말해 무엇하랴?

저들은 경비원을 이용하면서, 경비원을 전혀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아마도 그들은 수천만 원을 경비원에게 주면서 엄청난 은혜를 베푼 것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성연은 임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보았다.

그러나 강상철, 강상규 같이 짐승만도 못한 이들은 처음이었다.

이런 사람은 죽은 후에 18층 지옥에 떨어져도 전혀 안타깝지 않다.

성연의 안색이 좀 굳어진 것을 보며 무진이 물었다.

“고 선생님, 해독할 수 있겠습니까?”

무진은 사실 자신이 없었다.

만약 눈앞의 고 선생이 안 된다고 하면, 해외에서 가능한 사람을 찾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성연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하지만 일주일은 걸려야 해요.”

무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기다릴 수 있습니다. 만약 고 선생님이 좀 더 빨리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만요.”

결국 성연은 무진에게서 돈을 받고 일을 맡기로 했다.

무진 쪽의 상황이 좀 다급해서 빨리 해주기를 요구하는 것은 일반적이다.

그래서 성연이 고개를 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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