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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불안

무진이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는 암암리에 증거를 수집해, 기억해. 절대 드러내서는 안 된다. 우리가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은 일단 가족들에게만 말할 수 있다.”

무진은 가족들의 성질을 잘 알았다.

안금여와 운경은 그에게 사고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있을지.

이제 마음을 졸이고 있을 여자애가 하나 더 있다.

이 소식을 듣고 집에서 초조함에 뱅뱅 돌고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생환 소식은 집의 가족들에게 얘기해야 돼.’

그러나 반드시 남의 이목을 피해야 하며 누구도 알게 해서는 안 된다.

강상철, 강상규 쪽은 개 코처럼 냄새를 잘 맡았다.

풀을 베어 뱀을 놀라게 하지 않도록, 그들 쪽은 반드시 조심해야 한다.

물론 이런 말을 무진이 할 필요가 없다. 손건호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 테니.

손건호는 무진의 질문에 모두 대답했다.

“보스, 이 일은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하지만 보스는 너무 오래 음식을 먹지 않았으니 우선 뭐 좀 드시죠.”

손건호는 무진을 걱정하며 바라보았다.

무진이 매일 포도당을 맞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포도당을 맞으면 한 시름은 놓았지만, 사람이 음식을 먹지 않으면 어떻게 살 수 있겠는가?

손건호는 마음이 초조했지만 무진이 잠이 들자 감히 방해하지 못했다.

침대 옆만 지킬 수밖에.

“아무거나 먹을 거 가져와, 너무 번거롭게 하지 말고.”

무진은 먹는 걸 힘들어 하는 게 아니다. 그저 환경에 따라 달라지는 거지.

지금 그와 손건호의 처지는 모두 매우 위험하다.

결국 그들은 지금 곁에 사람이 없다. 만약 두 할아버지들에게 자신들이 지금 있는 곳을 들킨다면, 분명히 또다시 자신들에게 손을 대려 할 것이다.

무진은 마음이 조심스럽다.

지금은 입맛이 없어도 먹을 수만 있으면 된다.

“네.”

손건호는 즉시 물러나서 근처로 음식을 사러 갔다.

이곳 사람들은 모두 고기잡이로 생계를 유지한다.

그래서 이곳에는 해산물이 많았다.

죽집을 찾은 손건호는 환자가 먹을 수 있는 몇 가지를 주문해 놓고 옆에서 기다렸다.

자신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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