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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5화 날 지켜줄 필요 없어

같은 시각, 교외의 또 다른 병원.

병상에 누워 잇던 준수한 얼굴의 남자가 눈을 깜빡거리더니 떴다.

바로 무진이었다.

그가 깨어난 것을 본 손건호는 한숨을 돌렸다.

당시 차가 돌진해 올 때의 상황은 매우 긴박했지만, 반응이 빠른 두 사람은 바로 차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차가 물에 빠지던 순간, 차 안에서 빠져나왔다.

그래도 순간의 충격으로 무진이 정신을 잃었다.

“보스, 좀 어떠십니까?”

손건호는 무진이 놀랄까 음성을 낮추었다.

무진은 온몸이 좀 아팠지만 약간의 찰과상만 입었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

차가 추락할 때, 자신을 보호하는 신체 메커니즘이 즉시 깨어나 결정적인 순간에 무진을 보호했다.

무진은 자신의 몸에 대해 아주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

지금 상황이 그리 위급하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피부에 찰과상을 입은 정도면 됐다.

그러나 다행히 발병하지는 않았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작은 병원에서는 그를 구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고개를 든 무진은 마침 손건호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마주한 후에 고개를 저었다.

“나는 괜찮아.”

손건호는 그제야 완전히 마음을 놓았다.

무진 얼굴은 그리 나빠 보이지 않았다. 예전이 아플 때보다 좀 더 좋아 보였다.

그도 보스가 자신을 속이는 것이 아니라 정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믿는다.

누군가에게 제때에 치료를 받은 원인일 것이다.

그러나 손건호의 몸이 무진보다 좀 더 좋았기 때문에 보스보다 조금 더 일찍 깨어났을 뿐.

두 사람은 함께 사고를 당했고, 손건호의 병실은 무진의 병실 옆에 있었다.

현재 두 사람은 같은 병실에 있었다.

이 작은 병원에서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으니 누구든 치료되면 괜찮은 것이다.

무진이 손건호를 한 번 쳐다본 뒤에 이어서 말했다.

“너 가서 쉬어, 나를 지킬 필요 없어.”

“어떻게 그래요? 보스, 저는 괜찮아요. 의사선생님이 검사했는데, 큰 문제없답니다. 한숨 자면 완전히 회복될 겁니다. 그런데 보스는 몸에 아직 예전 상처가 남아 있잖아요. 정말 버티기 힘들 땐 꼭 저한테 말해주세요.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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