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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그에게 잘해주고 싶을 뿐

Penulis: 노끼
사람이 간 후에 성연의 안색이 차가워졌다.

성연의 얼굴은 나이에 맞지 않게 침착했다.

성연은 유난히 차분한 모습으로 핸드폰을 꺼내 서한기에게 전화를 걸었다.

서한기가 바로 전화를 받았다.

[보스, 왜요?]

성연은 아주 빠르게 서한기에게 이쪽의 상황을 간단히 말했다.

[강무진한테 정말 무슨 일이 생겼어요?]

서한기는 눈살을 찌푸렸다.

‘강무진이 그렇게 신중한 사람인 걸 생각하면, 당연히 사고가 안 나야 하지 않아?’

‘차량이 분명히 이상해. 게다가, 그들 같은 사람들 차는 전문적으로 주문 제작한 것일 테고. 안전 시스템은 말할 필요도 없어.’

‘어떻게 사고가 났을까?’

“응.”

성연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음모와 계략에는 대처하기 힘든 법이야.’

‘주의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지. 강무진이 신도 아닌데, 모든 것을 다 알 수는 없지.’

그녀조차도 속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가 없다.

“보스, 제가 어떻게 하기를 원하십니까?”

서한기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는 자기 보스의 말투가 무겁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성연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에 바로 이런 말투를 들었었다.

그 외에는 들은 적이 없는 서한기다.

이번이 두 번째다.

“네가 사람을 데리고 연안에서 사람을 좀 찾아봐, 무슨 소식이 있으면 즉시 나에게 알려주고, 어떤 상황이든 보고해야 해.”

성연은 마음속에서는 비록 무진이 사고가 났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았지만, 사실이 눈앞에 놓여 있으니 성연은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물론 어떤 결과든 그녀가 직접 봐야 비로소 단념할 수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보스.”

성연의 무거운 말투를 통해서, 이 일이 성연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감히 대충할 수 없었던 서한기는 즉시 준비해서 사람들을 데리고 그 부근의 해안가로 가서 무진을 찾기 시작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야 성연은 겨우 안심할 수 있었다.

적어도 그녀는 무진을 위해서 뭔가를 해야 했다.

지금은 성연도 그렇게 많은 것을 돌볼 겨를이 없다.

‘어떤 것도 무진보다 중요하지 않아, 이건 정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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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놓을 수 없었던 무진은 성연과 함께 WS그룹 산하 병원에서 가장 실력이 좋은 산부인과 의사에게 한 번 진찰을 받았다.의사는 입덧은 아주 정상적인 현상이니, 성연이 먹어도 올리지 않는 음식만 찾으면 문제가 없을 거라고 말했다. 또 입덧을 완화하는 약도 처방해 주었다.“최신 약인데 부작용도 거의 없어요. 이 약을 먹으면 입덧은 확실히 많이 좋아질 겁니다.”의사는 자신의 앞에 있는 사람이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대단한 인물이라는 걸 전혀 모르는 것처럼 무진에게 거듭 당부했다. “남편께서 반드시 임산부와 함께 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시고, 임산부의 정서에 더 주의해야 합니다. 임산부는 때로는 예민하고 연약해지기도 하는데, 까탈스러운 게 아니라 반드시 주의해야 할 현상이라는 걸 알아야 합니다. 아시겠지요?”의사가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자 무진도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의사는 또 임산부를 전문적으로 케어하는 방법을 담은 책도 주었다.무진은 한껏 들뜬 기분으로 성연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서재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의사가 준 책을 열심히 읽었다.그래서 손건호가 상황을 보고하러 왔을 때도 떠들지 말라고 손짓했다.“보스, 정말 아주 중요한 상황입니다!”“잠깐만 기다려. 우선 이 주의사항을 다 봐야 해. 세상의 어떤 일이라도 아내의 임신보다 중요하지는 않아!”무진이 불만스럽게 말하면서 손사래를 쳤다.잠시 멍하니 있던 손건호가 곧 크게 기뻐했다.“축하합니다, 보스. 사모님께서 마침내 임신하셨군요!”손건호는 씩 웃으면서 얌전하게 무진이 책자를 다 볼 때까지 기다렸다.커피를 한 모금 마신 무진이 비로소 천천히 물었다.“뭔가 알아냈어?”“보스, 안진검 기억하시죠? 최근 무심결에 한 가지가 떠올라서 계속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안진검이 연계진과 진교철의 투자회사가 전에 MS 가문과 합작한 적이 있었는데, 결국 해결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 중에서 MS 가문의 실력이라면 진교철을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텐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기에 의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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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계진의 파티가 끝나고 이틀 뒤.이른 아침부터 속이 한바탕 뒤집어지면서 토할 것 같은 느낌에 성연은 바로 화장실로 뛰어갔다.“성연아, 왜 그래? 속이 불편해? 뭐 잘못 먹은 거 아니야? 바로 병원에 가 보자!” 재빨리 성연의 뒤로 가서 등을 토닥여 주던 무진이 초조하게 연거푸 물었다.한동안 헛구역질을 하던 성연이 그 말을 듣더니 바로 임신확인서를 무진에게 건네주었다.어리둥절해진 무진은 좋지 않은 생각을 떠올렸다. ‘성연이가 무슨 심각한 병을 숨긴 건 아니겠지?’무진은 미간을 찌푸린 채 황급히 성연이 건넨 종이를 살펴보았다.결국 쌍둥이라는 글자를 보고는 한참동안 멍해질 수밖에 없었다.그러다 갑자기 크게 기뻐하며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하하하... 임신이야? 쌍둥이라니? 성연아, 정말 대단해!”흥분과 기쁨에 바로 성연을 안고는 몇 바퀴나 돌면서 침실로 돌아왔다.“임신이야! 내가 아빠가 되는 거야!”평소 차분하던 무진의 모습은 사라지고 마치 아이처럼 펄쩍펄쩍 뛰면서 즐거워했다.“어지러우니까 돌지 말고 내려줘요. 또 토하고 싶어요.”성연이 재빨리 멈추라고 소리쳤다. 무진이 자신을 안고 계속 빙빙 돈다면 입덧만 더 심해질 것이기에.자신이 너무 흥분했다는 걸 깨닫자, 무진이 서둘러 성연을 내려놓았다. 성연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두 눈을 빛내면서 성연을 바라보았다.“정말 잘됐어, 여보! 정말 대단해! 쌍둥이라니...”무진의 입가에 자신도 모르게 미소가 떠올랐다 남편의 눈빛에 가득 담긴 사랑을 느끼자 성연의 마음에도 행복이 가득 차올랐다.하지만 입덧은 여전히 계속되었다. 남편과 정답게 눈을 마주치고 싶었지만 황급히 다시 화장실로 뛰어가야 했다.“욱- 욱-”이어지는 구역질 소리.무진이 바로 입을 삐죽 내밀었다.“내 얼굴을 보고도 또 토하고 싶은 거야?”그 말을 듣자 성연은 입덧을 하는 와중에도 절로 웃음이 나왔다. 입덧이 좀 잦아들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삐진 아이 같은 표정의 남편을 바라보았다.“왜 나한테 말도 안 하고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5화 능력 있는 여자

    소지연은 자신의 불행을 동생에게 말하고 싶지 않았다.오히려 소태경은 예전의 소지연과 무진 사이의 원한에 대해서 잘 알고 싶었다.그래서 소지연은 대략적인 경과를 말했다. 물론 이야기 중간에 당연히 성연에게 거짓말을 덧붙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소지연은 또 MS 가문과 접촉하고 협력했던 일도 숨겼다.모든 얘기를 들은 소태경은 당연히 누나의 처지에 대한 의분이 가슴에 가득 찼다.“누나, 누나가 이렇게 말하는 걸 들으니, 정말 WS그룹을 계속 돕고 싶지 않아. 나도 내 계획이 있어. 앞으로 할 수 있다면 유럽에 회사를 설립할 거야. 그때는 WS그룹에 의지할 필요도 전혀 없어!”“태경아, 지금 너는 아직 날개가 자라지 않았어. 절대 그런 생각은 하지 마. 내 개인적인 원한은 너와 무관해. 넌 네 일만 잘하면 돼. 그리고 내가 한마디 더 일깨워 줄게. 절대 연계진을 가깝게 대하지 마. 연계진은 강씨 가문에 도전하고 싶어하지만 나는 전혀 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 너는 절대 다른 사람에게 속지 마!”소지연의 의미심장한 당부였다. 그 말을 들은 소태경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강 대표는 MS 가문을 모두 뿌리째 뽑고 후환을 남기지 않았지만, 연계진은 확실히 주제넘은 짓이 분명해. 하지만 가능하다면 누나가 이쪽에서 준비를 좀 하고 있어. 연계진이 쓰러지면 우리 소씨 가문이 오히려 이득을 볼 수 있어!”소태경은 두 눈을 가늘게 뜨면서 반짝였다.이 장면에 소지연은 자기도 모르게 질겁하면서 자신이 아직도 동생을 잘 모른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동생도 야심이 있다고 생각하니 아무래도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너희 남매가 오래 떨어져 있었으니 오늘은 집에서 푹 쉬어. 내가 곧 밥을 해 줄게. 오랫동안 엄마가 만든 밥을 먹지 못했지?” 소지연의 모친은 남매가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저녁이 되어서야 소지연은 소씨 가문에서 나왔다.소태경은 오늘 저녁 항공편으로 유럽으로 돌아가지만, 소지연은 동생을 배웅할 수가 없었다.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4화 어떻게 지냈어?

    운성의 소씨 가문.정원으로 몰고 들어간 소지연은 오래동안 기다렸다. 부모가 나와서 사람을 부르자 비로소 차에서 내려 안으로 들어갔다.마음속으로는 정말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소씨 가문이 체면을 유지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부모의 강요에 의해 이상효에게 시집간 소지연은 지옥에 발을 들여놓고 매일 고통속에서 살았다.그래서 부모에게 정말 화가 나서 만나기도 싫었다. 임신한 게 분명했지만 아직 가족들한테도 얘기를 하지 않았다.소지연의 배가 이미 높게 부풀어 오른 걸 보고 놀란 소지연의 모친이 얼른 가서 부축하며 말했다.“지연아, 언제 임신했니? 벌써 4,5개월은 된 것 같구나. 왜 나한테 말도 안 했어! 내가 몸을 보양할 음식을 만들어 줄게.”‘몸을 보양한다고?’소지연은 자신을 비웃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무슨 보탬이 되겠어. 이상효에게 욕을 적게 먹고 두대 적게 맞는 게 내 가장 큰 소망인데.’‘다행히도 최근에는 뱃속의 아이가 버텨 주었지. 어쨌든 자신의 친자식이라서 이상효도 더 이상 날마다 나를 함부로 부리지는 않았어.’“왜 상효 그 녀석은 안 왔어?”소지연의 부친이 아무 감정 없는 표정으로 차갑게 물었다.“아빠, 그 사위는 없다고 생각하세요. 지금 소씨 가문의 가업이 예전만 못해서 이상효도 장인어른한테 빌붙을 마음이 없어요.” 화가 난 소지연이 대답했다.소지연의 부친은 갑자기 목이 메이면서 더 이상 묻지 않았다.소지연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익숙했던 모든 게 지금은 좀 낯설었다.당시 WS그룹 유럽지역의 책임자로 얼마나 의기양양했던가? 그때 소지연은 마음속으로 무진을 흠모하고 있었고, 얼마나 큰 간격이 있다는 걸 느끼지 못했다. 단지 지척에 있어서 자신이 잡을 수 있다고 느꼈다.지금은 집에 숨어 사는 전업주부가 되어, 매일 빨래와 밥만 하고 남편을 모시며 살고 있다.소지연의 마음이 얼마나 달갑지 않겠는가?수없이 도망치고 싶었지만 분노가 폭발한 이상효가 부모에게 손을 쓸까 걱정이 되었다. 특히 이상효는 최근 연계진과 함께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3화 사부님은 어디 계실까?

    손님들은 모두 놀라서 상황을 전혀 알 수가 없었다.그들의 눈에는 성연이 조수경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을 뿐인데, 조수경이 마치 귀신이 들린 것처럼 경련을 일으킨 것이다.물론 이런 반응은 오래가지 않았고, 조수경은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조수경은 두 눈에서 분노를 뿜으면서 성연을 매섭게 노려보았다.“죽일 X, 대체 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다리의 마비감도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느낀 조수경은 몸을 받치고 재빨리 일어났다.사방을 둘러보자, 사람들이 의아하고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으로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단지 당신에게 작은 징계를 내렸을 뿐이에요! 잘 기억해 둬요. 다음에는 이런 쓸데없는 수작을 부리지 말아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어 주겠어요!”입가에 가벼운 미소를 지으면서 몸을 돌린 성연이 발걸음을 내디뎠다.조수경은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이렇게 비참한 굴욕을 당한 건 처음이라, 조수경은 절대 이렇게 성연을 놓아줄 수 없었다.그러나 눈을 들어 보니 연계진마저 무진에게 제압된 상태여서, 계속 소란을 피운다면 오늘 밤 이 연회를 여는 의미마저 없어지게 될 것이다.마음속에 솟구치는 분노를 억지로 억누른 조수경은, 흉악한 눈빛으로 성연의 뒷모습을 노려보았다.‘언젠가는 반드시 송성연을 더없이 처량하고 온갖 추태를 다 드러내는 모습으로 만들겠어.’개선하며 돌아오는 아내를 보면서 미소지은 무진은 연계진의 손을 풀어주었다.연계진은 온통 음산한 표정이었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무진이 뜻밖에도 이렇게 강한 무력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오늘 밤, 연 회장님의 초대 대단히 감사합니다!”가볍게 웃은 무진이 기세를 제멋대로 폭발시키자, 주변에 있던 배신한 가문 사람들은 저마다 시선을 피하면서 길을 비켜주었다.이때 모든 걸 목격한 진양산과 진혜선은 다소 홀가분해진 듯한 표정이었다.최근 연계진이 큰소리쳤지만, 무진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걸 충분히 보여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2화 무릎 꿇지 말고 빨리 일어나요

    “비서는... 그러니까 신경 쓸 필요도 없잖아요! 안 되면 바꾸면 돼죠, 그렇죠, 연 회장님?” 무진은 조롱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웃었다.이 말에 연계진은 전혀 논박할 수가 없었다.‘결국 진혜선도 아직 있어.’‘만약 내가 조수경과 특별한 관계라는 걸 인정한다면, 진씨 가문에서는 이 기회를 틈타서 혼약을 뒤엎을 수 있어.’그렇게 되면 연계진은 조수경을 위해 얼굴을 내밀 수가 없게 된다.눈 깜짝할 사이에 성연은 조수경에게 다가갔다. 조수경은 뒤로 두 걸음 물러나면서 두려운 눈빛이었다.“송성연, 뭘 하려는 거야? 다가오지 마!”“내가 시킨 게 아니야, 그 종업원이 나를 모함하고 있어. 저 종웝원 말 한마디로 나한테 복수하겠다는 거야? 네가 뭔데? 너는 경찰도 아니잖아! 감히 나를 때린다면, 반드시 경찰에 신고하겠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증인이야!”조수경이 횡설수설하자 성연의 손에서 은침이 갑자기 나타났다.‘나는 당연히 난폭한 방식으로 조수경에게 복수하지 않겠어. 그렇게 복수하면 확실히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돼.’‘하지만 이 은침은 훨씬 은밀하지!’“조수경 씨, 그렇게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자기가 잘못한 걸 인정하고 사과하면 돼요. 맞다, 그리고 혜선 언니한테도요!”말을 하면서 천천히 손을 든 성연은 무심코 조수경의 허벅지를 건드렸다.순간, 조수경은 비명을 질렀다. 바로 감각이 없어진 오른쪽 다리가 시큰시큰하고 저려서 전혀 지탱할 수가 없었고, 바로 털썩 한쪽 무릎을 꿇었다.조수경이 성연을 향해 무릎을 꿇은 것이다!모두들 놀라서 멍해졌다.조수경이 은침을 사용해서 조수경의 혈을 찔렀다는 걸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다.모두가 단지 놀란 조수경이 바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비는 모습만 봤을 뿐이다.완전히 멍해졌던 조수경이 두 눈을 부릅뜨고 이를 갈면서 일어나려고 발버둥쳤다. 그러나 다리에는 아무런 힘도 없었고, 움직일수록 신경을 자극해서 통증이 더욱 심해졌다.사방을 훑어본 조수경은 주위 사람들의 눈빛을 보자, 그야말로 감정이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1화 필패의 결말

    연계진은 음험한 눈빛으로 무진을 힐끗 쳐다보았다.“종업원이 철이 없어서 제가 대신 손을 좀 봤습니다만, 강 대표께서 또 어떻게 처리하실 지 모르겠군요.”연계진은 강호의 습관대로 어깨를 으쓱거렸다.몸을 돌린 무진이 성연을 바라보며 말했다.“어디 다친 데 없어?”“나는 괜찮지만 이렇게 넘어갈 수는 없어요.”옆의 테이블에서 물티슈를 꺼내 그 종업원에게 던져 준 성연은 곧 평온한 표정으로 물었다.“지혈하도록 해요!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렇게 하라고 시켰는지 지목해봐요! 봐요, 연 회장은 당신을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아요. 당신 머리를 깨고 싶다고 바로 머리를 깼잖아요!”순간 연계진의 표정은 아주 난감해졌다.‘이건 내가 주관하는 파티인데, 결국 파티에서 내가 술잔으로 잘못을 저지른 종업원 머리를 때린 거잖아?’순간 자신의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눈에는 양아치처럼 보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연계진이 사방을 둘러보니, 확실히 사람들의 눈빛에는 이질감이 가득했다.무진의 입가에 살며시 미소가 일면서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 ‘우리 마누라님은 정말 대단해!’20여년전, 연씨 가문은 몰락했다. 이렇게 오랫동안 밑바닥에서 발버둥치던 연계진은 가까스로 역습을 실현할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밑바닥의 생활이 오래 지속되면서, 연계진의 야만적인 습관은 쉽게 고칠 수 없었다.멍한 표정이 된 종업원은 성연이 자신이 피를 흘리는 것까지 고려해 주자 감히 믿을 수가 없었다.암담한 눈빛으로 물티슈를 손에 들고 있던 종업원은 결국 주머니에서 돈다발을 꺼낸 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조수경을 바라보았다.조수경은 순식간에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바로 저 여자가 제게 준 돈입니다. 일부러 당신들에게 술을 뿌리라고 하면서요!” 종업원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증거가 뚜렷하게 나오자 순식간에 주위의 눈길이 조수경에게 쏠렸다.얼굴을 들 수 없게 된 연계진이 다시 종업원에게 다가가서 큰 소리로 화를 냈다.“네가 죽고 싶은 거지? 무슨 헛소리야!”연계진이 막 주먹을 휘

  •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제1660화 2초도 걸리지 않겠어요

    결혼한 뒤 성연은 자신의 행동과 습관을 조정했다.지금 이렇게 억울한 손해를 입었으니 참을 수 없었다.“혜선 언니, 이건 조수경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분명하네요!”성연이 진혜선에게 일깨워주자, 진혜선도 조수경의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보았다.재빨리 사람들을 가로질러서 무진이 성연의 앞에 도착했다. 성연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리고 상세하게 살펴보면서 물었다.“성연아, 괜찮아? 유리잔에 다친 데는 없어?”고개를 저은 성연은 무진을 보고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괜찮아요. 옷이 젖었을 뿐이에요.”무진은 한바탕 놀랐지만 눈에는 여전히 분노가 가득했다. 몸을 돌려 온몸의 기세를 폭발하면서 그 종업원을 바라보았다.이때 종업원은 완전히 당황했다. 그는 성연의 신분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이 강씨 가문 큰도련님의 신분은 분명히 알고 있었다.정신이 나간 것처럼 순간 털썩 주저앉더니 그대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기 시작했다.“강 대표님, 제가 실수로 술잔을 넘어뜨렸습니다. 제가 죽일 놈입니다. 제가 배상할 테니 용서해 주세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그 공포에 질린 표정에 주위의 손님들은 모두 진짜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성연은 이를 악물고 바로 차갑게 쏘아붙였다.“어디서 연기하고 있어. 고의로 그런 게 분명해!”“무진아. 성연이가 이 종업원이 조수경과 접촉한 걸 봤다고 했어. 조수경에게 사례비를 받고 일부러 우리 둘을 난처하게 한 것 같아.”진혜선도 따라서 말했다.무진이 갑자기 화가 난 표정으로 몸을 숙였다. 두 눈의 포악한 기운은 마치 모든 것을 찢어 발길 것만 같았다.완전히 놀란 그 종업원은 온몸에 맥이 풀리면서 더욱 놀란 표정으로 다시 한바탕 사과하며 용서를 빌었다.이때 종업원의 곁으로 다가간 연계진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갑자기 손에 든 술잔으로 종업원의 머리를 호되게 내리쳤다.이 뜻밖의 사태에 모든 사람이 어찌 할 바를 몰라 당황했다.성연과 진혜선은 일제히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연계진이 이렇게 야만적이고 난폭한 행동을 할 줄은 전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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