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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나머지 당신 몫을 챙겨

“여기는 이천만원. 일이 성사되면 이천만 더 주지.”

밤에 검은 옷의 사람이 WS그룹 근처로 오자 맞은편에는 보안 제복을 입은 남자가 있었다.

자세히 보니 WS그룹의 주차장 경비원의 모습이었다.

눈앞에 있는 수표를 본 경비원은 가슴이 쿵쾅거리며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목숨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이 일을 들키면 그는 끝장이었다.

“평생 경비원으로 살아도 이렇게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 기회가 눈앞에 있을 때, 눈치 빠른 사람은 절대 놓칠 수 없음을 알 겁니다.”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의 목소리에는 온갖 유혹이 담겨 있었다.

잠시 머뭇거리던 경비원이 고개를 저었다.

“됐습니다, 이 일 나는 할 수 없습니다. 걱정 마세요. 어디에도 이 일을 발설하지 않을 테니.”

검은 옷 차림의 사람은 경비원의 순진한 생각에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이 일로 당신을 찾은 이상, 당신이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만약 당신이 하지 않는다면, 나도 마찬가지로 당신을 북성에서 없애 버릴 방법이 있습니다. 스스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만약 한다면 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총명한 사람이라면 뭐가 수지 맞는 일인지 잘 알지 않겠어요?”

검은 옷 차림의 사람이 내는 음성이 자못 위협적이다.

그제야 경비원은 이 사람이 자신을 노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일은 그가 한다고 해도 해야 될 일이고 하지 않겠다고 해도 해야 한다.

결과는 모두 같았다.

경비원의 안색이 좀 창백했다.

검은 옷의 사람은 그의 당황한 표정을 감상했다.

“나는 인내심이 없습니다. 만약 당신이 하지 않겠다면 다른 사람을 찾아갈 겁니다.”

검은 옷의 사람이 손에 든 수표를 흔들었다.

검은 옷의 사람이 떠나려 하자 이를 한 번 악문 경비원이 말했다.

“내가 할게요. 내가 하겠습니다!”

검은 옷의 사람은 그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남에게 속아도 감히 입을 열어 저항하지 못하는 일개 보잘것없는 경비원일 뿐이라는 것을.

실제로 이 경비원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했다.

누구에게든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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